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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딴 과장, 다른 곳에서도 존재하나요?(스압)

ㅇㅇ |2017.06.12 02:23
조회 1,682 |추천 3

안녕하세요.

19살에 취직해서 영업직으로 8개월 차 지내는 중소? 중견기업 회사원입니다.

 

간단히 회사 소개를 드리자면...

친구 소개로 들어온 회사입니다. 회사 자체는 작진 않습니다. 지점도 8개 정도 냈었던 곳이고, 이 업계에선 꽤나 이름 있는 곳입니다. 비록 경쟁사가 너무 괴물같은 곳이라서 고전 중이긴 하지만요.

 

영업직치곤 기본급(세후 144만원)이 있다는 점이 놀랍지만, 인센티브가 없다는 점이 더더욱 놀랍죠.(이 업계는 기본적으로 기본급+인센티브를 준다는 것을 감안하면, 다른 면으로 상당히 놀랍죠.)

 

여하튼 첫 직장치곤 높다고 생각하고 나름 60만원씩 적금 들면서 최소한으로 아껴쓰며 살고 있습니다.

 

회사 소개는 이쯤하고 이 글의 본론인 저희 과장... 진짜 미X새X같습니다.

 

시간 순서상으로 써보면 제가 수습으로 입사한 지 2주일 되는 날이었습니다.

영업직이라고 입사한 지 4일 째? 1주일 째?되는 날부터 수습이었던 저희 선배랑 같이 과장을 따라다녔는데 항상 점심 선택권이 저에게 주어졌습니다.

전 그럴 때마다 저는 괜찮으니 과장님이 원하는 거 드시라고 말씀드렸고 과장은 자기가 먹고 싶은 음식이 있는 식당으로 들어가 메뉴를 골랐습니다.

전 거기서 제가 먹을 수 있는 것을 골랐고요.

 

그런데 그 날 회사로 복귀하던 중 갑자기 절 쳐다보더니 이렇게 말씀하시는 겁니다.

 

"야, 같이 다니면서 힘든 게 뭔 줄 아냐?"

 

저랑 선배는 몰라서 그냥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었고 제가 뭐냐고 여쭤보니 그제서야 하시는 말이...

 

"사람이 먹고 싶은 것만 먹고 살 수는 없어. 같이 다니면서 쉬고 싶고 먹고 싶은 것도 먹고 해야하지만 입장이란 게 있고 위치도 있고 하니까 그럴 수 없는거고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서 살아야해. 남들 배려를 할 줄 알아야한다고."

 

이 말을 듣고 솔직히 표정 관리가 힘들어서 반쯤 상당히 굳은 표정을 지었고 저희 선배도 눈치챈 듯 상당히 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이후 붙이는 말이 더 가관이더군요.

 

"그래도 뭐 같이 다니니까 외롭지 않고 해서 좋은 점도 있어!"

 

...그럼 저 말을 도대체 왜 꺼낸겁니까? 솔직히 그때만 해도 사회는 원래 어렵고 힘들다. 다른 사람도 이러한 처우를 받았을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정신승리하면서 버텼습니다.

 

그 이후부터 자기가 알려주지도 않은 걸 모르냐고 트집잡고 혼내고 비하하는 건 일상다반사였습니다. 명함은 사장님에게 받고 바로 넣지 말고 갖고 있다가 나중에 거래처 나와서 넣으라길래 보고 나서 안 보이게 손에 곱게 올려두고 있었는데 갑자기 온갖 표정 다 지으면서 볼펜으로 삿대질하고 난리치길래 명함을 넣으라는 뜻인 줄 알고 사장님 안 보실 때 넣으려니까 더 난리치더라구요.

 

결국 일단 넣고 거래처 나오니까 하는 말이

 

"거래처에서 명함을 넣어야지. 받고 나서 사장님이 안 보실 때 넣는거야. 너 내가 가르친 거 집중 안하냐? 집중해."

