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6살 여학생입니다.저에게는 중1 때 부터 사귄 600일 넘은 남자친구가 있어요. 거의 650일이 다 되어가고요:)
같은 학교였다가 다른 학교로 제가 올해 전학갔는데, 그때 남친을 정말 좋아했지만 헤어지자고 울면서 말했어요. 정말 헤어지고 싶지 않았는데..학교도, 마을도, 학원도 다 다르니까 만나기 힘들고 무엇보다 장거리 연애에 자신이 없었어요..(그때가 처음으로 헤어지자고 말했던거였어요!)
하지만 헤어진지 일주일도 되기 전에 제가 오랫동안 생각해본 뒤 헤어지지말자고 다시 사귀자고 말했어요. 그냥 남친만 있다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될거같은..이 외로움과 공허함을 이겨낼 수 없기도 하고, 남자친구가 너무 보고싶어서..그리고 '장거리니까 내가 정말 잘해줘야지' 항상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리고 남자친구도 사실 널 잡으려고 했는데 나도 장거리에 자신이 없어서 못했다고 근데 너가 잡아줘서 정말 기뻤다고 말하더라고요. 그때는 그냥 좋아하는 사람과 사귀는게 너무 행복하고 좋아서 정말 하늘을 날아갈거같았어요ㅎㅎ
그리고 막 크게 싸우지도 않고 (제가 사소한 것들은 넘어가는 편이예요), 그러다가 음..축구 사건..이 있었어요. 매주 토요일에 만나는데 토요일에 만나지 못해서 일요일에 만나자고 하니까 일요일에 학교에서 축구 시합이 열린다고 하더라고요. 오후 1시에도 못 만나냐고하니까 못 만난다고 해서 아쉽지만 어쩔 수 없이 한 주를 못 만났어요. 근데 일주일 뒤에 어쩌다가 알게 되었는데..축구 시합은 오후 6시에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당황스러워서 전화 거니까 맞다고..미안하다고 계속 말하더라고요. 너무 어이가 없고 기가 막혀서..그런데 풀었어요 제가
그때부터였던거같아요. 풀기는 풀었지만 남자친구한테 있던 신뢰가 금이 가는 느낌..만날때도 설레지 않고 기쁘지도 않고 의무적으로 만나는 느낌을 그때부터 제가 가지는거 같았어요.
남자친구는 누가봐도 옷을 되게 못 입어요..ㅎ 그래도 사람들한테 부끄럽다고 생각은 못했는데..그때부터 들었어요. 남자친구가 창피한..내 남자친구라고 자랑할 수 없겠더라고요..그런 감정이 드는 내가 너무 나빠서 그런 생각 안 가지려고 했는데..그래도 계속 들더라고요.
그래서 가끔씩 나 만나러 올 때 신경써서 입고 와주면 안되냐고 하는데도..원래 그랬던대로 항상 입어요..(중1때부터 쭉 옷은 못 입었어요. 그때랑 항상 똑같은 옷..) 최근 들어 부쩍 신경 쓰이고 창피하더라고요..이런 감정 가지면 안되는데..혼자 자책하면서 울다가 자기도 했고요ㅜㅜㅜ그래서 아는 사람 만날거같은 곳은 자연스럽게 피하게 되더라고요ㅜㅜ
도대체 내가 왜 그러지..하다가 갑자기 '나 권태긴가..?" 생각이 나는거예요. 그래서 증상을 바로 찾아봤어요. 근데..다 맞더라고요..남친이 뭘 하던 관심이 없고, 스킨십도 피하게 되고, 부끄럽고 창피했던 느낌을 가지게 된다 등..
권태기가 맞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말했어요..남친한테나 권태기인거같다고..그랬더니 남친이 그게 뭔데 하더니 아..이러면서 막 하는데 제가 솔직하게 말했어요..너가 귀찮기도하고 싫기도하고 좋기도 하고 그냥 복잡한 여러 감정들이 들더라고요.그랬더니 걔가 '그럼 나 안 좋아하는거네?'라고 물어보는데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고요..내가 정말 애를 좋아하는건지 잘 모르겠었지만 , 아니라고 너 좋아하는데 그냥 여러가지 감정들이 든다고..하는데도 답답했어요..그러다가 제가 얘한테 나 시간이 필요한거같다고..널 좋아해서 사귀는건지 정 때문에 사귀는건지 잘 모르겟어서 깊이 고민해봐여될거같다고..하면서 톡이 끝났어요..
그리고 오늘 제 전학교 친구( 남친 있는 학교)가 저한테 너 남친이 열쇠랑 이어폰 돌려주라고 했다고 하면서 말하는데,,(한 일주일전에 남친한테 맡기도 깜빡 잊고 가서 남친이 나중에 만나서 준다고 했어요)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이제 안 만나려고 하니까 열쇠랑 이어폰을 미리 돌려준걸까?'..어떻게 생각하세요? 제가 혼자 이상하게 해석하는걸까요?
그리고 지금 톡 안한지 3일이 되었는데,,솔직히 말하면 낮에는 행복해요ㅜㅜ자유를 느끼는거같고 하더가도 저녁에만 되면 감성 터져서 혼자 막 끙끙 앓고 있고요..애를 좋아하는건지 아닌건지 제 멘탈도 약해지더라고요..잘 모르겠어요ㅜㅜ제가 얘한테 마음이 떠난건지..아니면 권태기인데 아슬아슬하게 마음이 붙어있는건지..어떻게 해야 확실한 답을 알 수 있을까요..?
권태기 때 어떻게 해결하셨는지..아니면 헤어지셨는지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