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예쁜 요즘 너 생각이 나서 너에겐 닿지 못할 거니까
오늘취하면
|2017.05.11 02:53
조회 706 |추천 0
오늘 내 꿈에 오랜만에 너가 나왔어
진짜 오랜만이었어.
아니 사실은 며칠 전에도 너가 나온 것 같았는데 기억이 안나 너가 왜 나왔는지.
기억을 하려고 애써봤는데도 기억이 안나더라.
오늘 잠에서 깨고 나니까 내 기분이 뒤숭숭했어.
하루종일 내 기분이 얼마나 저기압이었는지 몰라.
하루종일 너 생각만 났어.
꿈은 꿈일 뿐이라고 정말 나에게 그럴 일은 없다는 걸 알면서도 너한테 연락이 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더라고
당장에라도 오늘은 연락올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어 나도 모르게.
무의식이 이렇게나 무섭더라고.
이성으로는 머리로는 안 올거라는 걸 알고 안 기다릴거라고 생각하고 다짐했으면서
내 무의식적으로는 너를 원하고 있었나봐.
이제 내 꿈에 그만 나타나줬으면 좋겠어.
예전에는 꿈에서라도 만났으면 했지만, 이제는 아니야 .
굳이 꿈이 아니여도 난 가끔씩, 아니 자주 너가 생각이 나.
근데 꿈에서 이렇게 나를 찾아올때면 나는 그 하루를 버틸 수가 없어. 울게만 돼.
매일매일 보고싶고 또 보고싶고, 연락하고 싶고 목소리 듣고 싶은 걸 꾹꾹 눌러담다가도 너가 이렇게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무의식 중에 찾아오면 난 감당하기 힘들어져
나 정말 간신히 간신히 괜찮아지는 중이야.
너는 너무나도 쉬웠겠지만, 나는 아직도 견디고 있는 중이야.
겉으로는 잘 놀러다니고 사진도 많이 찍으니까 괜찮아보이겠지만 나 정말 하루하루 네 생각 덜 하려고 노력하는 중이야.
애써 너의 흔적을 찾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중이란 말이야.
그러니까 내가 어떻게 손쓸 수 없는 그런 무의식 중에 나를 찾아와서 날 흔들고 가지 말아줘.
꽉 붙잡고 있는 나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해줘.
이때까지 내가 쌓아왔던 것들을 무너뜨리지 말아줘.
이렇게 너가 찾아오면 난 내가 쌓아왔던 것들이 무너져버려.
나는 하루 빨리 너의 생일이 왔으면 해.
네 생일이라는 핑계로 한번이라도 연락해보게, 내가 직접 너의 안부를 물을 수 있는 그 날이 어서 왔으면 해.
그때까지 연락하고 싶은 거 정말 많이 참고 있는 중이야.
혹시나 내가 너의 기억 속에 있는 내 모습을, 우리의 아름다운 추억을 망치진 않을까 해서.
이렇게 나는 계속 너를 생각하면서 그리워해.
너의 스쳐가는 기억 속에라도 내가 있는지 궁긍해.
나는 아직 그 무엇도 못 버렸어. 사실 너가 준 그 무엇도 못 버렸어. 못쓰게 되버린 파우치도. 망가진 케이스도. 우리가 갔던 곳들의 표들도, 너의 사진도 난 못 버렸어.
너가 잘 지내는 걸 보면 난 마음이 아파. 내가 좋은 여자가 아니라서 그런지 몰라도 아직은 괜찮은 너가 밉고 야속해.
난 너 사진을 지우는데 한 달이 넘게 걸렸어. 그 날 잠은 못 잤고 밤새 울었어.
내 사진첩에서 너를 지웠는데도 내 기억에는 남아있으니까, 네 목소리를 지웠어도 내가 기억하니까 그러니까 더 괴로워.
지워도 지운게 아니야. 네 번호는 아직도 내가 외우고 있어. 네 생일도 물론이고.
요즘은 네 생일에 어떻게 말할지 그 생각이 대부분이야. 내 생일은 지나지도 않았고 네 생일까지 아직 한참인데 말이야.
내 생일에 많은 사람들이 내 생일을 축하해준다면 그래서 너의 페이스북에도 내가 많이 언급된다면 나를 계속해서 그 날 한번쯤은 생각해줄래?
사귈때도 내가 그랬잖아 사소한 건 내가 기억한다고. 내가 사소한 걸 기억할게 큰 것들은 너도 기억했으면 좋겠다.
내 생일에는 나를 생각해주고, 우리가 사겼던 그 날짜에도 나를 떠올렸으면 해. 우리가 헤어진 그 날 마저도 기억한다면 좋겠다.
우리가 언제 연락을 시작했는지, 어떻게 연락을 시작했는지 우리의 첫뽀뽀는 언제였는지, 그런건 내가 기억할게.
너의 옆이 아주 오랜 시간동안 비워져있었으면 해. 내가 너가 정말 무뎌졌을 때 그 때 다른 사랑 만났으면 좋겠어.
지금은 좋은 여자만나라고 못해, 하고 싶지도 않아. 사실은 그냥 이제부터 만나는 사람들 중에 나보다 괜찮은 사람은 없었으면 좋겠어.
그렇지만 너가 아프고 힘든 일들은 없었으면 좋겠어.
너는 미래의 네 여자친구한테도 똑같이 좋은 남자겠지. 나는 이제 근데 너를 사랑했던 것처럼은 사랑 안 할 거야.
내 친구가 내가 너를 잊는데 1년이 걸릴 수 도 있을 거라고 말했는데 그 때는 그 정도는 아닐 거라고 생각했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아니 짧은에 가까운 6개월이였으니까.
근데 사실 기간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 깊이가 중요한거지.
나한테 너는 깊이있었던 사람이여서 그런지 이 상태라면 1년이 걸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니 사실은 잊는게 아니라 무뎌지는 거겠지 너한테서
비트윈에는 아직도 우리의 추억이 가득한데.
요즘따라 다시 또 힘든 것 같아. 이미 2달도 넘는 시간들이 흘러갔는데 말이야.
오늘도 어김없이 내 새벽은 너네.
그리고 오늘도 어김없이 너를 그리워하는 밤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