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디연애의 끝이 보이는걸까요
G
|2017.05.23 03:09
조회 1,025 |추천 0
롱디커플 또는 롱디연애 경험담이 있으신 분들의 조언 부탁드려요.
제 얘기를 해보자면,
저에게는 5살 연상의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2년 전 만나 연애를 시작했고, 작년 6월에 남자친구가 미국으로 유학을 갔으니 롱디커플이 된지도 거의 1년이 다 되었네요.
사실 롱디를 시작하기 전부터 기다려줄 자신은 없었어요.
기약이 없는 기다림이였거든요.
하지만 오빠의 꿈을 응원했고, 사랑하기에 지금까지 기다렸어요.
때때로 기다림이 지치고, 힘들어서 투정도 많이 부렸지만 또 금새 풀리곤 했죠.
근 1년간 아예 못만난 것도 아니에요.
제가 미국에 가기도 했고, 오빠가 한국에 와서 두번이나 만났어요.
연락도 매일매일 하구요. 물론 형식적인 안부 묻는 정도이지만
어쨌든 그냥 각자 할일 하다보니 시간은 생각보다 잘 흘러가데요.
또 이런 생활에 적응이 되니 매일 만나서 연애하는건 좀 부담스러울거 같기도 하구요.
하지만 여전히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남자친구와 앞으로 직장생활을 하게될 저, 우리의 미래를 생각하니 한숨만 나와요.
계속 이렇게 기약없이 기다려야만 한다면 정말이지 포기하고 싶어져요..
사실은 너무 힘든데 남자친구, 그리고 주변 사람들한테는 말 안해요.
안그래도 공부하랴 알바하랴 열심히 살아가는 남자친구에게 부담이 될까봐 말 안했어요.
주변 사람들한테 말하면 다들 헤어져라 이런 식의 반응이니 굳이 말할 필요성을 못느끼구요.
근데 요즘들어서는 정말 지치네요..
다른 연애도 해보고싶고..
하 이런 생각 하는거 자체가 너무 속물같고 제 자신한테 실망스러워요.
무엇보다도 우리 관계에 대해 확답이 없는 남자친구에게 정말 실망스러워요.
전 3년 후에는 결혼하고 싶은데, 오빠는 5년 후나 되야 할 수 있을 것같다..
또 나머지 공부는 한국에 와서 마저 하라고 하면 여기서 하고 가겠다 등
제가 보채는게 맞죠.. 맞아요.
아직 취업도 안했으면서 3년 후에 결혼하자는거.
말도 안되죠. 잘 알아요.
근데 왜 저는 남자친구의 이런 현실적인 대답에 마음이 아플까요.
빈말이라도 좋으니 알겠다, 그렇게 하도록 노력하겠다 이렇게 대답해주면 정말... 너무 좋겠어요.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ㅜㅜ
어떻게 이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
주변 지인들은 이런 경험이 없기 때문에 물어볼 수가 없어요.
여기 계신 분들 가운데 비슷한 분이 계실까 싶네요.
그냥 혼자 머릿 속으로 생각만 하면서 끙끙 대다가 푸념하고자 올려봅니다ㅠㅠ
조언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