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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치지 못한 편지

2년의 연애 그리고 끝.

 

ㄱㅇ아 우리 2년전 그날 기억나?

연애하면서 네게 수도없이 내가 얘기했지 신입생 오티때 널 보고 첫눈에 반해버려서 너 이외에 모든 것들이 흐려지고 너만 반짝반짝 빛났던 그때를.

 

지금은 헤어진 지 이제 이주가 조금 넘었지만 난 아직도 너 생각에 잠을 못이룬다. 새벽만 되면 너 생각에 눈물이 나서 자다깨다를 반복하고, 밖에 나가면 어딜 가든 너와 함께 걷던 거리라 가슴이 먹먹해지는 하루의 연속이야. 

 

싸운날도 많았고 힘들었던 날도 많았던 우리.

하지만 내게 널 만났던 두번의 사계절, 2년이란 시간은 전부 너였다 라는 말이 딱 맞을정도로 미치도록 너에게 빠졌었고 있는 힘껏 너를 사랑했었다.

우리 사귀면서 서로 많은 걸 경험해봣지.

바다여행도 가보고, 소주 한두병에 서로 얼굴 붉어지면서 취해도 보고, 작지만 아늑했었던 방에 서로 미치도록 싸워도보고 다시 널 안으면서 행복했었던, 많은 추억을 함께 만들어 갔던 지난 2년동안 난 우리에게 무슨일이 있어도 끝은 없을 줄 알았어.

작년에 나 주점 알바 다니면서 너 속도 많이 썩였었지. 그땐 장난스럽게 여자 손님들이 나한테 번호 많이 물어본다고 너에게 철 없이 장난치고 그랬었는데.. 타들어가는 너 마음도 모르고..

 

몇 달 전에 나 공익훈련소 들어가 있으면서 너 생각 참 많이 하고 너에게 못해준 것들에 대해 많이 후회했어. 한달뿐인 군대 생활이지만 아무것도 없는 그곳에서, 할 거라곤 여가시간에 책 읽는 시간이나 동기들과 잡담이나 조금 할 수 있었던 그곳에서, 난 화장실 갈때도, 훈련 중에도, 자기 전에도 너 사진 보면서, 우리 사진 보면서 버텼다. 너에게 소홀했던 시간들, 널 울렸던 시간들이 너무나도 미안하고 후회되서 미칠것만 같았다. 그리고 다짐했어. 무슨 일이 있어도 널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거기서 하루하루를 너 생각으로 버티며 수료하자마자 난 그동안 너에게 소홀했던 것의 미안함과 너의 소중함을 깨닫고 너에게 최선을 다하려했어.

출근하면서 너에게 매일마다 전화하고 문자했고, 사실 그건 예전 내 잘못에 대한 노력도 담겨져 있었지만 사실은 쉴새없이 너가 너무 보고싶었으니까 연락을 한건데 어느순간부터 너가 날 귀찮아하더라.

바쁘다는 핑계가 대부분이였고 너가 다른사람이 생긴건지 아닌건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너무 달라진 너 모습에 솔직히 의심이 들더라. 나만을 바라봐 줄 것 같던 너가 반년전 미국으로 1년동안 유학을 가게 된 이후부터 타지에서 많이 외로워했던 너에게, 그렇게 예쁘고 사랑스럽던 너에게, 다른 남자가 대시를 안했을 거라곤 생각 안했어.

 

며칠전, 너와 통화했을 때 그때 난 절대 끝이 없을 것 같던 우리에게도 끝이란게 왔다는걸 느꼇어.

눈물이 나고 가슴이 먹먹해져서 미칠것같앗지만 인정할건 해야겟더라. 너가 예전 그 마음은 아니란거.

연락이 부쩍 뜸해진 너에게, "가끔 보고싶을때 생각날때 연락해줄수 있니?" 라는 내 물음에 그것마저도 바빠서 못하겠다라는 너 말 듣고 이젠 정말 끝이구나.. 했다.

 

ㄱㅇ아 너도 이제 나보다 좋은 남자 만나길 바란다. 날 만났던 날들보다 더 행복한 날들이 가득하길 바래.

 

나 이외에 다른 남자와 함께있는 모습을 상상하면 그 남자가 누구든 찢어발겨버리고 싶지만 그리고 앞으로도 그러겠지만.. 이젠 널 놓아줘야 할것같다. 그게 맞는거겠지. 

 

이 얘기들은 손편지로 써주고 싶었는데 너무 롱디라 그것도 어렵네 하하. 훈련소에서 썼던 30장의 편지 아직 너한테 보내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끝나는구나.

 

마지막까지 이정도밖에 안되는 남자라 미안해. 근데 왜 자꾸 눈물이 나지..

 

ㄱㅇ아! 정말 많이 사랑했고 아마 내가 이만큼 사랑할 수 있는, 그리고 날 이만큼 사랑해줬던 여자는 없을거야. 항상 행복하길 바래.

나중에 만나게 된다면 웃으면서 인사는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너가 걷는길이 항상 꽃길이길 바란다. 진심이야. 아프지말고! 알겠지? 잘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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