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8일
오늘 이별을 통보 받았습니다.
평소처럼 통화하며 웃고 카톡하며 지냈는데. . .
회사 근처에서 밥 먹자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갔는데 식사 후 카페에서
그만 만나자고 하네요. . .
저는 30대 초반 그녀도 동갑이였습니다.
우리는 1년 3개월을 만났고 성격이 잘맞아
크게 싸운적도 없었습니다.
특이사항은 그녀는 2년전 이혼했고 만났을 당시 전 결혼 생활에 대한 후회를 하였고
저는 다니던 회사가 힘들어져 돈이 없었습니다. 그동안 돈을 제법 벌었지만 모을 생각은 안하고 흥청망청 쓰고 회사를 그만두고 몇달 뒤에는 몇만원 때문에 벌벌 떨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취직을 하였지만 영업직이라 안정적이진 않습니다. 1년을 넘게 만나면서 많은 추억과 사랑을 나눴지만 돈 때문에 쪼달리는 모습도 많이 보여줬습니다. 그럴때마다 창피함을 감추려 나중에 호강시켜 준다고 허풍만 늘어놓았죠. 정말로 그러고 싶었고 지금 회사에서 능력을 발휘해서 멋진 남자로 보이고 싶었지만 이미 늦었나 봅니다.
이별을 말을 듣고 집으로 가는 지하철에서
울고싶은 마음을 꾹꾹 참으며
집에 들어서자 마자 30분은 미친듯이 울었네요. 그리고 너무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더 큰 울음이 터졌습니다. 그녀는 왜 나같은거 때문에 우냐며 원망하면서 더 잘 살라는 말을 울면서 했습니다. 그렇게 서로 잘 지내라는 말과
카톡으로도 안부 인사를 전하고 끝을 냈습니다.
호탕한 성격이라 평소 쿨하게 행동하며 남들이 헤어졌을때 금방 잊는다면 별거 아니라는 듯이 말했던게 죄스러울 정도로 힘드네요.
이제 이렇게 내가 사랑할 수 있는 여자를 만날 수 있을지. . . 날 사랑해 주고 걱정해 주는 여자를 만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네요.
조금 진정되자 핸드폰에 있던 그녀의 흔적들을 다 지우고 집에 있던 화장품이나 옷들도 다 버리고 야밤에 대청소를 했네요.
잠을 청하려 누웠는데 추억만 계속 떠오르고
이런말이 머리에 맴도네요.
"버려질 사람으로 살아서 버림 받았다"
원망의 말이 아닙니다. 못해줘서 너무 미안하지만 저 말이 제 처지를 현실적으로 표현 하는거 같네요. 이별을 계기로 달라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노력해 보려고 합니다.
버려도 되는 사람으로 살지 않기 위해서. . .
나도 이런글을 여기에 왜 쓰는지 모르겠네요. 댓글로 위로라도 받고싶은건지 . . .
글을 쓰니 조금 더 차분해 지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 .
갑자기 사랑하던 사람을 영원히 못본다고
생각하니 또 슬퍼지네요.
두서 없이 글만 길게 썻네요. 평소의 저라면 읽지도 않을 글을. . . 혹시나 읽어주신 분이 있다면 인내심에 박수를 드리며 저는
올지 안올지 모를 잠을 청하러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