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하나하나 읽고 제가 할수있는대로 준비하고는 있는데 답답해요. 주작이라고 하시는 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세요. 저도 자작으로 끝날 일이면 좋겠습니다.
학폭위는 이런 사소한 일로 열리냐의 문제가 아니라, 피해자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큰 고통을 호소하느냐에 따른 문제예요. 정말 돈을 뺏기고 매를 맞아도 피해자가 잠자코 있으면 학폭위는 열리지 않아요. 밥도 먹기싫고 학교도 나오기 싫고 그게 저 때문이라는데 더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월요일 5교시부터 가해자 담임교사 부장교사 상담교사 부모님 상담이 있습니다. 그때 드릴 편지도 세장씩 아홉장을 종이 가득 채워 썼습니다. 담임선생님 마음을 움직이기는 힘들지 몰라도 누구라도 조금만 제 입장을 알아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에서요.
사실 제일 원망스러운건 아빠예요.
걔가 무슨짓을 했든 신고당한 시점에서 이미 너도 잘못이 있는거라 하세요. 그럼 걔랑 어떻게 계속 밥을 먹냐하니 오히려 정색하시며 그럼 넌 직장상사가 그렇게 해도 지금처럼 울고불고 난리칠거냐며 그얘긴 다시 하지 말라세요. 상담갔을때 그 얘기 꺼내는 순간 저한테 실망할거라시네요. 저는 도저히 아빠를 이해할 수가 없어요.
알아요. 제 잘못도 있겠죠. 제가 걔를 더럽다 생각했고, 염치없다 생각했고, 제 성적을 갖고 놀리는 순간 눈이 뒤집힐 지경이었는데 그게 은연중에 드러나지 않을거란 보장이 있나요. 아마 어른들도 힘들걸요.
그치만 전 최대한 참는다고 참았고, 걔 생일엔 향기 좋은 미스트랑 샴푸도 사주면서 좋은 방향으로 바꾸려고 해봤어요. 변명이라면 변명이지만요.
충분히 편파적이라고 생각하실수 있어요. 아마 편파적일거예요. 그땐 그냥 울분에 차서 적었던 글이니까요.
그럼 역으로 그 친구는 선생님께 저를 신고하면서, 어머니한테 제 얘길 하면서 자기의 모든 행동과 태도를 떳떳하게 얘기했을까요?
저는 최소한 그 아이의 행동과 제 감정은 거짓없이 얘기했다고 자신할 수 있어요.
편파적이라서 비난받아야 한다면, 제가 여기 그렇게 글을 쓴다 해서 뭐가 달라집니까. 그 아이가 얘기한건 실제로 상담과 부모님 호출과 학폭위라는 결과를 가져왔는데요. 객관적인건 학교가 판단해주겠지요.
저는 앞으로도 제 입장에서만 최선을 다할거예요.
댓글 중 그 아이나 어머니가 봤을지도 모른다는 내용이 있어 무섭기도 하고 소름끼쳐서 원글은 삭제하지만 상담결과와 학폭위가 열린다면 그 내용과 결과도 거짓없이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게 선생님과 아빠가 외면한 저를 도와주신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인 것 같아서요.
학폭위에 쌍방과실이 있다는 사실도, 사건이 실제로 경찰로 넘어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사실도 기타 여러가지 몰랐던게 너무 많아요.
도와주시고 위로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