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재회했어요 그 후기!

오랜만이에요 |2017.05.07 11:34
조회 26,548 |추천 57

안녕하세요!20대 중반이고 남자친구와 3년 조금 넘어
이제는 제법 오래된 연인처럼 보이게된 여자사람입니다!

시험이있어 공부하다가 문득 생각나서 오랜만에 들러본 곳인데
사연을 하나 둘 읽다보니깐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고 몰입해서 읽었네요..!
예전 저와 같이 절절하고 애간장이 타들어가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맘이 아파서 몇자 끄적이구 싶어서요
폰이라 오타있을수 있습니다! 밤새서 제정신 아니므로 횡설수설 주의해주세요..!
남친은 편의상 오빠라고 할게요!


저는 2014년 초에 처음연애를 시작했어요 거의 모든 연인이 처음엔 다 그렇겠지만 정말 서로가 서로의 운명인줄 알았고 이렇게 잘맞는 사람이 있는걸까?!싶을정도로 행복했는데 그것도 100일넘으니까 엄청 싸우기 시작하더라구요..!ㅎㅎ..그러다가 1년좀 넘었을 때 욱해서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맘에도 없는소리를 내뱉었다가 그땐 남자친구가 저에대한 애정이 강해서 잡아주고 잡아줘서
'그럼 그렇지'라는 거만한 마음으로 만났었어요
...ㅋㅋㅋㅋㅋ미쳤죠 어려서그랬어요.. 지금도 많이 부족하지만 저때는 더했었나바요

그래서 오빠는 날 좋아하니까 괜찮아!!! 이생각으로 더 막나간거같아요
화난다고 막말하고 집착도하고 의심하고ㅋㅋㅋㅋㅋㅋ
화풀시간도 안주고 몰아대고 제가 이기려고 어떻게든 미안하단소리를 들으려고 다그치고
이렇게 하니까 오빠도 지치더라구요

저한테 헤어지쟤요..! 그 다정한사람이..? 물론 고집피울때는 장난아니지만ㅋㅋㅋㅋㅋ
저는 그말 듣자마자 화는 어디가고 빌기시작했어요 매달리고
문자 카톡 전화 다 차단당하고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지금생각하니까 너무 제가 웃프네요..

이메일로 영상편지 보내고...근데 그래도 헤어지자는거 제가 잡고 잡았어요!
그래서 다시 만났죠 1주일만에..ㅋㅋ넘 빨랐는지 한달됐을때 저희는 또헤어졌어요
전같았으면 사소한 다툼이었을텐데 이별이되더라구요
저한테 그동안 수고했고 고생했다며 자기는 마음정했고 저한테도 맘정리하라는 그말이
토시하나 안빼놓고 기억나요..ㅋㅋㅋ2년이 지났는데도..!


그때 저는 그래 나도 열심히했는데 니가 날 또차?! 하며 생각하면서도 아쉽고 매달리고싶고
그런데 갑자기 아 그래도 나 다시만나면서 나나름대로 노력했는데 그게 오빠한테는
안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탁 떠오르는거에요

그래서 그냥 알았다고하고 다음날만나서 물건교환하고 헤어졌어요..ㅋㅋ
그날 지하철타고 오면서 어찌나 울었던지...집에서도울고 엄마 붙잡고 울고 친구 붙잡고울고
이렇게 3주 하다보니까 더이상 말을 할사람이 없더라구요...ㅋㅋㅋㅋㅋㅠㅠ
그래서 발견한 곳이 헤다판이었어요

정말 공감도 많이하고 위로도 얻고 좋은분들 한테 상담도 많이받았어요..!
괜히 오픈카톡 만들어서 얘기하고 위로하고ㅋㅋㅋㅋ 재회관련글 다 찾아보고
후폭풍 찾아보고 재회사이트 들어가보고...찌질찌질...ㅜㅠㅠ 하루수십번 카톡프사 확인하고
잘살고있으면 그런대로 짜증나고 아니면 후폭풍 왔나싶고
재회 후폭풍 글보면서 우리오빠는 나한테 잘해주고 최선다하고
나한테 지쳐서 떠난남자니까 절대 안돌아올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러면서 우울도 터지고...ㅋㅋㅋㅋㅋㅋㅋ
하루온종일 여기서 보낸거같아요..ㅋㅋㅋㅋㅋ그만큼 정말 힘이되는 곳이었어요