 

정말 이렇게 자기가 말한 논리를 스스로 깨부수는 일이 한 둘이 아닙니다. 자가당착의 그 자체? 진짜로 쳐죽여버리고 싶었어요. 그 때마다 친구에게 하소연했습니다. 친구도 들으면 매번 얼타는 일들이 매일매일 터져왔고, 친구도 정신적으로 너무 고전하는 저를 보면서 안쓰럽다고 힘들면 그만 두라고 말했습니다.

(본래 제가 정신병이 상당히 심각하고 3개나 있습니다. 이걸 처음에 고지하고 들어와서 저희 부서는 다 알고 있고요. 다만 이걸 티낸 적은 없습니다.)

 

근데 이런 일로 그만 두면 난 평생 나약한 사람일테고 내가 지키고자 하는 것도 지키지 못할거라는 생각 하에 끝까지 부딪히기로 했습니다.

 

이후에도 정말 미친 행각은 계속 됐는데 정말 기억에 남는 것... 또 하나가 있는데 작년 11월에 오버워치를 같이 할 일이 있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다시피 오버워치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저희 과장이 저보고 하냐길래 한다 했고 못하냐 잘하냐를 캐묻길래 조용히 전적 보여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오... 하면서 같이 게임하자길래 친구 추가 드리고 날 잡아서 같이 했는데...

솔직히 너무 못하더라고요. 목까지 올라오는 욕 참고 참았습니다. 위도우메이커 유저(모르는 분들께는 죄송합니다.)라서 팀의 수준을 상당히 많이 타게 마련인데 과장 덕분에 팀 수준 자체가 상당히 낮게 잡히는 반면에 제 기록이 높아서 상대는 평소 제가 상대하는 구간으로 잡히더라구요.

정말 말 그대로 3:9 게임하는 느낌이었고 그 날 컨디션이 안좋아서 고전하긴 했지만 5판 해서 3판 이겨드렸습니다.

 

근데 다음 날 회의하다가 쉬는 타임에 부장님이 자리를 비우신 사이에 제 친구와 선배 앞에서...

 

"야, X이가 잘한다길래 해봤는데 잘하더라ㅋㅋ 근데 좀 커버도 못쳐주고... 살짝 부족하던데? 이걸 못맞추더라고ㅋㅋ 이건 이렇게 실수하더라ㅋㅋ"

 

이러시는데 남자에게서 건드리면 안되는 세 가지가 가족, 게임, 세번째 다리라고 하잖습니까? 진짜 그 게임 전황 다 파악해서 브리핑해서 이기지도 못할 거 이기게 해준 게 누군데... 부글부글 끓는데 참았습니다.

 

근데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고 이걸 시X 올해 3월까지 틈만 나면 우려처먹더라고요. 틈만 나면 사람들 앞에서 얘기해서 우려처먹습니다. 가면 갈수록 화가 나는 걸 넘어서 진짜 이 새X 머리에 드릴을 꽂고 뇌를 육편 조각으로 만들어버릴까라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자꾸 저보고 책 좀 읽으라면서 유식한 척 얘기를 하고 사람을 깔보는데 자랑은 아니지만 IQ도 130 후반~140 초반이라고 알고 있고 이 때까지 2100권 정도를 읽었습니다.

평소에 책 읽는 거 좋아하고 소설, 만화책, 얇은 책 제외하고 몽테스키외, 이중환, 홉스, 존.S.밀, 니체같은 유명인들의 책이나 브리태니커같은 백과사전 등 완전 지식 위주의 책만 읽어서 모두 아는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자꾸 그런 얘기를 하면서 넌 책 많이 안읽었을테니 책 좀 읽어~하더라고요.

제가 한 번은 빡이 돌아서 이건 이게 아니고 이겁니다 과장님... 하니까 야, 니가 뭘 알아? 이게 맞아. 이게 이러해서 이러하기에 맞다고. 하는데 어디서 블로그에서나 퍼온 뇌피셜 찌라시 유사과학을 근거로 드는데 기가 차서 얘기를 때려쳤습니다.

