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여자의 학력으로 인한 남자 부모님의 반대

크아앙 |2017.05.08 06:33
조회 96,211 |추천 24

원래 이 글을 '결혼/시집/친정'에 쓰려 했었는데 '시집/친정'타이틀이 여성분들에 맞는 문구여서 그런지 남성은 안써지네요;;

 

안녕하세요. 이제 곧 서른을 바라보고 있는 29살 남성입니다.

 

저는 5살 어린(24살!) 여성분과 현재 5년째 알콩달콩 깨가 한가마니는 쏟아질 법한 사랑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서울에 거주하며 대학원을 졸업(석사)하고 적합한 직장에서 연구원 생활을 하며 적당적당히 남들한테 명함을 줄 수 있을정도로 벌어먹으면서 살고 있습니다.

 

부모님은 두분 모두 정정하시구요 위로는 5살 터울인 아주 천사같은 형이 있습니다.

 

아버지는 공무원이시고 어머니는 회계쪽으로 근무하시다 제가 태어난 이후로 전업주부로 전환하셨죠. 형은 아주 번듯한 기업(이름 들으면 십중팔구는 알 수 있는)에서 전문직에 임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고양이도 2놈 있네요...걔네는 무직입니다. 잠만 자요.

 

한가지 다행 혹은 아쉬운건, 부모님이 워낙 보수적인건지 경제적인 여건때문인건지 직장은 부모님 집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습니다.

 

남부럽지 않게 이쁨받으면서 학력이라던가 취미생활 등등의 나름의 스팩을 잘 쌓아두면서 생활을 해왔지요.

 

다음, 제 여자친구는 경기도 광주에 거주하고 고졸이며 나름 유명한 공장에서 관리직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 친구는 외형은 그렇게 뛰어난 편은 아닙니다. 네. 그친구도 인정했어요ㅡㅡ

 

하지만, 저와의 성격은 잘 우와!하고 맞습니다. 정말...아이들 좋아하구요, 어른들 공경 잘 합니다.

 

매운거...를 잘먹는게 저랑 다른점중 하나겠군요ㅡㅡ

 

아, 술도 잘먹더군요. 전 한잔도 못 먹는데...

 

다른건 몰라도 워낙에 성격이 좋습니다. 가끔 잘 삐치기는 합니다만, 좋아요. 좋으니까 5년 사귀었지않나 싶습니다.

 

...속궁합은...전 충분히 만족스러운데, 여자친구는...본인은 좋다는데 딱봐도 본인은 스스로의 '관계의 느낌'을 잘 모르는 듯 싶습니다; 이럴때 보면 제 스스로가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무튼...각설하고,

 

부모님은...이혼을 하시고 어머님과 2살 많은 오빠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어머님은 현재 기업 공장에서 관리직을 맡고 계시구요, 오빠 역시 직장이 있습니다.

 

집에서 가까운것인지 이 친구도 어머님집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구요.

 

 

 

여자친구와 저는 5년전에 한 친구의 소개로 인하여 만나게 되었고....서로 뙇!하고 마음이 맞아 얼마 지나지않아서 제가 고백을 했습니다.

 

그렇게 서로 죽이 잘 맞았다는게 지금도 신기할 따름인데요, 아무튼 잘 연애하고 부족한게 있으면 서로 채워주고...툭하면 싸우는데 하루도 지나지않아 잘 풀고, 아주 좋아서 난리도 아니었네요ㅡㅡ

 

그러던 중, 최근들어 결혼에 대한 얘기가 스믈스믈 올라오더니 이젠 본격적으로 다소 디테일하게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각자의 부모님들과도 간접적으로 이야기를 나누었죠.

 

여기서 각자의 부모님들의 반응을 종합해봤는데요,

 

여자친구의 어머님은 정말 격하게 환영하십니다.

 

실제로 몇번 뵈었었고, 저 역시 어른분들께 잘 한다고는 들었지 못한다고는 못들었기에...

 

나름 점수를 많이 따두었던듯 싶습니다.

 

오빠 역시 저에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구요.

 

반면 저희 부모님은...격하게 반대를 하십니다.

 

다행히 저희 형은 뭐...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워낙 동생을 걱정해주는 천사라서 뭐라도 도와주고 싶다는 걱정의 말을 많이 해줍니다.

 

뭐 물건을 집어 던진다던가 그런정도는 아니지만, 나름 묵직한 포스의 언사라는게 있잖습니까?

 

"너는 그 친구 집안에 들여놓았다가는 정말 호적에서 파일 줄 알아"라는 듯한 느낌이었고, 실제로 비슷한 문구가 있었습니다.

