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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시댁 빚, 제가 이기적인가요?

라이 |2017.05.17 12:59
조회 20,561 |추천 2
안녕하세요 직장 3년 차 20대 후반 여자입니다.올 여름이면 연애 한지 3년 되는 남자친구와 결혼 관련해 크게 싸우고 마땅히 하소연 할 곳은 없고 지나는 많은 분들께 조언과 따뜻한 위로 받고 싶어 익명인 이 곳에 글 올려 봅니다. 너무나 화나고 슬픈 마음에 글이 길어질 수도 있으니 미리 양해 부탁 드려요..며칠 전 싸움의 내용은 결혼 후 시댁 빚 못 도와드리겠다는 데서 시작됐습니다.저는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대학 다닌 후 직장 생활 중이고현재까지 결혼 자금 약 3000 정도 모았습니다.아빠가 대기업 근무 하셔서 감사하게도 덕분에 지금껏 큰 어려움을 겪진 않았지만 몇 년 전부터 암 투병 해오신 엄마가 계셔서 늦지 않게 결혼하고 싶었습니다. 반면에 남자친구는 세 후 월 230정도 되는 4년 차 직장인이지만워홀가서 화장실 청소까지 해가며 몇 년 간 아버님을 제외한 가족들이 생계를 꾸렸습니다.(아버님이 건설운수업을 하시던 중 큰 빚이 생겼고)  당시 아버님은 수입이 없어 직장이 있던 남자친구 명의로 대출을 받았고 아버님이 다시 일하시면서부턴 아버님이 남자친구에게 매월 돈을 부쳐주시지만, 일감이 일정치 못해 주시는 돈이 적으면 그 빚은 고스란히 남자친구 몫으로 돌아갔습니다.그래도 꿋꿋하고 안 해 본 일이 없는 남친의 삶의 경험이 망해도 저와 자식은 절대 굶기지 않을 것 같이 믿음직하고 존경스러워 결혼을 결심하였지요. 2년 전부터는 본인도 늦은 만큼 부지런히 월 100~150씩 하겠다고 했지만 번번히 실패했고 작년 겨울 이제 할만큼 했으니 올해부터는 집 그만 돕고 결혼적금 하겠다고 약속을 하고 저희 부모님께도 인사 드렸습니다.그런데 최근 또 다시 몇 번을 적금 해지해 모은 돈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3년이 다 되어가는 연애 기간 동안 인생을 건 약속이 늘 미뤄지고 저 또한 말기 암 5년 차인 엄마를 둔 장녀로써 또 여자로써 매번 이해하기엔 저 또한 힘이 들었습니다. 일주일 전 본가 갔을 때 엄마가 제 눈치를 보며 에둘러 남자친구 집 방은 몇 칸인지 결혼하려면 수중에 얼마나 모아두었는지 물어보시는데 애써 모른다고 했습니다.야속한 마음에 남자친구에게 원망 섞인 닦달을 했다 도리어 크게 싸웠습니다.(나중에 남친 어머님도 당신도 딸 남자친구 형편 물어봤다며 뭘 못 물어볼 걸 물어봤냐고 크게 혼을 내셨다고 합니다) 그러다 그저께 다시 결혼해서도 월 10~20만큼이라도 부모님 어려운 형편 도와드리고 외면하고 싶지 않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너무나 어이가 없고 화가 나서 따졌습니다.어려운 형편 상 지원/도움 바라지도 않고 해주지도 못하시는 거나 남들처럼 남녀 동등하게 반반 모아서 대출 받아 결혼하는 것도 못 되는데 결혼해서 왜 내가 너네 여동생하고 선수 교체해서 빚까지 갚아야 하냐고.명절 때나 때 됐을 때 용돈이나 살뜰히 살펴드리기, 혹 양 가 부모님 중 노환 병환으로 보살핌이나 큰 돈이 필요하면 그 때는 저도 도와드리는 부분은 이해라도 할 수 있지만 결혼하고 아무리 5만원 10만원이라도 빚은 못 하겠다고 너 너무 이기적이고 염치 없다고 한바탕 퍼부었습니다..... 그랬더니 절더러 이기적이라네요.옛날에 부모님 모시고 살던 며느리들은 다 계산 못하고 호구냐며 너는 벤츠 끌고 BMW타며 부모님들은 10년이면 돌아가실 수도 있는데 죽던 말던 너만 잘 살면 그만이냐며 자기 와이프는 시부모님도 자기 부모님처럼 여길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보태줄 게 없으면 부모 대접도 못 받느냐고 됐다고, 너같이 콩 한 쪽도 나눠 먹을 줄 모르는 이기적이고 자기랑 가치관 다른 사람한테는 안 바란다고. 피가 거꾸로 솟아서 그렇게 모르겠으면 또 너희 엄마한테 여쭤보고 너희 어머님도 날 보고 나쁜 X같은 계집애라고 하시면 내가 사과하겠다고 끊어버렸는데여기까지가 어제까지 상황입니다.  저는 이미 반반 결혼도 안 되는 것부터 제가 호구고 계산 안 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잘못된 건가요? 생각할수록 기가 차고 화가 나서 피가 거꾸로 솟으면서도배신감에 눈물이 펑펑 나네요..... 지금껏 연락 한 통도 없습니다 아.........이 글 보고 답정너라고 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너무 화가나고 동시에 슬퍼서 일기처럼 막 길게 썼는데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읽어주신 모든 분들 좋은 하루 되세요....

추천수2
반대수52
베플ㅡㅡ|2017.05.17 13:57
남의 지갑에 손대는 거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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