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다니기는 너무 무서운데 아무도 나를 챙겨주지 않고 싫어하는것 같아 그게 더 무서운것 같다
어차피 졸업하면 더이상 연락하고 지낼것도 아니고 상관없을거기 때문에 한학기만 더 참자고 생각은 하지만.. 매일매일이 지옥같고 욕이라도 덜 먹자고 눈치만 보는 내가 짜증난다
남한테 미움받기 싫어서 잘 대해주려고 노력했고 나름 나에 대한 인식을 바꿨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니 진짜 허탈하고 당장 내일을 생각하기가 너무 싫다
나는 순수하게 살고 싶은데 이 더러운 곳에서는 살아남으려면 누구보다 치사해지고 더러워져야한다는걸 다시끔 깨닫는다,,
나는 외모든 마음이든 꾸밈없는 모습으로, 진실된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많은 사람들과의 얕은 관계를 맺기보다는 정말 깊은 관계를 맺는게 옳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할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것같다
오히려 내가 만만한 호구가 되고 눈치없다고 욕먹게됐다
내가 학교를 통해서 본 세상이라고는 앞에서는 그 누구보다 친한 친구인 것처럼 보이는 애들도 뒤에서는 서로를 무척 싫어하고 뒷담을 까질않나, 본인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소문을 통해 들은 모습으로 편견을 갖고 있질 않나
특히 '뒷담화'에 대해서는 너무 구역질 날 정도로 싫다
예전에는 나도 솔직히 뒷담까는걸 즐겼고 그때는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도 알았지만 여자들과 친해질 수 있는 가장 빠른 수단이라는 걸 알았기에 많이 했었다
근데 막상 내가 당해보니깐 정말 뒷담화는 해서는 안될 짓이라는걸 뼈저리게 느꼈다
단지 잠깐, 다른 사람의 인생에서 정말 짧은 부분을 함께 하는 것 뿐인데 마치 그사람에 대해 다 아는것처럼, 자신의 추측을 기정사실화하면서, 본인의 인성은 찔리지도 않는지 남의 인성을 까고 남을 판단하는데 왜이렇게 더러워보이는지..
막상 본인들이 뒷담을 까이면 누구보다 싫어하고 난리칠게 분명하면서..
그래서 나는 연예인 욕도 안하려고 한다 그냥 그 어떤 잘못을 저지른 범죄자도 우리가 욕할 자격도, 권리도 없다는걸 알기 때문에 안한다 아니, 못하고 있다
세상에 안 그런 사람들도 있을거고 아직 순수한 사람도 있을거라고 믿고 싶다 근데 왜 내가 산 세상은 이렇게 더러웠을까
한번 사는 인생, 남의 눈치 보지말고 그냥 원하는 대로 살라는데 그게 말처럼 쉬울까
누구보다 주변 시선을 두려워하는 내게 자신을 사랑하고 날 우선시로 생각하는건 너무 어려운것 같다 그냥 빨리 이학교를 졸업했으면 싶다
그거만으로도 내 바닥까지 내려간 이 하찮은 자존감도 조금은 나아질것 같다
근데 사실 새학교에 가서도 잘 적응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한가지 확실한 건 가식이라도 좋으니 지금처럼 하고싶은대로 편한대로 살면 안되겠지 이제는 내 진짜 모습을 보여주는 것 만으로도 약점이 잡히는거나 마찬가지니깐
사람들은 예쁜걸 좋아하니깐 확실히 살도 빼야된다 어쩌냐, 이 짜증나는 외모지상주의는 어쩔 수 없으니깐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지만 뭐 갈 절도 없는 상황이잖아
이번에 일본에 가면서 느낀 거는 대한민국이 참.. 후진국이였구나 였다
기술 발전 이런 겉으로 보이는 모습말고 내면적인 모습을 말하는거다
일본은 예의도 중요시하고 지킬건 지킨다 순서도 지키고
그리고 거리에서 보이는 또래 학생들 특히 여학생들의 꾸밈없는 모습도 정말 보기 좋았다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긴 교복 치마를 입고 수수한 모습이지만 내 눈에는 같이 수학여행 온 화장 빡세게 하고 짧게 입은 꾸민 애들보다도 더 예뻐 보였다
단지 4박 5일 뿐인데도 일본은 일제 강점기로 인해 안좋았던 나의 나름대로의 편견에 좋은쪽으로 영향을 주었다
하지만 만약 그 기간동안 다른 외국인이 우리 나라에 왔어도 똑같이 좋은 인식을 가질 수 있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게 됐다
아까 정말 그래도 얘한테는 나름 마음열어도 되겠지 싶었던 애의 진짜 속마음을 알게된 이후로 너무 쪽팔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에 대해 생각이 많아졌다 아마 이제는 더더욱 인간관계에 대해서 앞으로 더 많이 조심할 것 같다, 아니 조심할거다
그냥 어떤 관계에서든 마음을 주지않는게 내가 덜 상처받는 방법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