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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를 부모님이 마음에 안들어 하세요..

알마 |2008.11.01 11:12
조회 2,124 |추천 0

30 동갑 커플입니다.

사귄지 1년 좀 넘어가고

나이가 나이인지라 결혼 생각도 해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전 지방대 졸업한 작은회사 근무하는 회사원이고

남자친구는 고졸의 모 공단 생산업체 사원입니다.

저희집이나 남자친구 집이나 큰 빚은 없습니다.

남자친구 부모님은 아직 일을 하고 계셔서 생활비 걱정도 그닥 크지 않고요

두분 합계 300정도 되신다고 들었습니다.

남친부모님 재건축 소문이 도는 동네 빌라에서 살고계십니다.

삼형제에 남자친구가 막내입니다. 큰형은 솔로이고 둘째형은 결혼하셨고..애기도 있으시고...

두 분다 돈 벌이 하고계시고 빚이나 사고치는 건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볼 때는 평범한 집 이지요.

 

남자친구는 이것저것 뭐랄까..

여러가지 일을 해봤던 사람입니다.

택시도 해보고, 현장에서 용접공도 해보고, 지게차 자격증(?) 뭐 그런거도 있다고 하고...

한 2년정도씩 했던거 같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직장을 한곳 잡고 안정적으로 일을 하길 바라나,

요즘 한직장에서 꾸준히 일하기가 쉽지 않다는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딴데 옮길까? 이런 소리 하면 속이 터지기도 하지요.

자꾸 옮기면 널 믿고 결혼 할 수 있겠냐 뭐 그런 소리를 합니다.

요즘은 앞서 말씀드린대로 생산직 직원입니다. 두산에 납품하는 굴삭기를 만드는..?

두산 굴삭기를 전부 납품한다고 하는데. 자세한건 잘 모르겠습니다 (에고고 =_=::)

급여는 한 150 되구요.

지금은 들어간 지도 얼마 안되고 수습이기도 해서 작습니다.

 

남친이 있다는 걸 아시는 제 부모님은 남친이 궁금하셨나봅니다.

남친에 대해 시시콜콜 얘기하는 제가 아니라 저희 부모님 궁금하셨을만 하지요.

제가 잘못한거죠 =_+:

뭐 여튼간

 

엇그제 남친 얘길 해드렸습니다.

위의 얘기 주욱.

생산직입니다. 했더니 대뜸

"대우? 현대? 어디냐 "

그냥 두산 하청업체 생산직입니다. 했더니 마음에 안드시는 표정입니다.

남친 부모님계서 전라도분이십니다.

그거 얘길 해드렸더니 또 표정이.. =_=::

지방이 어디든 무슨 상관이냐 말씀드렸고요.

음 그러냐 그쪽일하는구나 뭐 등등 말씀하시더니

쌍커풀 수술 얘길 하십니다 (제가 눈이 작아요 =-=::)

아버지 아시는 분 중에 병원쪽 알아봐 줄 수 있는 사람 있다고 하시면서

수술하면 이뻐진다 이뻐져서 더 좋은 남자도 만나고 해야 하는거 아니냐 어쩌구저쩌구..

 

이거 아무리 들어도 남자 맘에 안든다 입니다.

그래서 제가 "에이~ 남친 맘에 안드시는 갑네?" 그랬더니 그런건 아니랩니다.

너 좋으면 된거지~

엄니 말씀은 일년이면 오래 만난거니 결혼 생각하고 준비하고 그러라고 하시고..

그렇게 그 날 지나고 다음날 지나고

오늘 아침에 아버지한테 제가 쌍커풀 수술전에 상담을 받아봐야 하는거 아닌가 했습니다.

눈꺼풀이 자꾸 쳐져서 저도 수술 욕심도 있기도 했구요 =_=::

아버지 알았다 말 넣어줄께 하시고 이뻐져야 다른남자 만난다고 하십니다.

저는 왠지 울컥 했지요.

사실 명절때마다 저희집에 직접 찾아오지 못했지만 (제가 아직 소개 안시켜드렸네요)

선물꼭 하나씩 들려보내고 자기네집에 뭐생기면 뭐 하나 들려보내고 챙기던 녀석이었거든요.

선물 받아서 저는 꼭  "남자친구가 선물한거야~ 맛있게 드시래요~" 하구요.

 

왜 그런얘기 하시냐고 물었더니

니가 뭐가 모잘라서 그런애를 만나냐고 꼴에 반지끼고 다니는건뭐냐고 (커플링이요 =_=:)

대학까지 나온 애가 뭐 모잘라서 고졸을 만나냐

친척언니들 봐라 다 인생 폈다 잘산다. (사촌큰언니 작은언니 잘 살고있긴 해요..) 

솔직히 마음에 안든다. 다른사람 만날 수 있으면 만나라 는 식 이러시네요.

그러시고 나중에 좀 미안하셨던지

니 인생 니가 사는거고 니가 결혼하는거니까 니가 알아서 해라

로 마무리 . 허걱

안방에 계시던 엄마는 자다깨셔서 시끄러우셨는지 시끄럽다고 소리만 지르시고.. ㅋ(엄마미워=_-)

 

아침부터 속상해서 울었네요 ㅋㅋ 젠장.

그랬다고 부모님한테 막 승질 낼 수도 없는것이고.. 왜 그런소리 하시는 지도 알겠고..

딸자식 시집 좀 잘 가는거 보고싶으신 마음을 어찌 뭐라 하겠습니까.

 

그저 사람 보지도 않으시고 그렇게 말씀하시는거도 서운하고

제가 그렇게 이상한 사람을 만나고 있는건가 싶기도 하고..

남자친구한테 고스란히 다 말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래도 대충 뉘앙스는 풍겨줬어요.. 아예 모르고 있는거보다 낫지 싶어서.)

저렇게 말씀하시는데 인사시키겠다고 들이대는거도 맞는 지 모르겠고..

남자친구가 돈을 좀 많이 벌면 저런 소리 하셨을까 싶기도 하고..

다른 언니네는 뭐 얼마나 잘 살길래 저러나(제 보기엔 그냥 무난평범 같던데요 -_-) 싶기도 하고.

 

아 복잡합니다.

제가 어째야 할 지 알 수가 없네요..

수술한다고 제가 어디서 떡하니 능력좋은 남자 만나지는거도 아니지 않습니까..

제가 보기엔 저희집이나 저도 특출나지 않는 사람인데요 =_=

어디가서도 먹여살릴 사람이겠구나 싶었는데.. 부모님 생각은 그렇지 않으신가.. 하고..

저 생각해주고 아껴주고 그러는거 보면 참 저사람 이니까 저렇게 나 받아주는구나 싶은데..

결혼은 사랑이 전부가 아니라고도 하고..

 

어째야 되나요 =_=

아침댓바람부터 눈물 짜댔더니 눈이 팅팅 부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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