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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연애가 끝이 났습니다.

그래도산다 |2017.05.05 23:08
조회 659 |추천 1

친한 친구들에게 조차 아직 말 못하고..

여기에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심정으로

제 글또한 묻히겠지만 그냥 그러길 바라는 마음으로..

던져보는 글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 마음정리가 되고..나면 말하려구요..

 

 

7년전 만났던 그 사람은 지금 제 나이보다도 어린 25 갓직장인이된 사람이었습니다.

하루하루 숨쉬는것 조차 힘들만큼 죽고싶었던 저에게

숨쉴 수있고 자유를 주는 사람이었죠.

 

어느정도 였냐면...

스트레스성 탈모로 머리카락이 빠져 정면을 거울보면 두상의 둥근 머리형태가 보이고

잠드는 것이 무서워 자주 밤을 새다보니 얼굴빛이 어둡고..

세상 웃는 일도 많은데 가장 안아프게 죽는법을 검색하던게 일상이었는데..

 

연애를 시작하니 ㅎㅎ

여느 연인들 처럼 세상이 분홍빛이더군요.

행복했어요.

내일도 오빠봐야지, 같이 바다가야지, 같이 맛있는것도 먹어야지,

오빠랑 손잡고 걸어야지..하는 정말 단순한 생각들로

매일이 즐거웠습니다.

밤에 잠도 잘 자구요^^

 

보통 이렇게 활활타듯?연애하면

금방 사그라 든다던데 ㅎㅎ

아무것도 안하고 조용하고..그냥 둘이있어서 좋았어요.

서로 폰만 보고, 카페를가도 대화가 없고

같이 만화카페나 피씨방을 간다거나만 해도

좀 서운했지만 그래도 좋았어요.

그가  나를 사랑해주고 나도 그를 사랑하니까요.

 

그렇게 7년이 흘렀고.....

(사실 그 사이에 헤어지자고 한건 3년쯤에랑 6년쯤에 한번씩 있었어요.ㅎㅎ)

 

여튼..지금으로 부터 1달전쯤..

장기커플은 이 사람이 숨만쉬어도 알잖아요 ㅎㅎ

기분이 어떤지...정확히는 몰라도 안 좋은 생각하는 것 같다던지...

 

더 이상 저를 사랑하지않는다고 느꼈고,

짜증이 늘고..무관심이 늘고...

그러던 어느 하루....

게임하고있던 오빠옆에 아무말 없이 앉아있다가

게임이 끝나고 물어봤어요.

'오빠..나 사랑해?'

 

오빠가 그러더군요..

'사실..너가 그렇게 물어보면 뭐라고 대답해야될지 모르겠어'라고 운을 떼고는

제 눈을 보면서 말했어요

'이제 너를 사랑하지 않는것같아'라구요.

 

그 말 들으면 세상무너질듯 울것같았는데

미리 예감해서 그런가...눈물이 많이 나진 않더라구요.ㅎ

그래도 한 이틀째부터는 그래도 세상살아갈 수있겠다 싶을 만큼 마음은 먹어지더라구요.

 

 

그런데 그 이틀째 저녁 오빠가 맥주를 들고 왔어요.

같이 한잔하자고..

그 동안 과거를 쭉 생각해봤데요. 자기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그러더니 그 많은 우여곡절안에서 자기를 떠나지 않고 있어준 사람이 저였다고

다시 한 번만 기회를 달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더이상 제 눈으로 저를 사랑하지않게되는 과정을 보고 싶지않았고

또 용기도 없어서 못하겠다고 했어요.

 

그래도 정이 무섭다고...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한번만 기회를 달라는 말에

알겠다고 하였고, 그렇게 다시 연애아닌 연애를 이어온것이 오늘입니다. 한달쯤이요..ㅎㅎ

 

한달간...제 마음은 정말 피폐했어요.

자꾸만 생각나더라구요..제눈을 그렇게 똑똑하게 바라보면서

저를 사랑하지않는다던 모습이요.

평소 안가던 오빠차로 운전해서 가는 데이트라며

같이 벚꽃도보고..맛있는것도 먹고..영화도 보고..티비보면서 웃었지만

그때 그 순간뿐이었어요. 의식적으로 그걸 기억하는 것도 아닌데

할 일이 없어지면 눈물부터 나더라구요..

 

노력하겠다던 사람이지만

글쎄요..

사실 벚꽃보러 간거 말곤 바뀌는것도 없었어요.

 

 

그래서 오늘 밥먹으면서 말했습니다

우리는 맞지않는것 같다고...

오빠는 언제나 처럼 말이 없었습니다.

밥먹고 나와서 혼자 걸어왔는데 잡지도 부르지도 않더라구요.

 

혹시 저는 또 많이 울면어쩌나..

마음이 또 아프면 어쩌나 했는데..ㅎㅎ

그렇게 많이...아프진않네요...몇일 몇주 조금 우울할것같지만....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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