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들 하나하나 다 읽어봤어요.
검색을 해도 다 안된다고만 해서 거의 포기하다 올린 글인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조언해주실 줄은 몰랐어요.
마음에 많이 걸렸는데 덕분에 잘 굳히고 가요. 감사합니다.
절 올리고 소반에 김밥이랑 아귀찜 해서 올릴려고요.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어요.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글을 올리지 않았으면 제사 치르고도 계속 앙금으로 남았을 거 같아요.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읽어주신 분들, 조언주신 분들, 모두 다 소중한 분들과 오래오래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항상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방탈 죄송해요. 물어볼 곳이 없고 인터넷을 뒤적거려도 다 같은 말만 나와요.
저는 20대 초반 여자예요. 작년에 절 홀로 키워주시던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올해 처음으로 제사상을 차려보려고 해요.
나물도 무치고 생선도 굽고 전도 부치고, 홀수로 해야 한다 해서 가짓수도 다 맞춰놨어요.
그런데 상에 꼭 아귀찜을 올리고 싶어요.
엄마는 병마에 시달리다 돌아가셨어요.
매운 음식을 평소에도 정말 많이 좋아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성인이 되어 돈을 벌면 유명한 맛집 모시고 다니며 웃게 해주고 싶었어요.
그런데 절 키우다 너무 힘드셨나 봐요.
제가 엄마 건강을 다 뺏어서 컸나 봐요.
많이 아프셨어요.
돌아가시기 얼마 전쯤, 아귀찜을 드시고 싶다 하셨어요.
병원에서는 절대 안 된다 해서 엄마 건강해지면 같이 먹자고 달래 드렸어요.
몸이 많이 아프셨어요.
항상 제 앞에선 강한 척 하시던 엄마가 그게 너무 먹고 싶다 하셨는데
전 안 된다고 계속 맛도 없는 밍밍한 밥만 드시라고 강요했어요.
그러다 결국 돌아가셔서 그걸 죽을만큼 후회해요.
어차피 곧 가실 거라면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드시게 할 걸.
그렇게 떠나버리실거라고 생각 못했어요.
처음으로 맞는 제사예요.
하지만 엄마는 생선에도 양념장 올린 것을 좋아하셨고
맑은 국을 별로 좋아하시지 않았어요.
아귀찜을 꼭 드리고 싶어요. 그런데 고춧가루가 상에 오르면 안 된다고 해요.
김밥이랑 팥죽도 좋아하셨는데 김밥은 괜찮지만 팥도 안 된다고 해요.
제사상 차려보신 분들 계시나요? 정말로 올리면 안 될까요?
혹시 올렸다가 엄마가 딸밥 먹으러 왔는데 근처로 못 오시면 어쩌죠.
작은 상이라도 따로 마련해서 올려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