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박지훈은 가족들이 친한 사이라서 서로 학교에서 아주 친하진 않지만 등하교는 같이 해. 박지훈은 인기도 엄청 많고 시크해보여. 사람들이 다가가기 어려워해서 주변에 사람이 많이 없지만 유독 너에게는 다정하고 친절해. 그래서인지 너가 어느 순간부터 지훈이를 좋아하게 돼.
언제나 그랬듯이 네가 지훈이랑 같이 하교 하는데 오늘따라 유독 지훈이가 어깨도 더 넓어 보이고 더 다정한 것 같고 더 잘생겨보여.
아무 생각 없이 넋이 나간 채 지훈이 얼굴을 빤히 보던 중 지훈이가 갑자기 너랑 눈을 마주치곤 손을 얼굴에 가져다 대려고 해.
"야, 너는 이런 걸 막 묻히고..."
네가 너무 놀라서 확 피하자 지훈이가 당황한 표정으로 있다가 고개를 슬쩍 돌려 무언가를 망설이는 듯한 표정으로 있어. 오묘한 기운이 감돌고 지훈이 표정은 점점 진지해져.
5분 넘게 어색한 분위기에서 계속 걷기만 하던 중 이내 결심한 듯 고개를 들어 널 보더니 갑자기 씩 웃으면서 담담한 말투로 말하는 박지훈.
"너 나 좋아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