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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자고 일어났는데 와있는 남사친의 메세지(호흡곤란)

콩닥콩닥 |2017.05.28 14:19
조회 177 |추천 3
저번에 너가 나보고
너 이쁘냐고 물었었지
그땐 난 수만가지의 생각들에 묻혀 그냥 땅콩한대로 넘겼지만

예쁜 하늘이나 옹기종기 모여있는 작은 화분들을 볼때면 쭈구려앉아 사진을 찍고
손수건들을 좋아해서 스카프보다는 손수건들을 목에 감고 다니지
저번에 에스컬레이터에서 우리 바라보는 아기와 눈 맞추며 웃는 모습을 보면
너랑 결혼하면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고
매일 머리 기를까 물어보지만 내일이면 다시 짦은 단발로 나타나고
지하철보다는 버스를 좋아해서 매일 둘러둘러 버스를 타고가고
비냄새를 좋아해서 비가오면 우비를 입고 집을 나서지
체인커피숍 보단 대학때 자주가던 24시 노천카페를 더 좋아하고
별자리 보는 걸 좋아하고
야구는 직관이라며 시즌땐 아주 잠실에서 살지만
날씨가 좋을때면 꼭 돗자리를 챙기고
알람을 수십개씩 맞추지만 내전화에 제일 잘깨고
매일 아침이면 얼굴이 부어서 얼린 숟가락을 베트맨처럼 대고 있고
골목길의 피아노학원 피아노 소리에도 멈춰서서 음악을 듣던
2000년도 필름 카메라를 더 좋아하던
치마보다는 청바지가 잘어울리고 멜빵바지와 운동화를 좋아하던 너는
그런 너는
그런 너가
너무 사랑스러워.
너무 예쁜게 많아서 말로 전부 표현할수가 없어서 그랬는데...
땅콩한대에도 자지러지게 웃던 그런 너가
너무 아름다웠어.
지금도 이 글을 쓰면서 웃고 있는
나 자신를 보고 깨달았어.
우리 사귀자.
 

추천수3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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