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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역 근처에서 본 착한 훈남

어디있니 |2008.11.01 14:03
조회 2,155 |추천 0

지난주 어느 날 이었어요. 이노무 머리 날짜 관념이 없어

 

수업이 오전 밖에 없어서 일찍 마치고 룰루랄라~~ 팔짝팔짝 뛰어 다니며 20살 꽃띠 포쓰를 마구마구 내뿜고 있엇죠~~남들이 보기엔 성난 멧돼지

 

지하철에는 왜 그렇게 사람이 없는지 ㅋㅋㅋ아주 누워서 와도 될 만큼이었어요 ㅋㅋㅋ

 

ㅋㅋㅋㅋ날씨는 좋고~ 바람도 솔솔 불고~

 

콧바람이 슝슝 나왓습니다 ㅋㅋ분노한 멧돼지

 

아무튼 그렇게 지하철에서 내리고 버스 환승센터로 가는데 저 멀리 보이는 검은색 수트의 멋진 남자분!!!!! 담배 연기 진짜 싫어하는데 담배피우는 모습이 그렇게 멋지다니!!! (나중에 생각해보니 멋지게 된 듯. 그때는 그냥 귀엽게 생겼네 정도? 뒷 이야기에 나와요)

 

키는 180 조금 안 되어 보이고 검은색 상하의 수트에 회색 넥타이!! 단정한 머리! 귀에는 하얀 이어폰까지!! 하앍하앍!! 먹이를 노리는 멧돼지

 

환승센터에 사람들이 많아서 담배 피우는 곳이 있거든요~ 가판대 옆쪽이고 사람들 버스 기다리는 곳 반대편..그곳에서 사람들한테 연기 안 가게 피우는 모습까지!!+ㅁ+ 그저 하앍하앍

 

 

근데 그 분..진짜 훈남이라고 느끼게 만들어준 모습은!!

 

훈남분 담배를 다 피고 버스를 기다리러 가는데 옆에 어떤 숙자아저씨가 쓰레기통을 막 뒤지는거에요.

뭐 하나 싶었는데 좀 보니깐 담배곽을 막 뒤지더라구요--;;;;

 

속으로..왜 저래..이러고 있었는데 훈남분..그걸 가만히 보고 계시는 겁니다-ㅁ-

- -..이런표정!!

무슨 일이 벌어질까..뭔가 살벌한 기운을 느꼈죠~

 

근데 훈남분..가방에서 뭘 주섬주섬 꺼냅니다.....뭔가 싶었는데 그건 알고보니 방금 꺼내서 피우던 담배곽.......

말도 없이.. 무표정으로 숙자아저씨에게 드리더라구요....ㅠㅠ좀 감동..ㅠㅠㅠ

 

아저씨가 고맙다는 듯이 말하자(말소리는 버스 때문에 시끄러워서 잘 안 들렸음)

그제서야 씨익 눈웃음 짓는 (^^)훈남!! 코피 퐈~~~!!!ㅜㅜ

 

그리고는 후다닥 버스를 타고 사라져 버린 그 분..

 

사실 계속 계셧어도 용기가 안 나서 말도 못 붙였을테지만 아무튼 킹왕짱 멋졌어요 ㅋㅋㅋㅋ

 

아 또 보고싶당 ㅋㅋㅋㅋ하앍하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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