 

일적인 얘기로 돌아오면 제가 수습 3개월 차에서 제 거래처가 생겨서 돌아다니게 됐습니다. 근데 저희 선배에겐 지 거래처 줄 땐 직접 가서 인수인계 해주더니 저에겐 그냥 명단 휙 던져주고 니가 가봐 이러는 게 끝이더라고요.

 

전 아무것도 모르고 헤헤 내 거래처 생겼다 열심히 해야지하고 다녔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명백한 차별이었는데도 불구하고요. 심지어 준 거래처들이 지가 생각하기엔 E~D급 거래처라 갖다버린 거래처들이었습니다. 이러한 거래처들도 많이 준 것도 아니고 14~18개 정도 줬고요.

 

결론적으로 C~B-급 거래처를 8~9개를 위시하여 총 24~28개 정도 받은 선배와 너무나도 비교되는 수준이었습니다. 나중에 들은거지만 관리부 선배도 이걸 보는 순간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건 완전 버린 뼈다귀나 던져주는 수준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었답니다.

 

차후에 둘 다 자리잡고 보니 선배와의 실적 차이가 100:75 정도였는데, 결과적으로만 말씀드리자면 열세에도 불구하고 일궈내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선배도 본인이 잘 받았다는 걸 인정하고 제가 충분히 잘해왔다고 말해줬습니다. 선의의 경쟁자 사이였기에 서로에 대해 라이벌 의식이 있었고 상대에 대해 칭찬을 잘 안하는 사이였음에도 불구하고요.

(사실 서로 상대가 잘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칭찬이 필요없단 걸 알았다는 게 더 맞긴 합니다.)

 

여하튼, 이러한 상황인데 첫 2개월은 조용~ 하더라고요.

 

그러던 나날을 보내던 중, 회사 내부에서 권력 다툼에 큰 변동이 생겼는데 전무 편이 다시 입사한 일이었습니다. 관리부에 자리가 없어서 영업부로 임시 편입을 시켰는데 저희 부장님이 상당히 탐탁치 않아서 별 신경을 안쓰자 부장 회의에서 전무가 절 해고하자는 얘기를 했답니다.

 

저희 과장은 그 때 제게 그 얘길 해주면서

 

"나랑 부장님은 널 놓고 싶지 않다. 우리는 서로 가족인데 끌고 가고 싶다. 너를 자꾸 지적하니 니가 튕겨나가길래 한 번 내버려둬봤더니 잘하더라. 너는 니 선배랑 다르게 다뤘어야했다. 혼자 무언가를 해결하고 찾는 것에 탁월하더라.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서로 뭉치고 도와야 할 시기기에 널 도와주려한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는데 당시만 해도 전 애써 좋게 볼려 노력해서 좋게 보던 터라 감동을 먹어버리는 병크를 저질렀고, 좀 더 노력하면서 내가 너에게 조언도 더 잘해주고 더 신경 써주겠다는 말에 서로 술 한 잔하고 기분 좋게 퇴근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부터 지옥이 시작됐습니다.

 

저희 과장은 자꾸 저에게는 극딜만 퍼붓고 저희 선배에겐 다른 거래처를 자꾸 떼어주는겁니다.

 

"너가 노력해야지" "너가 잘해야지" "너가 신경 써줘야지 거래처가 거래한다" "니가 못해서 실적이 그 정도인거다" "거래처 고작 30개 가지고 관리는 무슨... 나처럼 80~100개는 되야지."

 

이런 식으로 개극딜을 박더라고요. 그 전 날의 감동은 고사하고 이 때까지 잘 보려던 노력이 무색하게도 제 속이 증오로 차오르는 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던 중 제 친구에게 부장님이 자기에게 제 얘기를 했다는 것을 듣게 됐는데 상당히 충격이었습니다.

