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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잊는시간동안느낀것들

edhudsdtmjs |2017.06.11 19:05
조회 2,335 |추천 1
판이라는것 자체를 별로 좋게보지않았던 내가 널 그리워하면서 이렇게 여기에도 글을쓰고있어. 이렇게라도 너가 조금이나마 잊혀졌으면좋겠다. 너도 이걸보게된다면 너무나쁘게많은 보지말아주면좋겠어.


2016년 3월 , 설레는마음으로 처음 등교한 그날 나는 너를 만났어. 중학교에 갓 입학한 나는 우선 내자리 주변 친구들이랑 친해지겟다구 마음을 먹었지. 그런 나에게 바로앞에 앉은 너는 가장먼저 친해질대상이였어. 넌 키가 컸었어. 너무 큰 키도아니고 딱 적당하게 큰 키. 너무 마르지도않았구 너무 뚱뚱하지도않았지. 어쩌면 그날부터 난 너가좋았을지몰라. 그런데 한번도 남자를 좋아해본적이없던 나는 그게 좋아하는감정이라고 생각하지를 못했어.

어쩌다보니까 우리는 같은 무리가되었어. 남녀가 섞인 12명무리속에서 5월까지는 우린 하나도 친하지않았어. 가장안친했을거야. 넌 정말 미치게 싸가지없었고 띠꺼웠어. 나는 그런모습에서 매력을느꼈고 혼자 속으로 호감을 느껴왔어. 그러던 너가 우리무리의 다른 여자애랑 사귀게되었고 너를 많이좋아하지는 않았던 나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오히려 축하해줬어. 물론 진심으로. 너희커플은 서로 소통이 잘 안되는거같았어. 그래서 그여자애랑 친했던 내가 자처해서 너희소통을 도와줬지. 그러면서 너랑 연락을 하기 시작했어. 한달이 채 안되서 넌 그여자애랑 헤어졌고 여름방학이 시작됬어. 우린 급속하게 친해져갔고, 마침 다시 자리가 근처가되었어.


우리는 학교에서도 아무도모르게 행복하게지냈었고 연락도 하루종일했었지. 겨울이 될 쯤에는 넌 항상 나를 데리러왔었어. 학원에서 우리집까지는 3분밖에걸리지않았지만 넌 위험하다면서 걸어서 20분이나되는 거리를 왕복하며 날 데리러왔었지. 고작 10분 보려구말야. 그 언젠가부터 우린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고 사랑해나갔어. 내 부모님이 너무 보수적인탓에 난 부모님께 사겨도되냐는 허락조차 구하기를 꺼려했고 그런 날 배려해 너는 사귀는걸 서두르지않았어. 하지만 우리는 말로만 썸이였지 누가봐도 사귀는사이였어. 겨울방학에는 하루종일 전화하고 페메했어.

이때까지는 우리가 사이가 참 좋았어. 문제는 1학년이 끝나는 날이였지. 우리는 다른반에 배정이됬고, 널 너무좋아하던 나는 너가 혹시 나와떨어져있는 시간동안 다른여자와 행복하지않을까 매일 수없이 울었어. 넌 언제나 눈물이많은 나를 화내지않고 달래주었고 말야. 하지만 생각외로 2학년이 되고 첫 한달은 잘 지나가게됬어. 4월이 되고 우린 중간고사 공부를 했어. 시험이 아직 많이남았었던 어느 주말 , 우린 각자 집에서 전화를하면서 과학공부를 하고있었어. 난 너의 페북 비밀번호를 알고있었고 공부하다가 쉬는시간이 생긴 나는 펑소처럼 너 계정에들어가보았지. 항상 남자애들과의 연락으로 가득차있던 너의 페메기록에 갑자기 이상한 이름하나가떴어. 마치 여자친구를 연상케하는 별명이였지. 너무화가난 나는 너한테 바로 화를냈고 너는 나한테 사과를했어. 전날에 내가 너무일찍자서 심심해서 같은반여자애랑 연락좀한거래. 그리구 별명은 걔가 한거고말야. 근데 그냥연락한거면 굳이 연락기록을 다 지웠어야했을까 ? 너의기록에는 딱 두마디만 남아있었거든. 너의말을 믿지는못했지만 우리사랑을 그만하고싶지는 않았던 나는 그냥 넘어가주기로했어. 이런일이 1학년때도 있었지만 넘어가주었던 내잘못일까 그냥 자책하면서 바보같이 또 넘어가준거지. 넌 그여자애한테 앞으로 연락하지말라구 말을 하고는 나랑만연락했었어.


그런데 그때부터 너는 반에서 왕따를당했어. 그여자애가 좀 인맥이있었던걸까 너에대해서 안좋게소문을냈던거같아. 이건그냥 내 추측. 넌 너무힘들어했고 어느날 너는 무단조퇴를했어. 그다음날은 무단결석. 우리반선생님은 당연히 너가 나랑친한걸 알고 우리부모님한테전화를했지. 엄마는 그때부터 너의존재를 알게됬고 우리가 같이 너희집에서 공부했다는 사실도 알게되었어. 나는 정말 많이 혼났었고, 우린 도서관으로 루트를 돌렸어. 그렇게 다시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우리는 시험을봤어.