 

이유는...크게 2가지가 있었습니다.

 

1. 학력

2. 부모님 여부

 

...물론, 1번의 여부가 가장 큰 이유입니다.

 

부모님께서 저를 엄청 생각하시고, 결혼은 정말 현실이라는 것...솔직히 결혼을 겪어보지는 못했기에 뭐라 반박은 못하겠더군요.

 

하지만, 학력이 족쇄가 되어 제 반려자도 선택을 못한다는 것이 정말이지 돌아버릴지경입니다.

 

이곳에 쓰고 싶은 말도 정말 많아요. 근데, 그거 다 썻다간 A4용지 10point로 200장 꽉 채울까 두렵네요.

 

제가 결혼상대를 보는 가장 큰 기준은 다른거 없습니다.

 

그저 사람의 성격. 저와 얼만큼 잘 맞는지. 그게 전부라고 생각되어집니다.

 

물론, 돈...경제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혼하는데만 몇천만원, 집값은 폭등. 미치죠.

 

하지만, 결혼생활이 돈으로 해결될 문제였다면 이 세상 재벌들은 이혼하면 안되겠죠ㅡㅡ

 

가뜩이나 대한민국 출산율에 이혼률이 엄청나다는 것을 뉴스로도 종종 보셨을겁니다.

 

제딴에는 오히려 여자친구의 어머님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고 싶어요.

 

이혼생활에 가뜩이나 어려우실텐데 아들딸 두명을 이렇게까지 키워주신것에 대해서 말이죠. 무탈하게.

 

한가지 아쉬운것은...위에 설명을 잠깐 빼먹은것이 있는데, 여자친구 역시 '학력'에 대한 문제가 크다는 것을 깨닫고는 나름 모아둔 돈으로 대학에 지원했고, 지금은 2학년 재학중입니다.

 

하지만, 학과의 장래에 대한 불안감과 적성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전과...보다는 자퇴를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

 

그나마 부모님의 반대에 대한 절충안을 마련하고자 열심히 준비하고자 했던 패이거늘...그걸 매몰차게 차버리는 것은 솔직히 스스로는 이해가 잘 되지는 않습니다만, 이해하려 최선을 다하고는 있고 나름의 설득도 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이 글을 쓰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여자친구의 자퇴설로 인한 미래의 걱정때문에 썻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라 생각되네요.

 

정말...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큽니다ㅠㅠ

 

정말 그녀를 사랑하고 서로가 잘 되었으면 싶습니다. 가급적이면 서로 주변 사람들(적어도 양가부모님)에게는 축복받는 상태에서 결혼에 임하고 싶습니다.

 

정말 알콩달콩 그 이상으로 살아가고 싶어요.

 

그런데, 왜 이런 제약이 저희를 힘들게 하는지 답답할 따름입니다.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아요.

 

1. 남자(대학원졸) vs 여자(고졸)에 대한 남자 부모님의 결혼 반대

2. 학력에 대한 제약을 고치려 여자친구는 대학에 지원했으나 자퇴고민 중

3. 남자는 나름 설득 중이나 글쎄요...

4. 서로 답답함. 그렇다고 뾰족한 수도 없음.

 

앞으로 대한민국에 학력과 부모님에 대한 편견이 없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여러분들의 천금과도 같은 조언을 구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추신 : 내일이면 대선투표날이군요. 사전투표 안하신분들께서는 투표하시기를 권합니다. 화이팅.

 

추천수24
반대수148
베플솔직히|2017.05.10 12:21
왤케 말투가지고 시비거는애들이 많은지 전혀 이해가 안가네;; 하여튼 나도 나이는 찼지만 결혼은 안해서 주변에 조언을 많이 구하긴 하는데.. 다들 한결같이 하는말은 결혼이란 개인과 개인의 만남이 아니라 집안끼리의 만남이라는 말을 많이 하더라구요. 지금은 둘이 엄청 좋고 다른 좋은사람 없을것 같이 느껴지는게 당연할지도 모르겠는데.. 남성분 아쉬운게 연애경험이 너무 적을것 같아요. 좀 다양한 사람들 만나보면서 보는 "눈"을 좀 키울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는게 어떨까 싶어요 추가로.. 부모님의 편견이라는 말 자체에는 자신의 편견의 이면으로 볼수 있다고 생각해요. 반대 의견에 대해서 좀 더 귀 귀울여봤으면 좋겠네요,.
찬반총꺼내|2017.05.10 11:57 전체보기
귀한집 딸 상처 주지말고 헤어지세요,,결혼 해도 쓰니 없을때 무언가 압박 주고 눈치 줄거같네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