 

자기 손으로 뽑은 사람이라 절 상당히 좋아하시던 부장님이 갑자기 얘가 뭘 하고 다니는지 모르겠다. 과장이 말하길 뭐 방황하고 다른 생각하고 일도 탐탁치 않다는데... 라고 하셨다는데 여기서 직감적으로 느낀 게 중간에서 얘기를 전하는 과장이 부장님에게서 내 이미지를 개차반으로 만들려고 작정을 했다는 거였습니다.

(결과적으론 현 시점에서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부장님이랑 과장이랑 식사도 했었다는데 그 때 뭐 과장이 지가 한계고 문제란 걸 알면 조언을 구해야지~ 뭘 하는지 모르겠네요~라고 하는데 부장님도 얘가 뭘 하고 다니는지 모르겠긴 해요라고 답을 했고 거기다가 과장이 제가 교육할게요~라는 대답을 했고 부장님이 힘내라고 했다는 얘기도 들었고요.

 

그렇게 하루하루 멘탈이 깨지던 중 제게 핵폭탄을 던져서 멘탈을 완전히 깨놓더니 퇴근 후에 으로 멘탈 강한 사람의 특징이라는 9장의 사진을 보내더니 오늘 하루 널 칭찬해줘라 이딴 말이나 하고 자빠졌고요.

 

제가 수습 때 멘탈이 깨지는 걸 보고 제 친구와 선배에겐

 

"다 쟤 멘탈을 강하게 해주려는거야~ 영업 나가면 X이가 상상도 못할 스트레스가 펼쳐질거야."

 

이딴 말을 했답니다. 지가 개소리로 다 깨부숴놓고 다 절 위해서였대요.

(결과적으로 일적으로 스트레스 받은 적 단 한 번도 없었고 심각한 일도 전부 원만히 잘 처리했습니다. 과장은 그냥 지 유흥으로 제 멘탈 부순거예요.)

 

그리고 제가 1월부터 짝사랑하는 여자가 있는데 총 2번 차이고 2월에 크게 힘들어하면서 지금까지도 혼자 힘들어하는데 2개월 전 회식 때 제게 이러더라고요.

 

"너 벌받는거야."

 

???????????????????????제가 무슨 뜻이냐고 여쭤보니까

 

"너 너에게 먼저 연락오거나 너랑 연락하는 여자 있어, 없어? 있지? 걔네가 그냥 아무 생각없이 연락하겠어? 전부 다 널 좋아하거나 관심이 있으니까 연락하는거잖아? 근데 넌 걔네 마음을 받아주거나 고려할 생각이라도 했어? 안했지. 마음을 안받아줄거면 연을 끊어버려서라도 쳐냈어야지. 넌 걔네 마음을 갖고 놀았잖아. 이게 그 업보야, 업보. 벌 받고 있는거라고."

 

.......................................진짜 이때가 제 인생 최고의 살인충동 순간이었습니다. 진짜 이를 그 자리에서 빠득 갈고 팔이 부들부들 떨렸는데 참았습니다. 제가 실연 당하고 힘든 걸 모든 부서원이 뻔히 아는데 그 지X하는 거 보니 진짜 스카피즘으로 빈사 상태로 만들다가 요참에 처하고 능지처참으로 육편 조각으로 만든 후에 불 고문을 가하다 분쇄기에 처넣어 갈아죽여도 성이 안찰 것 같았습니다.

제가 그렇게 병X같은 말도 안되는 뇌피셜로 연 끊고 하면, 제 파탄난 인간관계 지가 책임질 것도 아니거니와 어떻게 저런 병X같은 논리를 펼칠 수 있는지도 궁금했습니다.

하기사 저러니까 41세에 이혼 경력이 있는 것도 아닌 미혼이겠지만요. 평소에도 미혼일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았다지만, 저땐 더 격하게 느꼈습니다.

