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섭아 안녕
처음 나야나 무대 떴을때 무대 구석에서 열심히 춤추는 널 보고 누굴까 싶어서 누군지 찾아봤던게 널 처음 봤던 순간이었어
처음엔 그냥 호기심이었는데 프로필 사진 뜨고 피알 영상 뜨고 너에 대해 점점 알아가게 됐는데 첫인상이랑 너무 달랐던 귀여운 모습에 그냥 입덕했구...
또 블로그 글들이나 과거 일화들 뜨는 걸 보니 넌 내가 처음 느꼈던 것보다 참 멋지고 착한 사람이더라
그렇게 첫방 날이 됐어 선공개 영상이 떴더라구 누가 픽미를 췄다길래 우와 누굴까 하고 들어갔는데 너더라
보면서 참 대단하다 싶었어 어떻게 그 많은 사람 앞에서 혼자 나가서 픽미를 추는지... 아마 그때부터 내가 너를 진짜 좋아하게 된거 같아
그때는 댓글 반응도 좋았고 사람들도 잘생겼다고 호감이라는 사람이 많아서 마냥 기뻤어 게다가 첫방 날 7위라는 등수를 보고 아 얘 데뷔하겠구나 싶었지 편안하게 방송 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하면서...
그 다음부터 탄탄대로일 줄 알았어 분량도 많고 또 디반에서 에이반 올라온 노력몬이라는 이미지에 사람들 반응도 좋고 나도 노력하는 너의 모습을 보면서 팬과 연습생의 관계를 떠나 넌 정말 본받을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1차 순발식... 사실 나는 볼 땐 별 생각 없었어 그게 너의 습관인걸 알고 있었으니까
근데 방송 끝나고 메인에 뜬 기사 보니깐 댓글이 장난이 아니더라 정말 온 커뮤니티에서 너를 욕하고 있었어
처음에는 충격이었어 이게 그 정도로 까일만한 행동이었나 하고... 그러다 정말 별 짓을 다 했어 그 때 처음으로 기사에 댓글도 달아보고...
그리고 2차 경연 스포 보고 정말 슬펐어 다들 하나같이 네가 기 죽어 있었다 사과했다 살 빠졌다 그러는데 내가 너에게 더 도움이 못 돼 주었다는게 너무 미안하고... 네가 그런 욕을 듣고 있다는게 너무 안타깝고
하지만 이제 사과한거 방송에 나오면 사람들 여론이 달라지겠구나 다행이다 했어 실제로 그 때 다른 연생들 사과하고 여론 좋아졌었거든
근데 방송 보니까 피디... 너희 팀 소감에서 딱 네 소감만 자르더라 그거 보고 경악했어 이 사람은 진짜 사이코패스인가? 하고
한편으로는 집에서 보면서 속상해 할 네 모습에 눈물이 나더라 지금까지 덕질 인생 n년차 덕질하면서 우는거 정말 이해 안 됐는데...
그 뒤로는 통편의 연속이었지 가끔 비하인드로 뜨는 네 모습 보면서 기쁘면서도 비하인드 분량 보니 이번에도 통편이구나 하는 마음에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못하고... 주변에서는 다들 너 왜 좋아하냐고 이해 안된다고 그랬는데 탈덕하기엔 네가 너무 멋지고 예뻤어
그리고 마지막 경연날 너 킬링파트랑 애교 소식 듣고 방송날까지 계속 기대했어 피디가 제발 자르지 않게 해달라고... 아무리 피디가 널 싫어하더라도 그걸 자르진 않을거라는 사람들 말에 얼마나 기대했는지 몰라
근데 피디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더라 엔돌핀 애교는 잘라버리고 장미 부분은 다른 연생 고음 강조하면서 앞부분 싹둑 잘라먹고 임팩트도 반감... 그때 왜 사람들이 정병 정병 환멸 환멸 하는지 알겠더라 그냥 힘이 쫙 빠지는 느낌? 이번에도 집에서 보면서 힘들어할 네 모습이 그려져서 눈물나고...
그리고 막방까지 얼마 안 남았을때 뜬 비하인드. 다른 연습생이 가장 기억에 남을 순간이 언제일거 같냐고 묻는데 픽미 췄을때 라고 대답하는 네 모습에 또 눈물이 나더라
그때 사진이나 영상이랑 지금의 모습 비교해 보면 달라진게 너무 잘 보여서 그냥 안쓰러운 마음밖에 안 들었어
그때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 픽미 추던 거나 에이반 딱지 받고 초록색 옷 입고 이거 붙이고 다니면 돼요? 하고 좋아하는 모습이랑 거울에 기대서 픽미 추던 때가 기억에 남을 거 같다고 회상하는 네 모습이 겹쳐져서...
너 내가 데뷔시키고 말 거라고 별 짓을 다 했어 엠넷 티몬 아이디 있는대로 끌어모으고 없는 인백 총동원해서 문투 구걸하고...
그렇게 막방 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방송 보는데 네가 너무 예뻐서 슬프더라
방송 시작하고 처음으로 우는 네 모습 보면서 나도 같이 울었어
문투 완료되었다는 말 듣고 순위 발표 보는데 9등까지 보니까 더는 못보겠더라 그냥 방에 들어와서 잤어
근데 눈 떠보니까 5시더라 잠을 잘 못잤나봐 그 시간에 일어나 본 게 얼마만인지... 반쯤 마음 놓고 뉴스 봤어
처음엔 눈물도 안나더라 그냥 뭔가 사라져 버린 거 같았어 공허한 느낌... 그러고 커뮤니티 갔는데 누가 그 동안의 네 모습들 정리해 놓은 글이 있더라 그거 보니까 그제서야 눈물이 났어 그 동안 네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이젠 좀 괜찮아진 줄 알았는데 글 쓰다 보니까 또 눈물이 나네 사실 너 사진만 봐도 울거 같아서 배경화면도 못 보겠어...
아무튼 그 동안 정말 수고 많았어 비록 결과는 원하는대로 되지 않았지만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널 응원한다는거 꼭 알아줬으면 좋겠고, 난 네가 어느 곳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든 널 좋아할 수 있으니 이제 더 열심히 연습해서 멋진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 프듀 보는 동안 널 알게 되고 좋아할 수 있어서 행복했어! 정말 수고 많았고 이제 편하게 쉬어 안형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