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한지 1년정도 된 30대 초반 여자입니다.
결혼하고 아직 신혼집 없구요. 저는 친정에 살고 남편은 회사 기숙사생활합니다.
외국에서 일하고 한국들어온지 얼마 안되어, 아직 신혼집을 못구한 상태입니다.
결혼준비 할때 결혼비용+신행비 각각 반씩 딱 부담했구요.
결혼준비하면서 많은 트러블들이 있었습니다. (여기서부터 음슴체로 빠르게 정리하겠습니다)
상견례할때 장소 정하는 문제로도 싸우고 (친척 가게-고깃집 에서 하자고 했었음)
한번 저희집에서 한식당이나 조용한곳으로 가자고 한번 거절했으나 다시 또 여쭤보라고 해서 결국엔 친척가게에서 상견례 함
고깃집이긴했지만 전이랑 이것저것 준비해주셔서 잘먹고 끝냄 (그래서 남편은 결론은 잘된거라고함)
시어머니 한복문제 (첨에 상의도 없이 흰색저고리에 분홍색치마로 결정 , 어떻게 상의없이 울집을 뭘로 보냐라고 말하고 난리쳐서 나중에 흰색레이스저고리에 잿빛? 치마로 결정하심 / 이부분도 상의없이 진행 )
예식장 홀 문제 ( 홀은 작게 하고 신행비로 다 투자할생각으로 작은홀 구함 - 예식장 사장님이 아버지 아는분이라 예식장 홀 대여비 안냄 , 식비도 보증인원 이런거 없이 왔던 사람꺼만 계산 /
이부분에 대해서 우리아빠 아직도 고맙다고까진 아니라도 인사한번 못받음)
홀이 그래서 작았고 , 홀도 안보시고 시엄마 화 내심 . 그러면서 전화기 너머로 나 들으라고 신경질 내셨음 (결국엔 홀 보시고는 괜찮다고 결정하심)
이거 뿐 아니라 등등 여러가지 문제로 엄청 트러블이 많았습니다.
이런 문제가 생길때 마다 남편과 많이 싸웠고 결혼하지말자는 말까지 오고갔었습니다.
근데 제가 제 무덤 판건지 어쩐건지 .... 파혼이 무섭고 싫었습니다.
왠지 꼬리표가 계속 달라 붙어 있을것만 같았고... 누군가가 개입이 안되고 둘만있을땐 한없이 좋았기에... 그냥 지나가면 행복할줄만 알고있었습니다.
결혼하고 신혼여행다녀와서 남편은 외국에 주재원으로 일하러 나갔고 저는 친정에 있었습니다.
친정에서 전 회사 생활하면서 ~ 거의 4개월에 한번 정도 만났었구요.
떨어져있다보니 보고싶고 ... 뭔가 다른 신혼부부들 알콩달콩 사는모습보면 부럽기도해서
많이 짜증도냈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1년간 살아야한다는거 알면서도 화가 나는건 어쩔수없었어요.
이제 한국에 들어왔고.... 결혼식준비하면서만 트러블이 있을줄알았는데... 아직도 트러블이 너무 많습니다.
아직 혼인신고도 하기전이고... 솔직히 떨어져있는동안 마음이 조금 식었다면 식었을지도 모르고...
결혼준비하면서 너무 힘들었던게 이제서야 막 터지는건지 짜증도 많이 내게 됩니다.
집을 구하는 문제로도 싸우는데 ... 남편이 가고싶은곳은 남편회사 셔틀버스가 다니는곳에 가야한다고 하는데 전 그 지역이 싫어요. 싫은데 타당하게 싫은 이유를 말해보라고 하면 그냥 싫어서 그 지역말고 다른지역이 가고싶다는 문제로 또 싸웠습니다.
남편말로는 내가 애를 낳고 살면 남편이 벌어다주는 돈으로 전 애기 보면서 집에 있을꺼고..
그러니깐 남편직장쪽으로 따라가야한다는 식으로 말을 하는데.... 왜이리 싫은지..
그리고 다른 분들도 그렇게 남편직장쪽으로 따라가는건지.....
그냥 요즘엔 제가 이세상에서 없어져버렸으면 좋겠단 생각밖에 안듭니다.
끝내고 싶어도 끝낼 용기가 안생기고... 이게 내게 큰 오점이 될것만 같고 부모님에게 상처만 줄것같고... 이러다보니 그냥 아무도 모르게 나조차도 모르게 사라지고 싶은 생각이들어요.
이렇게 안맞는데 왜 결혼하자고 했을까요 .
아직 혼인신고 전인데 .... 이렇게 끝내고나면... 제 인생은 괜찮을까요?
+ 제가 자세하게 안적은거 같아서 이렇게 한마디 덧붙이자면... 저 혼인신고 안했다고 해서.. 다음사람을 만나서 말안하고 이렇게 까지 생각해본적없어요. 결혼식에 온 사람들 다 알고있는거고... 그리고 전업주부가 될생각은 없었어요. 애기 낳고도 할수있는 조그만한 일이라도 해볼까 싶어 지금부터 천천히 닦아놓고 있는 중입니다. 애기 낳고 어린이집갈때까지는 쉬어야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제가 일을 안하고 전업으로 살겠다고 생각한적은 없어요 ..
그냥 제가 조언을 듣고싶은 부분은 ... 제가 속이고 나중에 결혼을 할수있을까 ? 이런게 아니라... 그냥 이런 상태면 혼인신고는 아직안했으니.... 그전에 끝내는게 좋을까 아님.... 댓글들 말씀처럼 ... 이야기를 해봐라 라는 이런 조언들을 바랬던 거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