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소개부터 하겠음. 올해 이십대후반이고 회사원이야.
서울에 살고 고등학교졸업 이후 남자 사귄 적 없음
암튼 내가 1년 넘게 다니는 미용실이 있어 여기 대표는 나랑 동갑이고 남자.
이래저래 대화도 많이 하고 하면서 꽤 친해졌어
근데 이사람이 너무 내스타일이야 솔직히 이사람 보려고 조카 꾸미고 가고
막 두근거림...미티겠어 ㅠㅠ..사람 겁나 도끼병 환자로 만들어...
전에는 안그랬는데 요즘 자꾸 너무 예쁘다고 칭찬을 해줘.
처음 봤을때보다 내가 계속 예뻐지고 있대 근데 그 말을 커트하는 내내 염색하는 내내 하니까 나도 기분이 좋고 약간 얼굴 빨개지려 한 적도 있어 ...
뭐만하면 자꾸 "00님이 제스타일이라서..." 이런 말을 하는데 말하는 지가 쑥스러워햌ㅋㅋㅋ
나도가만히있는데...
난 항상전화예약을 하고 방문하는데 어느날은 전화하니까 내목소리를 못알아들었나봐...
너무 늦어서 안된다길래 다음에 간다고 하고 끊었는데
바로 다시 전화와서 혹시 00고객님이냐구 그럼 9시50분까지 오시래.
영업이 10시에 끝나는데 ;;;
암튼 나야 좋지~ 하고 가서 마감 끝났는데 그사람이 뿌염을 해줬어 ㅎㅎ
그리고 전보다 커트시간이 너무 길어졌어 전엔 오래걸려야 30분이었어
난 샴푸를 하고 가니까.
근데 요즘은 그냥 1센치 삐져나온 머리만 커트하는데 1시간이 넘게 걸리는거야...
그 1시간동안 이 사람이랑 엄청 대화하고 웃고 난리나
예약전화 한번해도 서로 떠들고 웃느라 한 15분걸려
내가 운동갔다가 이사람 퇴근해서 길에서 마주친적도 많고
이사람도 창문으로 나 퇴근하는거 본 적 많다는거야
"00씨 요즘은 저 길로 안가세요? 요즘 안보이던데"이렇게...
갈때마다 남자친구 생겼냐고 물어보고 이상형 뭐냐고 물어보고
이건 늘 하는 질문이야 이상형 몇번말해줘야해 ㅋㅋㅋ소개해줄것도아니면서...
다음날 결혼식가야하는데 드라이 큰일이다 라고 했더니
그럼 내일 머리하고 사진 찍어서 자기한테 보내주면 자기가 코칭해주겠대
그래서 "번호도 모르는데 사진을 어떻게 줘요 ㅋㅋ"
이랬더니 "아..맞다...그럼 잠깐 들렸다 가실래요?" ...
스키장가서 바람때문에 배용준머리되겠다고 했더니 또 사진보내라고그래서
"번호모르잖아요 ㅋㅋ 영상통화로해요?"했더니 또
"아 맞다..." 하고 끝내.... 나도 바보인게 ㅋㅋㅋ 저런말 나왔을때
내가 번호를 땄었어야 했는데 그치..?기회를 두번이나 날렸어...붕신 ㅠㅠㅠ
커트를 하고 있는데 휴가얘기나와서 그사람이 나한테
"00님 어디 안놀러가요?" 해서
저번주에 혼자 00다녀왔어요 ㅎㅎㅎ 남자친구랑 갔었어야했는데...
라고 했는데 그사람은 내가 남자친구랑 갔다고 들었나봐.
정말 뻥안치고 그사람이 커트하던 그 촘촘한'빗'을 떨어뜨렸어 ㅋㅋㅋ
정말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말 더듬으면서 "남자친구생겼어요??????????????????????"
이랬어 이거 정말 정말 이게 연기라면 이사람 칸 가야해
그래서
"아니요~! 남친이랑 갔으면 좋았겠다구요 ㅋㅋ" 이러니까
지 가슴에 손 얹으면서 "휴~남자친구생겼다는줄알았네" 하고 혼잣말해...
왜 자꾸 이런 리액션으로 사람 착각하게 만드냐구...
주말엔내가 운동나가면서 들려서 예약할때도 있어 글서 예약하려고 낮에 갔는데
그 사람이 없는거야 그래서 다른직원한테 그냥 머리잘라달라고 했는데
다 자르고 파마도 해야겠어서 파마도 그냥 해달라고 했더니
그 사람 점심먹고 있다고 불러온거야
진짜 밥 그대로 씹으면서 입가리고 후다닥 나와서 인사하는데 그 사람 얼굴이 빨개지는데
이유를 모르겠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빨개지려면 내가 빨개져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그땐 좀 오랜만에 갔었어 글서 속으로 '이사람 나보고 빨개진건가!! 하고 졸라 좋았음..ㅎ
아니 착각할 수 밖에 없는게 나 보면서 동시에 두세명 더 볼때도 있어 손님을
근데 다른 손님들한테는 별말을 안해 웃지도 않고 그냥 머리관리에 대한 얘기뿐이야
나랑 좀 더 친해서 나랑은 사적인 대화도 많이 하는건가...?ㅠㅠ
난 해봤자 커트나 뿌염뿐이 안해 단발이라서... 비싼 클리닉 이런것도 안하거든...
뿌염때문에 두달에 한번정도 가고... 거긴 단골도 많고 장사가 안되는곳이 아냐
항상 사람이 바글바글하고 예약안하면 못갈정도니까... 근데 나한테 하는게 사실은
다 고객관리이고 상실인것같기도 하고 나혼자 착각하는거같아서 사실 많이 속상해 ㅠㅠ
친구들은 그게 다 단골만들려는 수작인거라고 착각하지말고 정신차리라고
네가 맘에들었으면 어떻게 1년동안 니 번호를 안따냐고
고객회원정보에 니 번호 있을텐데 그 연락을 한번 안하겠냐고 포기하라는거야 ㅠㅠ
근데 자꾸 사람 도끼병걸리게 만들어 ㅠㅠ
이게 미용사들의 방법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단골만드는 노하우 이런거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월에 이제 미용실 또 갈 차례인데...
이번엔 또 어떤액션으로 도끼병이 심해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떨려...예뿌게 하고 가야디,,, ㅎㅎ ㅠ.ㅠ
나처럼 미용실에서 도끼병 걸린 사람들 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심각해 중증이야
어떡하면 여기서 탈피할 수 있을까 ... ? 미용실을 옮길 순 없어 .. 커트 제일 잘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