 

그리고 제가 회사에서 영업부 환불을 다 도맡아서 합니다. 크게 나눠보자면...

 

1. 부장님/나/선배/과장 거래처 환불
2. 부장님/나/선배/과장 거래처 카드컴 환불
3. 환불 내역 간단 정리서
4. 부장님 거래처 환불/카드컴 엑셀 내역서 제작/발송/파일철 정리(제작 폼 준비되어 있었음)
5. 과장 거래처 환불 내역서 엑셀 정리 제작/발송(과장이 시켜서 내가 새로 만듬)
6. 과장 거래처 카드컴 내역 간편 정리 작성/발송
7. 과장 거래처 XX 전문 사이트 계열 환불 내역 사진 캡쳐/가공/발송
8. 회의록 제작/단톡 발송/파일철 정리(회의록은 5월부터 시작)

 

...이 정도인데 이걸 무조건 9시 출근(실상은 8시 45분), 9시부터 9시 20분~25분까지 회의 이후 10시 30분 이내에 끝내야합니다. 그래서 10시 30분 안에 다 끝냅니다. 근데 저번 주 목요일에 제가 셔츠를 한 번 못입고 왔는데 제게 하던 말이 가관이더라구요.

 

"야. 너 미쳤냐? 또X이냐? 어? (중략) 너 그리고 요즘 왜 자꾸 5~10분 빨리와? 더 빨리 못와? 장난치냐? (중략) 너 앞으로 어떻게 하루를 보낼건지 생활시간표 작성해오고 매일 영업활동보고서 써와. 그리고 니 선배 나가는 거 거래처 인수인계 하는 거 현황 전부 영업활동보고서에 동봉해서 내. 아, 그리고 카카오톡 내가 자료 보내는 거 읽고 독후감 써와."

 

...제가 초딩도 아니고 저걸 왜 씁니까, 도대체? 제가 원하는대로 시간이 흘러가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지각도 아니고 15분 빨리오던 거 단 2주일 5~10분 빨리 왔다고 저렇게 쥐잡듯 잡을 건 또 뭐이며, 부장님도 묻지 않는 인수인계 현황을 왜 자기에게 매일매일 보고하라는겁니까?

 

근데 그 날 일이 바빠서 6시 30분 퇴근인데 6시 넘어서 복귀했음에도 불구하고 작성하다가 선배에게 인수인계 목록을 요청했는데 선배가 상황이 못줄 상황이라 결국 금요일에 못냈습니다.

(인수인계를 선배가 그냥 저도 모르는 사이에 해둔 곳도 있어서 제가 개인적인 조사가 불가능했습니다.)

 

그랬더니 금요일 날 또 불러서 왜 못냈냐 이러더라고요.

그래서 이러이러해서 못냈습니다. 하니까...

 

"그럼 니가 알아서 조사를 해야지. 내라는 건 내야할 거 아냐. 내가 사무실에서 널 기다리고 앉아있어야 해? 하...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속은 끓는 거 알지? 내 입으로 이런 말 하긴 뭐하지만 나랑 부장님은 좋은 사람이야. 이렇게 가르쳐주고 이끌어주는 사람들이 어딨냐. 찾기 힘들어. 또, 너 환불한 지 한 달 되지 않았냐? 왜 이렇게 느리냐? 난 5~60건의 환불했었어. 부장님 내역서 보내고, 내 꺼 내역서 보내고, 환불하면서 카톡, 전화 다 받았어. 그러면서 1시간 걸렸는데 넌 왜 그러냐? 시간 단축해라. 그리고 카톡 보낸 거 봤지? 그 자료, 토요일까지 독후감 써서 내."

 

일단... 얼이 탔습니다.

지가 지 입으로 좋은 사람...? 지가 한 일은 생각도 안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확 쳐죽여버릴라...

