얼마전에 남편 빚때문에 글올렸었네요. => http://pann.nate.com/b3339474
그때 여러분들의 조언과 리플 복사해서 남편 보여 줬더랬습니다.
그랬더니 뭐 뉘우치는 것도 있고, 반성을 많이 했나 봅니다.
자기 목걸이 팔아서 80만원 제게 주더군요. 이 돈으로라도 마이너스통장 메꾸자고..
그러면서 더이상 이 이야기는 꺼내지 말자 더군요 (제가 몇번 이야기 꺼내서 또 싸웠거든요.)
여하튼 그렇게 다시는 그런일 없겠다 하고 남편과 화해를 했습니다.
오늘 쓸내용은 남편 빚때문에 올린글에도 살짝 쓴내용인데 그데로 남편 결혼할때
들어간 비용때문에 시댁과, 시숙,형님들과 나빠진 관계 조언을 부탁드리고 싶어서
구구절절 사연을 써 보겠습니다. 좀 깁니다.
-------------------------------------------------------------------------
저희 남편 4형제중 막내입니다.
저희 시부모님들 결혼당시 연세가 아버님은 76세, 어머니 67세 워낙 연세가 많으셔서 젊을때 모아 놓았던 돈 생활비로 야금야금 다 쓰셨네요. 약간의 현금과 살고 계시던 주택이 전재산이었어요.
2006년 결혼할때 시어머님이 저 나이 많다고..(32살) 얼른 결혼하라고, 그리고 그해에 결혼 안하면 삼제가 들어 부모님이 돌아가신다나 어쩐다나 해서 부랴부랴 결혼식 날짜 잡았습니다.
사실 저희는 저희 남편이 개인사업하다 사정이 좋지 않아 일을 그만둔 상태였고, 또 모아 놓은돈도 없고 해서 1년정도 더 있다 결혼 할 생각이었는데, 어머님께서 2006년도에 결혼 안하면 삼제가 들어 부모가 죽는다고 하시면서 밀어 붙이 셨어요.
여하튼 이래저래 상견례하고 결혼날짜 잡고 결혼진행이 되는데
그런데 막상 결혼할려고 보니...시댁에 돈이 너무 없었어요.
어머님 아버님이 1000만원으로 결혼하라고..ㅠ.ㅠ. (집,예물 뭐 전부다 포함해서요.)
그래서 저희 남편이 그걸로 모자란다고 했더니 결혼하는데 뭐가 그리 많이 필요하냐고 하셨어요.ㅠ.ㅠ... 남편은 자기가 돈없는데 부모님 때문에 결혼이 막 진행되고 결혼 미루자고 부모님과 싸우기도 하고...에휴...
남편이 일하다 안좋아 져서 자기 돈이 없기도 했지만
또 막내라 늦게까지 부모님과 같이 살면서 매달 70만원씩 부모님 생활비는 남편 드렸었어요.
자기 용돈은 없어도 부모님 생활비는 매달 드렸었어요. 저는 어머님이 그래도 아들이 주는 돈
조금이라도 모아 놓았을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ㅠ.ㅠ.
여하튼 여차저차 해서 큰시숙이 1000만원, 세째 시숙(당시 미혼)이 1000만원 이렇게 도와 주셔서
3000천으로 15평 전세집과 결혼자금했네요.
저 결혼전에 큰형님과 큰시숙께 인사 드렸을때 큰형님께 도와주셔서 감사하단 말씀도 드렸어요.
그때 큰형님은 동생결혼하는데 도와줘야지 하시면서 그 돈 갚아야 하는돈아니니 절대 부담 갖지 말고 편히 생각하라 하셨구요. 그래서 속으로 참 대단하다 생각도 했었구요.
저랑 남편은 폐물은 커플링 하나로 끝내고,
양가집 예단도 다 생략했어요.
사실 저도 2000정도의 결혼자금이 있었는데..
저희 남편 사업하다 있던 카드 빚이 600정도 있었어요. (남편이 사치하거나 술마셔서 생긴 빚아니예요.) 결혼하고 차마 그걸 안고 갈수 없어 시어머님께 말씀드리고 예단 안하는대신 제가 남편 빚갚는다고 말씀드리고 그렇게 했습니다.
그렇게 결혼하고..
