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심적으로 너무 힘든데, 차마 가족에게, 친구애게도 고민을 털어 놓지 못하고 있어요.
차라리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주절주절 이야기 하고싶은 심정이에요. 그냥 아무런 조언 없이도 들어만 주면 큰 위로가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여기에 글 한번 써봐요.
저는 일년 넘게 사귄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그 남자친구는 저에게 몇 달 전 용서 할 수 없는 잘못을 했어요. 바람이라고 표현하는게 적당할 것 같네요.
친구들 몇명에게 고민상담을 했습니다. 당연히 화를 내고 친구들은 헤어지라고 하죠.
하지만 저는 용서해줬습니다.
다들 웃기게 보겠지만, 저는 남자친구가 용서를 구할때 정말 진심이 느껴졌거든요.
어떻게 보면 '용서해 주는 척'이겠네요. 연인사이에 의견다툼이 없을 수는 없잖아요. 다툼이 있을때마다 제가 잘못한 일이라도, 남자친구가 저게에 화를 내면 난 그 큰 잘못을 용서해 줬는데 남자친구는 이거하나 이해 못해주나? 왜 화를 내지?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저도 같이 화를 내면 남자친구는 제가 잘못한 일에 화를내니까 이해를 못하는 것 같아요.
네. 보상심리 비슷한게 생겼어요. 모르겠어요. 마음이 복잡해서 제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채로 한달이 넘게 흘렀네요. 이렇게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가는 제가 너무 싫고. 무너지는걸 보면 헤어지는게 맞는 것 같아요.
그런데도 헤어질 용기는 아직 안나요. 참 답답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