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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연을 끊고싶어요.

안녕하세요 .
20대 초반 여자 입니다..
제목 그대로에요. 엄마와 연을 끊고싶습니다.


어릴 때 부터 학대아닌 학대를 받고 자랐습니다.
본인 욕심때문에 진짜 고통속에 어린시절을 보냈어요 .. 매일매일 뺑뺑이 학원.. 과외에 그 어린 초등학생이 시험 한두문제 틀려오는 날에는 정말 허벅지 엉덩이 팔 머리 뺨 할것없이 피멍이 들정도로 맞았습니다. 오죽했으면 초등학교3학년때 담임 선생님이 가정폭력이 의심되어 집에 전화해 봤을정도로 항상 멍투성이 삶이었어요... 중학교때 성적이 계속 떨어지자 자신의 기대에 못미칠 자식이라고 생각하시고, 동생한테 매진하셨고 (그렇다고 저한테 한것처럼 동생한테 그러진 않습니다) , 저는 그 뒤로 고3때까지 학교에 상담 한 번안오셨습니다. 제가 대학원서 낼때쯤 학교에서 상담이 있으니, 마지막이니까 엄마가 한번 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니, 너한테 쓸 시간없다고 피곤한데 니 일까지 신경쓰기 싫다고 하시더라구요. 나중에 대학발표나고나서 붙은 학교 이름말하니까 니수준에 딱맞는 학교갔네~ 이러면서 등록금 내기도 싫으니까 니가 대출받아서 내라고 하더라구요.


부모님 사이는 당연히 좋지 않았습니다. 엄마의 미친듯한 의부증과 특유의 빈정대는 말투가 있으신대, 그 말투로 맨날 아빠를 힘들게 했어요. 예를들면 누구 남편은 한 달에 돈을 얼마를 번다더라 ~ 누구 남편이 바람을 폈대 나도 니 핸드폰좀 한번 볼까봐~ 같이 상대방 기분 상하는 말도 서슴없이 해댔죠. 이건 지금도 마찬가집니다. 매일 무식한 논리로 자기가 무조건 맞고, 남들은 틀리다는 식으로 말하시고, 자기가 틀린건 절대로 인정안해요. 미신도 엄청믿으셔서, 전날 꾼꿈이 제가 집안을 망치는 꿈이라며 궤변을 늘어놓는다거나.. 집에 도둑이 들어서 자기 물건을 손댔다느니, 집에 누가 숨어있다느니, 누가 자기를 미행한다느니.... 매일매일이 전쟁같았고 , 아빠는 이제 엄마랑 정상적인 대화가 안되니 아예 그래그래~ 하고 사십니다. 어린시절 저는 매일 방에서 동생이랑 부둥켜 안고 무서움속에서 우는 날이 계속 되었죠.

어린시절의 기억이 참 무서운가봅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올라갈때까지 저는 집 현관문을 여는게 너무 무서웠어요.. 또 부모님이 싸우고 있겠지, 또 엄마가 날 죽일듯이 노려보겠지, 날 미워하겠지, 난 왜 살까, 난 왜 이런 엄마의 딸로 태어난걸까.. 자살기도도 많이 했습니다. 지금도 저는 어린시절 트라우마와 지금까지 이어지는 정신적인 학대때문에 너무 힘듭니다. 지금은 아직 제가 독립할 상황이 되지 못하여 엄마가 살고있는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지금도 저를 정말 싫어합니다.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어요. 엄마가 동생을 티나게 좋아하시는데, 생각보다 참는게 많이 힘드네요.. 고3때 집앞독서실에서 공부하면서 집에 밥먹으러 오라는 전화 한통 없어 매일 라면으로 때우던게 그렇게 서러웠는데, 지금도 저 없을때 고3 동생한테 온갖 보양식 먹이는게 왜이렇게 서러운건지....

날 사랑하지 않는 엄마, 그사람한테 받은 정신적인 고통은 세상 그 누구에게도 위로 받을 수없을 것같애요 .. 정말 친한 친구들한테도 이얘기는 꺼내본적 없습니다. 괜히 제 약점이 되는것같고, 제 치부를 들키는 것같아서 항상 숨겨왔어요. 저 정말 너무 힘들어요.. 판을 자주 보는데 , 결시친에 올라오는 글 볼때마다 많이 슬프네요. 난 저런일 당해도 내편들어주는 엄마가 없겠구나, 결혼해도 기댈 수있는 친정엄마가 없구나... 지금이라도 당장 연을 끊고 싶어요. 아예 엄마라는 사람을 기억에서 지우고 싶습니다. 제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 이런 엄마 밑에서 태어난걸까요.. 제가 성인이고, 다컸다지만.. 제 상처는 몽둥이로 맞고 발로차이고, 투명인간 취급당한 어린시절 그대로네요... 사람들에게 거리를 두게 되고, 어짜피 다 날 미워할것같고, 아닌척 신경쓰지 않는척하지만, 난 이 집 가족이 아닌것 같은 생각에, 가족이 없다는 생각에 , 기댈 곳이 없는 이 상황이 너무 힘드네요. 저는 어떻게 해야될까요.. 어디에 시원하게 털어놓고 싶지만 용기가 없어 판에 털어놓아요..


추천수5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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