사실 저두 결혼해 생활하면서 살아보니 생활비 참으로 많이 들더군요.
그래서 저희 결혼할때 천만원씩이나 보태준 형님 대단하단 생각도들고 고맙기도 해서
철마다 가을되면 농사짖는 저희 친정에 부탁해 서울 큰형님네 햅쌀수확하면 다 챙겨 보내 드리고, 꿀이며, 야채등등 보내고 했었습니다.
그리고 큰형님도 저희 결혼할때 돈 천만원 보태준거 때문에 시댁 집안 어르신들께
정말 큰며느리 잘들어 왔네, 착하네 대단하네 소리 많이 들었어요.
그리고 그 돈도 어머니 아버님이 원래 주택 팔고 이사가실 계획이었는데 집이 잘 안팔려서 리면 형님네 돈 갚을거다 말씀하셨어요.
그러시면서 제게 "갚더라도 니네가 갚을돈 아니다.
니네는 벌어 니네만 잘 살면 된다"고 말씀하셨구요. 그래서 저는 그렇게 알고 있었네요.
그렇게 3년이 흐른 후 작년 여름 시댁 주택이 팔려 27평 아파트로 이사를 하시게 됬어요.
집팔고 돈이 여유가 생겨서 어머님 아버님이 큰시숙네와 세째 시숙네 돈 갚을려고 돈 준다니까
양쪽집 모두 동생결혼할때 보태준건데 그걸 왜 받냐 받을 생각없다고 다들 안 받으셨습니다.
그런데... 그후 저희 큰형님이 변하시더군요.
정말 저한테 쌀쌀하게 대하시더군요
저희 아기 백일 촬영한거 이뻐서 휴대폰으로 보내 드렸더니
며칠 지나도 아무 연락이 없더군요. 그래서 혹시 사진 못받으셨나... 안부 전화도 할겸 전화 해서
저 : " ^^ 형님 아기 100촬영한 사진 보내 드렸는데 보셨어요? "
형님 : " 어... 봤어...................." 딸랑 저 말씀만 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무안해서
저 : " ^^;; 많이 컸죠? "
형님 : " 어 많이 컸네............" 또 이렇게만 대답하더군요...ㅠ.ㅠ.
얼마나 무안하고 속상했는지 모릅니다. 갑자기 왜 저러시나 싶고... 정말 서운하더군요.
그 후 설 명절이 되어 서울 형님네로 명절 보내러 아기 낳고 처음으로 아기 데리고 갔습니다.
시부모님이 연로 하셔서 제사 모시기 힘들어 형님네로 옮겼지요.
설 전날 10시경에 도착하기로 했는데 신랑이 서울 지리를 잘 몰라 11시경에 겨우 도착했습니다.
저는 저희 아기 태어나 처음 가는 큰집이라고 이쁜옷도 사입히고 그렇게 갔는데...
저희 형님 " 어 왔어" 이렇게만 말하시고 얼굴 표정 떨떠름한 표정이시더군요.
저는 저희가 늦게 와서 그러시나 싶었어요.
그런데...
처음 데려온 조카 "이쁘네" 소리 한번 안해주시더군요.
그리고.. 아기 낳고 작년 추석도 못가고 설에 처음 간 저희 한테 물한잔, 쥬스 한잔도 안주시더군요.ㅠ.ㅠ.
저는 눈치가 보여서 남편 작은방에서 아기 재우라고 맡기고, 저는 음식이라도 열심히 했습니다.
그렇게 음식하고 있는데 형님이 옆에 앉으시더니 느닷없이
형님 : " 동서 결혼할때 돈 어쩔건데?" 하시더군요. 저는 뜬금없이 무슨 말인가 싶어
저 : " 네???? " 하고 여쭤 보니
형님 : " 결혼할때 해준돈 어쩔거냐고? 셋째(저희보다 늦게 결혼해서 그때 임신중)도 좀있음
아기 낳아야 하는데 돈 갚아야 하지 않겠어? " 하시더군요.
저 얼마나 서러웠는지 모릅니다.
막말로 제 결혼 자금 도와 준것도 아닌데 왜 시부모님이나, 저희 남편 있을때는 저런말 한마디도 안하면서 저한테 저러는지... 시부모님이나 친척들 앞에서는 " 동생결혼하는데 그쯤 못해주냐"고 있는 생색 없는 생색 다내시더니...