그러다가 어느날! 헤어지고 한달?두달? 지났을때 오빠를 마주쳤어요
그때 생각이 들었죠 딱 얘기하자고하자! 그랬더니 어쩐일인지 그러자고 하더라구요

저녁때 만나기로해놓고 기다리는데 아 무슨말을하지? 담담하게 말하자
무슨말을 해야할까 엄청 고민하고 준비하고 연습하고 기다리는데

딱 오빠가와서 얘기를하니까 이게 연습한대로 될리가.....ㅎㅎ
미친듯이 매달렸죸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당연히 오빤 안받아주고...
이렇게 끝인가 했는데 오빠 눈가가 촉촉해지더라구요 제가 싫은건아닌데 확신이없다고
똑같이 헤어지게 될거라구요
나중에 그때 시간이 지나도 자기가 좋고 만나고싶고 그렇다면 그때 다시 얘기해보자구...!
그날 그렇게 얘기하고 오면서 많은생각을 했어요
오빠도 날 사랑하긴 한건가 싶으면서도 오빠 말대로 내가 미련때문에 이러는걸까 싶기도하고


그래서 저는 그날부터 사람도 엄청 많이 만나고 여행도 다니고 제 자신도 가꾸고 친구들이랑 즐겁게 보내려고 노력했어요. 처음에는 즐거운척이었지만 척도 계속하다보니 저도 어느샌가
제 일상을 즐기고 있더라구요..! 나름 살만해지니까 헤다판도 잘 안들어오게 되고
내가 뭐가 부족해서 나를 2번이나 상처주는 사람한테 이래야되나 싶기도하고
1년 넘게 만나면서 내가 못한것만 있던 것도 아니고 나름대로 잘한부분도 분명 많은데
이런생각이 드니까 오빠에게 연락을 한다던가 이런게 확신이 서질 않았어요.
그리고 연락했다가 또 상처받을까봐..!이게 제일 컸던거 같기도해요
이제 아물어가는데 또 괜히 건들여서 힘들어질까봐 망설이고 또 망설였어요

그렇게 4달이 지났어요.....ㅋㅋㅋㅋㅋㅋㅋ.....답답하실지도 모르지만 사랑하는사람에게 거절당하는 아픔이 저는 너무 컸어요 그 상처와..

그러다가 제가 연락을 결심하게 된게 저를 좋아해주시는 남자분이 나타났을때!그때 였어요
처음엔 저도 조금은 흔들렸어요 뭘해도 이쁘다해주고 다들어주고 다정한 말만해주고
그래서 자존감도 좀 올라가는거 같고 아 나같은애도 누가 또 좋아해주는구나 이런생각도 들고..!
그런데 그것도 정말 잠깐 계속 오빠가 보고싶고 생각나고 그분을 만나도 오빠랑 같이했던
그런생각이 나면서 오히려 더더더더 힘들어지더라구요
오빠랑 하고싶은거 생각도나고 오빠입장에서 더 생각해보게되고...

그래서 4달 조금 넘은 시점에 제가 연락을했어요!ㅎㅎ..
정말로 떨면서 연락했는데 오빠가 바로 답장이 오더라구요 만나자고..!
그렇게 저희는 만났고 얘기했어요

오랜만에 보는 얼굴인데 너무 반갑고 바로 어제만난듯 익숙하고 그립고 그러더라구요

오빠도 제가 생각났고 그리웠고 제연락만 기다렸는데
제가 너무 잘지내고있는거같아서 망설였다고
연락해줘서 고맙다 다시 잘만나보고싶다

이런내용이었는데 그때 카페에서 훌쩍훌쩍 겁나울었.....쪽팔리긴하지만 정말
기쁘고 마음이 다 녹는 기분이었어요..!

