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추가)렌트카비 달라는 처형

|2017.05.26 10:58
조회 122,488 |추천 552
판에 글을 처음 써봤는데 뉴스댓글 처럼 알림이 오는 게 아니었군요. 댓글이 많아서 놀랐네요.
후기는 아니고 내용 조금 추가할께요.

처형네 돌아가고 3일 후 저얘기를 들었음.
우리는 서울에서 나고 자라고 결혼과 동시에 내려온지 3년 밖에 안되서 지인이 모두 서울 경기에 있음.
보통 서로의 지인들이 다녀가면 먼저 연락와서 덕분에 잘다녀왔다, 남편 또는 아내에게도 고맙다 전해달라고 인사함. 그리고 인사치례라도 그 인사를 꼭 상대에게도 전함.
처형네는 다녀가고도 별 말이 없길래 몇 일 후 잘 갔냐고 내가 먼저 아내에게 물어봄.
아내는 기분좋은 말 아니니 안 전하고 있다가 위에 말을 전함. 혼자 돈을 보내려 했는지는 내가 알 수 없음.
아무튼 아내도 언니에게 기분이 상했음. 근데 아내의 걱정은 둘째딸(처형)을 애지중지하는 장모임.
평소 딸이 넉넉치 못한 살림에 아들 둘 키우며 고생하고 산다고 장모가 유난히 안쓰러워함. 오죽하면 손자들 봐준다고 한 단지로 장인장모가 이사까지 했음.
처형이 장모에게 제주가서 홀대받았다고 하면 장모님은 내 아내에게 분명 뭐라 할 것임. 아내는 상황이 거기까지 가면 정말크게 기분 상할 것 같으니 우리가 그냥 넘어가자 함.
사실 나는 처형이 학교도 잘 나오고 본인관리도 잘해보인다 생각해왔음. 나이는 나보다 세살 아래지만 아이엄마니까 어른일거라 생각한 게 실수었던 것 같음.
암튼 더 처형이나 장모에게 연락이 올 경우 형님과 통화해서 제대로 정산 받을 생각임. 형님은 나와 동갑이고 합리적일 거라 기대함.
내 판단이 틀리지는 않아서 다행임.
조언과 공감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
안녕하세요. 저는 제주에서 팬션을 운영하고 있는 부부 중 남편 입니다. 황당한 일을 겪고 있는 데 혹시 제가 아이가 없어서 이해 못하는 건가 궁금하네요.
음슴체 갈께요.

우리는 하루 한팀만 받는 독채팬션임. 약 30평 정도 2층집이라 1박당 25만원 받음. 얼마전 5월초 연휴에 서울사는 처형네가 제주에 3박으로 놀러오겠다고 함.
형님은 직장때문에 빠지고 처형과 7살 6학년 아들 둘이 온다함.
무조건 예약 차는 황금연휴지만 처형네니까 당연히 숙박비 없이 오라고 함. 3월달에 통보받고 예약 안받고 비워놓음.
오는 날 1주일 전에 작은 애가 유치원에서 뭘 한다고 일정을 하루 미룸. 우리집은 앞뒤로 다 예약이 차 있어서 첫날은 손님없이 비워둔 채 울집에서 2박하고 마지막 하루는 근처 다른 팬션을 잡아 줌. 친하게 지내는 이웃집이라 싸게 해주긴 했으나 우리집 보다는 작은 방임(방하나 거실 하나 15펑정도). 그나마도 황금연휴라 그 방외에는 없었음.
처형이 운전이 서툴러 초행길은 더 힘들 것 같아 우리차로 내가 운전해서 다녀주기로 함.

아무튼 처형네가 옴.
공항에서부터 픽업해서 가까운 관광지들 들리고 집에 와서 저녁 대접함.
다음날 처형이 렌트를 하겠다고 공항에 데려다 달라함. 같이 다니는 게 미안해서 그러는 줄 알고 데려다 줌.
셋째날 이웃 팬션에 같이 가서 잘 부탁한다고 인사하고 다음날 가는 길도 공항에서 배웅함.
손님 잘 치뤘다고 생각하고 끝난 줄 알았음.

몇일 후 아내가 말을 전하는 데 내 입장에서는 참 황당함.
처형은 우리가 서운할까봐 말을 안하려 했는데 해야겠다함. 우리 때문에 렌트를 했으니 렌트비를 달라함.
풀어보면 처형의 주장은 이럼.
- 우리차에 카시트가 없었다. 막내를 카시트 없이 태우는 건 위험해서 차를 렌트했다. 우리가 어린막내 배려를 안했다. 우리 때문에 안해도 되는 렌트를 하는거니 우리가 내줄지 알았다. 렌트비를 지금이라도 달라.
- 큰 맘먹고 제주 여행 간건데 두 번째 집이 너무 작았다. 자기네는 적어도 우리집 수준으로 해줄지 알았다. 아이들이 갑갑해 했다.
- 제주가 밥값이 비싸서 돈이 많이 나갔다. 우리가 추천해 준 집들은 값은 싸지만 아이들이 못먹는 음식이라 갈수가 없었고 가격이 비싼 관광객 식당만 가야했다.
- 1년만에 조카들을 보고도 제부는 어떻게 선물하나 준비 안해놯냐. 용돈만원씩 주면 끝이냐. 처가댁 우습게 보는 거 아니냐.
대충 이렇게 얘기했다 함.

우리 부부는 딱히 우리 딩크족이다 선언하진 않지만 둘다 아이를 좋아하지 않아 계획이 없음. 카시트가 몇 살까지 해야하는 건지 모름. 일곱살도 카시트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못함.
이웃팬션도 4인기준 15만원 받는 집임. 거의 4인 가족이 쓰는 방임.
6학년 남자아이에게 고추들아간 음식,뜨거운 탕류, 성인1인분의 음식을 못먹는 다는 게 이해안감.
처형은 우리 결혼 후 3년 만에 첫 방문임. 신혼집에 처음 왔지만 우리는 75만원의 숙박비를 포기했는데 커피 하나 사오지 않고 아들 선물을 요구함.

아내에게 렌트비 못준다고 전하라 함. 니가 말하기 뭐하면 나와 통화시키라고.
아내는 언니가 아들들 키우느라 힘들어서 그러는 거니 이해하라함.

판에 아이 키우는 어머님들 입장 궁금함. 친척이 하는 팬션에 놀러가서 이런 상황이면 서운할 것 같은지? 내가 이해 못하는 속좁은 거면 렌트비와 조카선물을 보낼 생각임. 두 자매가 다 내가 이해못한다 하니 진심으로 궁금함.
추천수552
반대수18
베플ㅇㅇ|2017.05.26 22:33
님 마눌이 제일병신임. 중간에서 커트못하고 그걸 말이라고 남편한테 전하는 병신이 어딨나요?
베플한심해라|2017.05.26 15:04
간단하네요 숙박비 달라고 하세요. 그럼 렌트비 주겠다고 하시고요
베플|2017.05.26 23:23
저런 언니가 지껄인걸 창피하게 신랑한테 말했어. 우린 숙박비 75만원 손해봤어라고 말하고 다음부터는 선불로 받는다고 해도 모자랄판에. 자매가 똑같나 보네요. 아 내가 창피하다.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