여하튼 저렇게 말씀하시고는 아주버님과 시부모님 도착하셔서 더이상 말씀을 안하시더군요.
저는 그 말 들은 후 부터 저는 정말 머리도 멍해지고, 얼굴 표정관리도 안되고..
그렇게 아기가 깨서 아기 분유 먹이는데 정말 눈물 줄줄 흐르더군요.
그런 저를 보더니 저희 남편이 왜 그러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제가 형님이 결혼할때 쓴 돈 갚으라고 한다고 말했죠.
그때부터 저희 남편도 얼굴 표정 굳어지고...
그래도 감정 추스리고 음식 준비하는데
큰아주버님께서 저희 아기 이뿌다고 안고 있으면서 큰형님께 아기 한번 안아 보라고 하니까
저희 큰형님 "싫어" 하시더군요. 저희랑 저희 시부모님 다 계시는데 말이예요.
그리고선 정말 명절 끝날때까지 아기 한번 안아주지도 않으시더군요.
그리고 또 음식 만드는데 어떻게 하는지 몰라 형님께 이렇게 할까요 저렇게 할까요 물어 보니
" 알아서 하지 왜 자꾸 물어봐!" 하고 버럭 성질을 내시더군요.
옆에서 계시던 시어머님이 "가르켜 주면 되지 왜 화를 내고 그러냐" 하시고...ㅠ.ㅠ..
그리고 또 시부모님 오시기 전에 어른들 오시면 밥차려야 할거 같아서 형님께
저 : " 형님 어른들 오시면 밥 새로 해서 차려야 하지 않을까요?" 했더니
형님 : " 밥 많아 새로 안해도 돼" 하시더니
저희 남편과 아주버님 식사 하고 나니까 밥이 모자라더군요.
(시부모님은 기차에서 드셨다고 안드셨어요.ㅠㅠ.)
그래서 저는 굶었습니다. 큰아주버님이 제수시 어쪄냐고.. 머라도 시켜줄까요 하시는데
배 별루 안고프다고 괜찮다고 했네요.
저희 시어머님은 귤가져와서 먹으라고 주시고..
큰형님은 떡 한조각, 쥬스한잔 안 갖다 주더군요.
그렇게 우울하게 하루 지나서 다음날 차례 지내고 저희 친정이 서울에서 8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라 저희는 일찍 출발하려고 준비했네요.
큰형님께 제사비 십만원 드리고, 시부모님 용돈 드리고 그렇게 나오는데 저희 형님 멀리 가는데
차에서 먹으라고 과일 한조각 떡 한조각도 안주더군요.
그렇게 저희 남편과 우울하게 내려오다 차도 너무 많이 막히고 또 친정갈 기분도 아니어서
그냥 저희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그후 정말 저희 부부싸움도 많이 하고, 저 정말 자존심 상해서
저희 있는 청약저축도 깨고, 마이너스 통장 만들고, 현금서비스까지 받아서 2200만들어서 각집에 이자 포함해서 1100만원씩 갚았습니다.
그리고 저희 신랑한테 다시는 큰형님네 안간다고 했습니다.
저렇게 우리 무시하는 집에 안간다고..
정말 가고 싶은 생각 없네요.
돈갚으라고 한것자체 보다 그 돈 때문에 형님이 저와 제 남편 제딸에게 한 행동들이
너무 화가 납니다.
그리고 또 화가 나는건 그 모든일을 다 아시면서도 저희 시댁
제게 그 일에 대해서 일언반구 말한마디가 없습니다.
미안해서 그러시겠지 이해를 하려 하다가도 그래도 제게 너한테 미안하다.
그래도 어쩌겠냐 니가 이해해줘. 라는 말 한마디라도 해주시면
제가 이렇게 서운하지는 않을텐데 아예 그 결혼자금에 대해서는 입도 벙긋안하십니다.
그래서 저도 너무 서운해서 지금 몇달간 시댁에 연락 끊고 지내고 있네요.
그리고 큰형님네랑도 아예 인연을 끊었습니다.
앞으로 평생 이렇게 살수는 없다는 생각은 하는데
그렇다고 지금 얼굴보면 이야기 하고 싶은 생각은 더더욱 없고..
제가 어떻게 하는게 현명하게 처신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