그때 다시만난 후로 지금 일년반정도 잘 만나고 있는중이에요~~~
꼭 후기써야지 했는데 이제서야 쓰네요..!
예전 제가 썻던 글도 보면서 이렇게 내가 간절했구나하며 괜히 눈시울이 붉어지네요ㅠㅠ


물론 다시 만난 후에도 싸웁니다...ㅎㅎ많이 싸웠어요
마냥 좋을 줄 알았는데 심각하게 만남을 다시 생각해본 적도 있고 우울한시간도 많았어요
제가 '또 헤어지자고하면 어쩌지'라고 생각하면서 너무 불안할때도있었고
결국 똑같은 이유로 계속 싸우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전과는 다르게 더 동글동글 말하게 되는법도 알게되고 서로를 더 배려하게되고
이제 그냥 대충 뭘싫어하고 좋아하는지 아니까 차츰차츰 더 나아지고 있어요..!

예를들어 오빠가 잠을 너무 많이자서 게을러보여서 구박하고 그랬었는데
그래도 자기 할일은 착실히하는 사람이니까 믿고!
나중에 결혼하면 내가 깨워서 놀자구해야지~~~장난스럽게 말하니 기분나빠하지도 않아용!


또 전에는 친구들만난다고하면 제가 엄청 싫어했는데 이젠 제가 흔쾌히 보내주고
저도 같이 오빠 지인분들이랑 놉니다ㅋㅋㅋ
다 제편으로 만들어서 저랑 다투면 그래도 저만한 여자없다고 주변에서 말해주니
오빠도 어깨 으쓱하고 싸웠을때도 더 빨리 풀게되는거같아요..!
저도 오빠 주변사람들 직접만나보고 어떤사람인지 알게 되니까 더 맘도 편해지구요..!


저도 정말 너무 힘들었고 그랬는데...제가 썼던글 베스트도 많이갔는데..ㅎㅎㅋㅋㅋㅋ
암튼..!저는 희망고문..?이런걸 하려고 글쓴게 아니에요..! 말투가 가벼워서 자랑하려는 것처럼 보이거나 장난스러워 보일 수 있지만 그런게아니에요..!


저는 매번 보는 질문들 '지쳐서 떠난남자 돌아오나요' '후폭풍 언제쯤 오나요' '연락안하는게 맞는거죠?' '재회 후 이별은 가망 없겠죠' '프사 의미부여 하면 안되겠죠' 등등 질문을 보면서 항상 생각했어요.

사람마다 전부 달라요.그나마 가장 그사람을 많이 아는건 여러분 일거에요..!
얼마나 서로 사랑했고 그건 아무도 몰라요
제가 가장 하고싶은말은 하고싶은데로하고 후회하지마세요! 너무 뻔한 말이지만 맞아요.
그사람을 아무리 잘안다고 하더라도 100퍼센트는 아니에요.
그사람 냉혈안에 단호박이라 절대 안흔들린다는 사람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아니었어요!
심지어 하늘이무너져도 저는 아니라고했었는데 지금은 하늘이무너져도 저래요

우유부단해 보이지만 남녀관계는 칼 같을 수 있어요 그 사람은 이런사람이라 단정짓고 겁먹지말고 자만하지도말구..!당당해져요
그러니 자기자신에게 후회가 되는 행동은 하지말아요 우리!


저는 연락안하면 후회할거같아서 한달뒤에도 잡아보고 네달 뒤에도 연락해보고
다했어요 프사도 맨날보고 의미부여하고 의미부여 하지말라는 글 보면서 좌절하고 우울해하고
그랬는데 저는 그냥 의미부여했거든요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나중에 오빠한테 물어보니까 자기도 맘이 힘들고 슬프고 그리워서 해놓은 것도 있다고
말했어요..!

아무튼 저는 지금 행복해요..!오랜만에 제가 전에 썼던 글들 보며 괜히 맘찡해지고
다시한번 그때 생각도나고..ㅎㅎ 이따 한번 끌어안아야겠어요

다들 힘내세요 충분히 사랑받으실자격 있는 분들이에요..!파이팅!
이만가볼게요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추천수57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