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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 새벽이니까 가벼운 망상글

생과일 주스 전문점에선 항상 초코바나나만 마시던 너, 색다른 도전이 하고 싶어 딸기바나나를 고른 뒤 주문하고 기다리며 주위를 봐. 먼저 와있던 남학생 무리에 잘생긴 얼굴이 눈에 띄는 한 명에 시선이 꽃혀 넋이 나가있던 중 '주문하신 초코바나나 음료 나왔습니다~' 하는 점원의 안내 소리가 들려 익숙한 듯 받아 한 모금 쪽 빨아마셔.

옆을 돌아보니 어이없는 표정으로 널 보고 있는 남학생 무리 중에서 한 명.

"저, 그거 제꺼 같은데..."

네? 하며 넋이 나가 있다가 내가 주문한 건 딸기바나나라는 사실을 깨닫고 민망함에 얼굴이 달아올라. 아 죄송해요, 어쩜좋아 진짜 죄송해요...

안절부절하는 네 모습에 오히려 당황한 듯 괜찮다며 웃고,

"그럼 그 쪽이 주문하신 거 제가 먹으면 돼죠!" 하는 밝은 얼굴을 보니 그나마 마음이 놓여 그래도 괜찮겠어요? 하고 고맙다고 말해. 어색한 듯 한 상황에서 갑자기 말을 걸어.

"근데 교복 보니까 학생 같은데... 혹시 나이가..."

아 저요? 저 19살이예요! 하자 화색이 돌더니 "그럼 친구네요! 우리 말 놓을래요?" 원래 이렇게 친화력이 좋은 애인지 잠시 생각하고 그래요 그럼. 하고 답하자

"에이, 말 놓자면서 그래요가 뭐야. 우리 서로 음료수도 사준 사이잖아! 이름이 뭐야? 난 주학년." 하고 맑게 웃어. 그 모습이 너무 순수해보여 괜히 너도 따라 웃게 돼.

나는 OO이라며 나를 소개하자 이름이 예쁘다며 또 싱긋 웃어. 얘는 웃는 게 습관인가? 생각하던 중 갑자기 학년이가 너에게 말해.

"우리 초면에 음료취향도 공유한 사인데, 전화번호 주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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