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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훔쳐보고 도망간 그남자!!!

무서워 |2008.10.31 13:18
조회 1,422 |추천 0

몇일전 과제하다 잠깐 잠들었는데 남자들이 방창문 뜯고있었다는

톡을보고 작년일이 생각나서 써봐요.

 

저희집은 2층짜리 연립입니다.

 

저는 1층에 사는데 지어진지 좀 된건물이라 베란다 창문이 낮아요.

그리고 현관옆쪽으로 화장실이 붙어있어서화장실 창문이 밖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부족한솜씨로 구조를 그려봤어요>

 

다들 구조아시겠죠?

이제 본격적으로 얘기해보겠습니다.

 

작년 여름이야기입니다.

 

밤 11시쯤 귀가한 저는 푹푹찌는 날씨에 집에오자마자 샤워를 하러 화장실에 들어갔습니다.

더운 날씨 때문에 저희 아버지께서 화장실 창문을 조금 열어 두었던걸 전혀 알지못하고요.

 

화장실 창문이 제키보다 높은위치에 있고 손을 쭉뻗어야만 닫을수 있기에

위쪽은 신경도 쓰질 않았죠. (제키는 160입니다)

 

샤워를 하고

가족들이 다들 잠들어 있기에 욕실에서 옷을입지 않고 바로 밖으로 나왔습니다.

(여름이라 덥고 습해서 화장실에서 옷입는게 싫었거든요)

 

그리곤 거실에서 에어컨을틀고 (에어컨은 베란다쪽에 있습니다)

제방으로 들어와서 몸과 머리를 말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거에요.

 

마른바닥에 맨발로 걸으면 쩍쩍하면서 발소리가 들리잖아요.

 

그래서 저는 다른생각은 전혀안하고

동생들이 장난을 치는줄 알았습니다.(여동생만 둘이거든요)

 

동생이 발소리 죽이고 내방에 와서 놀래켜주려고 하는줄만 알고 전혀 생각없어

내가 먼저 놀래켜줘야겠다는 순진한생각에............

 

욕실에서 나온 그상태 그대로 방문을 확 열었습니다. 워 하고 말이죠.....

밖으로 열리는 방문이였고, 문을 활짝 열었는데 아무도 없는거에요

 

그래서 요것이 문뒤에 숨었구나 하고

 

고개만 내밀고 돌리는순간!!!!!!!!!!!!!

 

정말 깜짝 놀랬습니다.

 

어두워서 확실히 보이지는 않았지만(거실불을 켜지않았기에)

하얀티셔츠를 입은 생전처음보는 남자가 서있는거에요.

 

순간 너무놀라서 나도모르게 비명이 나오더라구요.

 

얼마나 소리를 질렀는지

제 비명소리에 놀란 그남자는

빛의속도로 베란다를 향해 뛰어나갔습니다.

(나중에 아버지께서 하시는말씀이 날쌘돌이처럼 창문을 넘어가더랍니다;;;)

 

놀란 가족들이 달려나왔지만

창문을 넘어나가는 뒷모습만 볼수있었어요.

 

윗집사람들도 내 비명소리에 놀라서 내려와

그남자를 찾았지만 다들 도망가는 뒷모습만 보았을뿐입니다.

결국 잡지 못했습니다.

 

우리집 현관문앞에는 그남자가 화장실창문을 훔쳐보기위해 가져다놓은

플라스틱 의자만 남아있을뿐이였습니다.

 

지금생각해도 끔찍합니다.

화장실창문으로 제 알몸을 훔쳐보고

베란다쪽으로 가서 제가 방에 들어가는것을 확인하고

따라 들어왔다는걸 생각하면ㅠ

 

제 예민한 귀가 발소리를 듣지못했다면 전 어떻게 되었을까요ㅠ

 

그뒤로 우리집 화장실창문과 베란다창문은 꼭 잠겨있습니다...

 

모두들 문단속 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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