그리고 저희 회사 전자 환불이 아니고 서류입니다. 종이에 써서 환불한다구요. 그거 제가 계좌, 이용 사이트 다 확인하면서 환불해야 합니다.

심지어 신규 거래처들은 계좌가 안적혀있는 경우도 흔하구요. 이거 관리 사이트 2개 왔다갔다하면서 계좌 확인해서 어떻게든 전송해야합니다.

 

거기다 관리부 시스템도 상당히 노후해서 거래처명/거래 내역/내역 구분번호가 틀리는 일도 상당히 잦은데 이거 제가 전부 체크해서 관리부와 다이렉트 컨택팅합니다. 상대는 50%는 관리부 선배, 50%는 관리부 과장님이고요.

 

이외에도 상기한 8가지 일들을 해야하는데 일평균 환불 6~7건하는데 이게 대충 일적인 질로 보면 과장의 5~60건 환불이랑 비등한 수준입니다. 저도 저 따위로 간단하게 하라하면 1시간 안에 5~60건 다 끝내고 갈 수 있습니다. 2~3번 확인하면서 저 일 전부 1시간 만에 처리한다구요...

 

심지어 실수하면 전부 제가 독박쓸 것이 눈 앞에 보입니다. 이유인즉슨 제가 전부 써서 내는거니까요. 저희 회사가 돈에 민감해서 이 환불이란 것 자체가 전무에 사장님까지 결재가 올라가는 사안입니다... 그런 와중에 저딴 소리나 지껄이니까 진짜 돌아버릴 것 같더라고요.

 

여기서 하이라이트는 카톡으로 보냈다는 자료의 제목을 딱 보는 순간 눈깔이 돌아버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목이...

 

[일 잘하는 법, 일 잘하는 사람, 일 못하는 사람]

이거더라구요. 화를 삭히면서 안에 들어가서 읽어보니 기승전결의 순서가 이러했습니다.

 

'일 잘하는 사람의 특징은 무엇일까?->생각을 바꿔보자! 못하는 사람의 특징은?->11가지 특징->이런 사람이 되지 말자.'

 

...저걸 보고 어제 11시까지 고민하다가 회사 내부에서 저랑 친한 선배들에게 다 물어봤습니다. 심지어 거래처 사장님들에게는 그 이전에도 저런 말을 하길래 예전에도 물어봤었던 걸 어제 낮에 일적인 사안을 핑계로 전화를 돌리면서 여쭤보면서까지 해서 일 최소 평균~잘한다라는 대답이 들려오는 걸 확인사살한 상황이었구요.

 

전부 다들 거래처 질에 비해서 잘한다, 무슨 일이냐 갑자기 이런 반응이었고 결국 제 영업부 선배에게까지 울면서 전화하면서 물어봤습니다. 내가 그리 잘못했냐, 내가 그렇게 못하냐, 내가 그렇게 성실치 못하냐고.

 

선배는 당황하면서 무슨 일이냐 설명을 하라고 얘기했고 결국 모든 일을 까발렸습니다. 선배는 충격을 금하지 못했고 돌아온 대답은

"평소에 널 너무 엄하게 대한다고만 생각했지만 듣고 나니 과장님은 널 아껴서 엄하게 대하는 게 아니라 널 싫어하시는 것 같다. 셔츠 사건 하나로 이렇게까지 처절한 응징을 가할 줄은 몰랐다. 그렇게까지 해야할 일이 절대 아닌데..."

이었고 월요일 날 부장님과 같이 얘기해보자고 하셨습니다.

 

정말 제가 지금 너무 생각할 게 많아서 간신히 기억나는 것만 써보니 이 정도입니다. 뜬금없지만 3살 일도 기억하는데 하도 생각할 게 많아지니 당장 몇 개월 전들이 기억이 안나네요...

 

여러분, 하나만 여쭤보겠습니다.

이런 과장, 정말 어딜 가든 있는, 정말 흔한 대한민국의 과장 수준입니까?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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