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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에 대한 어머니의 견해

직딩남 |2017.05.20 22:50
조회 457 |추천 0
페북에서 간혹 보이던 판에 제가 글을 올리게 될 줄은 몰랐는데
절 아는 사람들에게는 도저히 털어놓을 수 없고 답답한 마음에 
여기에라도 말하면 좀 나을까 싶어 몇 자 적어봅니다.



저는 사회생활 2년차 직장인 남자입니다.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고 평범하게 회사에 다니면서
여자친구와 풋풋하게 연애중입니다. 여자친구는 친구를 통해
알아 연인사이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여자친구가
키가 좀 많이 큰 편이라 키가 180인 저보다 조금
작습니다. 통뼈라 덩치도 살짝 있구요.
이 친구를 제가 좋아해서 퇴근길에 데리러 가기도 하고
쉬는 날에는 작은 이벤트나 선물을 준비하기도 합니다.
여자친구가 쉬는 날이 불규칙적인 전문직이다 보니
같이 쉬는날이 적다보니 같이 쉬는 날이면
낮에 할 수 있는 데이트는 다 하러다니구요.
한달 전쯤에 쉬는 날이 겹쳐 도시락을 싸서 근처 공원에
놀러갔던 적이 있습니다. 제가 요리를 좋아하는 편이라
집에서도 자주 제가 해먹곤 했었는데 도시락은 처음으로
싸는거라 어머니가 아침에 보시곤 여자친구한테 해주냐며
장난식으로 구박하셨습니다. 그때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죠.
그런데 일주일전쯤 저희 동네에서 데이트 하다가 저녁에
날씨가 추워져 저희 집에서 외투를 가지고 나오던 길에
어머니와 마주쳤습니다. 길거리에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서
당황했지만 가볍게 인사만 나누고 여자친구와 마저 데이트를
했습니다. 집에 바래다주고 집에 왔더니 어머니가 아까 누구랑
있었냐며 물으시길래 여자친구라고 대답했는데, 표정이
굳으시며 남자가 아니였냐고 물으시는 겁니다. 저녁때라
어둡고 여자친구도 단발이라 헷갈렸을지도 몰라서
여자친구 맞다고 말씀드렸더니 분명히 남자인것 같다면서
이상하다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그때 알아차렸어야 했어요.
오늘도 쉬는날이라 일하느라 저녁도 못먹었을 여자친구한테
줄 도시락을 싸서 준비하고 있는데 외출 나갔던 어머니가
들어오시는 겁니다. 도시락을 보시더니 갑자기 화를 내시면서
저한테 뭐라하시더군요. 제가 지금 여자한테 도시락이나 싸서
갖다 바쳐야 할 시기냐고 하시더군요. 사실 학생시절까지는
제가 부모님 기대를 많이 받고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다가
재수까지 실패하고 전문대 진학과 취업을 선택한 터라서
마찰이 많이 있긴 했습니다. 그리고 중소기업에 취직한 제게
더 좋은 회사에 가기 위해 자격증 공부도 말씀하고 계시구요.
저는 제 향후 계획이 있고 지금 이직한 회사는 아직 초반이라
적응하고 배우는 기간이라서 자격증 공부는 미뤄둔 상태인데
그 얘길 들먹이시면서 정신빠진 놈이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그런데 어머니 단점이.. 화가 나거나 흥분하시면 주변까지도
불똥이 튄다는 겁니다. 저한테 뭐라고 하시는 것까지는 전에도
비슷했었기 때문에 괜찮았지만 갑자기 여자친구를 언급하면서
걔가 그렇게 중요한 여자냐, 여자는 맞느냐며 여장한 남자를
만나고 있는 건 아니냐고 하는겁니다. 여자친구 목소리도 조금
허스키한 편인데 우연히 본 날 들었던 목소리도 남자 같았다고..
여자애 맞는데 그렇게까지 얘기하는건 아니지않냐고 했는데
그 다음에 하시는 말씀이.. 그 애가 여자 모습이면 분명히
성전환 수술을 하고 얼굴도 성형했을 거라고, 그날 본 얼굴이
화장도 진하고 부자연스럽다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지금같은 시기에 그런 애랑 만날거면 부모자식 인연 끊고 당장
집에서 나가서 살라고 얼빠져서 사는 꼴 못본다 하시더군요..
여자친구한테 뭐라고 하는것도 기분 나빴지만, 그러시는 분이
아닌데 몸서리치면서 끔찍한 표정으로 그런 억측을 하시는 걸
보고 있자니 그게 더 싫어서 제발 이성적으로 생각하시라고
이러시지 말라고 하는데도 끝까지 그렇게 말씀하시더니 심지어
저보고 그럼 직접 데려와 눈 앞에 앉혀놓으라고 하시더라구요..
확인해보겠다고 말씀하시더니 만약에 진짜 여자가 맞으면
당장 결혼한다고 해도 반대 안하겠다고 하시더군요. 더 기막힌건
그 후에 직접 확인하는건 그래도 남의 집 자식한테 상처주는거니
어떻게든 주민등록번호 알아오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차라리 그냥 저한테 화가 난 거였으면 좋겠는데 어머니께서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서 더 복잡한 기분입니다.
도시락 싸서 여자친구 만날 생각이었던 저는 완전 기분이 잡쳐
다음에 보자 하고 아무것도 못한채 밖에 나와 방황하고 있습니다
너무 답답한데 여자친구한테 말하자니 상처일테고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진심이신것 같아 더 힘듭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어머니는 당장 헤어지라고 하시고
저는 여자친구와 헤어지긴 싫습니다. 근데 연애 초기인데도
이렇게 안 좋은 인상이라면 더욱 힘든 연애가 될 것 같습니다.
뾰족한 수가 있다면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저희 어머니에 대해 말씀하시게 되더라도 너무 심한 말씀은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어머니께서는
진심으로 절 위해서 하시는 말씀이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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