시험을 보고 바로 5월연휴가 시작됬고, 연휴가 끝나는순간부터 7일동안 너는 무단결석을했어. 난 매일매일 학교끝나는대로 너희집에가서 너를 말리고 학교에가자고 애원했지만 넌 들은체도안했어. 그러던 너에게 널 왕따시키던 친구들의 편지가 오자마자 넌 학교에갔고, 그 편지가온바로다음날 넌 나에게 이별통보를 했어. 내가 너의인생을 다 망쳐놓은거래. 언제나 귓가에서 달달한 사랑이야기를 해주던 너의입에서 나왔다고는 믿을수도없는말이였지. 난 우리가 항상놀았던 너희집 앞 놀이터에서 5시간을 울었어. 하지만 넌 그 시간동안 집에들어오지않았어. 나에게말도없이 이사계획을 잡은 너는 이별통보와함께 이사통보도했거든. 정리하자면 넌 금요일에 편지를 받은거고 토요일엔 나에게 이별통보와 이사통보를하고, 월요일에 넌 학교를가고 이사도갔어. 물론 멀리이사간건아냐. 학교근처긴하지만 우리추억이 가득담긴곳을 말도없이떠난다는게 내곁을떠난다는게 속상할뿐이였지.


첫날은 믿을수가없었어. 다음날이 되자마자 난 아직이사가지않은 너희집앞에가서 몇시간이고 서있었어. 넌 어쩔수없이 나에게 나왔고 그앞에서 매달리는 나를 보고 마음이약해졌는지 개같은동정심이 나왔는지 날 다시 받아줬어. 월요일은 행복하게지내다가 문제는 다시화요일. 학원이끝나고 너에게연락을해보니 그만하재. 너무어이가없던 나는 울면서 매달렸어. 하지만 넌 단호했고 그만할수밖에없었어. 1주일정도가될때까지는 밥도못먹고 자지도못하고 매일 울기만하면서 폐인처럼살았어. 그러다가 현실파악을하고 좀 널 놓은채로 자유롭게살았어. 그와중에도 너생각은 끝도없이나더라. 길하나걸어도 너랑같이걷던게생각나고 밥 한알을 씹을때면 너랑 먹던밥이생각났어. 잘때면 너의별명인 캐릭터의 인형을 꽉 안고 잠들었고 눈물속에젖어서 살았어. 학교에서는 아무렇지도않은척했고 넌 그래서 어쩌면 몰랐을거야 내가그렇게힘들었는지. 뒤늦게알게된건데 넌 나랑헤어진이후에도 몇번 학교를안나왔다더라.


헤어진지 2주가 좀 넘은 주말 너에게 페메가왔어. 잘살라는내용이였어. 난 지금아니면 기회가 없을거같아 널 잡았지만 넌 다시빠져나갔어. 그래서 그냥 친구로만 지내달라고 부탁했고 넌 알겠다고했지. 목요일, 그니깐 3일전에 너에게 톡이왔고 넌 나를 친구처럼 대해줬어. 난 그게너무고마웠어. 나랑헤어진이후에 너의주변에는 수많은 여자애들이있었어. 물론 그중에 그 여자애도있었고. 난 그게 정말 마음에 안들었지만 어쩔수없엇지. 차라리 나도 그여자애중에 속하게되서 다행이라고생각했어. 하지만 역시 인간은 안바뀌나봐 넌 어제 나에게 불편하다며 연락을 하지말아달라고했고 널 배려하고자 나는 더이상 매달리지고않고 알겠다고했어.


이자리를빌어서 사과할께. 난 정말 철없는 아이였어. 내가매달리면 너가돌아올줄알고 너가힘들건생각못하고 항상 매달리기만했어. 내가죽으면 너가 날 생각해줄줄알고 죽을생각도 많이했었어. 하지만 이제는 너가 부담스럽지않게 행복하게 살기를 바래. 나에게 돌아와준다면 더이상 바랄것도없겟지만 이미 나에게 마음이 떠난사람을 잡는건 불가능한일이라고봐. 친구조차도 나랑하는거라면 싫다는 너에게 내가 바랄수있는건 너의행복뿐일거야.


우리 1년 좀안되는시간을 만나면서 되게 많은일들이있었어. 편지라고는 써보지도않던 너가 날위해 편지도 썼고, 게임은 생각치도않던 내가 너랑 피시방을 다녔거든. 우리시간은 결코 낭비되지않았고 좋은경험 좋은 추억 남긴거야. 우리서로 똥차말구 벤츠만났던거라고 생각하자. 벤츠였는데 브랜드가달라서 마음이달라서 헤어진거뿐이야. 여기서 좋은여자랑 행복하라고 나오면좋겟지만 너가 여자만나는건 별로 내키지가않는다. 그래도 아프지말고 이제 학교 잘나오구 너만의인생을 행복하게 살길바래.


가끔 햇빛쨍쨍할때 내생각도 한번씩해주면고맙겠어. 나도 서서히 널 잊으려고 노력 많이할께. 그리구 이제 친구들한테 너욕안할께. 그래도 한때 사랑했었는데 난 지금도사랑하는데 이렇게 욕하는거 안좋은거같아. 너랑 함께한 303일이 내 인생에서 가장 빛났어. 고마워 그런인생을 줘서. 행복하길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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