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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강아지가 죽었습니다

gtd |2017.06.17 19:27
조회 1,684 |추천 8

안녕하세요 너무 가슴이 아파서 하소연 하고자 글을 씁니다...

제작년 11월에 아버지가 태어난지 두달된 아기백구를 데려오셨어요

전 부터 강아지가 너무 키우고 싶었던지라 갑자기 키우게 된 백구가 꿈만같았습니다

하지만 정말 클 수록 강아지 키우는 일은 보통이 아니었어요

유난히 짖는 편이라 민원이 들어올 뻔도 했지만 친절하신 이웃들이 잘 넘어가주셨고

유난히 짖는게 2층마당에 살아서 인가 싶어서 아랫층에서 묶어두고 길렀어요

그러다보니 대소변을 참고 산책을 나갈때만 보더라고요 배변판도 둬봤지만 실패하고 매일 한 두 번씩 산책을 했어요 힘이 너무세서 산책이 너무 힘들었지만 얼굴만보면 다 녹아버렸어요

 그런데 그저깨 야자를 하고 집에 오는데 대문앞에서 아빠가 서서 절 기다리고있었어요

원래 아빠가 일을 하러 가셔야 할 시간인데 무슨일이지?싶었는데 개가 집을 나갔다고 했어요

자기 머리에서 목줄을 빼고 나간모양이라고 목줄이 그대로 걸려있었어요

이런 일이 한 두번 있던 일이 아니고 워낙 집도 잘 찾아와서 그러려니 했는데 잃어버린지 세시간이나 됐다고 하는거에요 당장 아빠랑 경찰서에 가서 신고하고 들어왔어요

늦은 시간이라 저는 찾으러 갈 수도 없고 이미 아빠는 잠도못자고 밥도 못먹고 계속 찾아다니셨다고 했어요

저는 집으로 와서 혼자 마당 씨씨티비를 찾아봤어요 7시 40분에 아빠랑 산책을 나가고 돌아오는 장면을 아무리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었어요 계속 보고있으니까 한 시간 반쯤 뒤에 아빠가 혼자 돌아오는게 찍히는거에요

그래서 할머니께 시골집에 데려다 준게 아니냐 누굴 가져다 준게 아니냐며 계속 물었어요 너무 짖어서 시골에 데려다준다는 말이 많았거든요 아빠한테는 오늘 강아지 산책을 시키셨냐고 물어보니 안시키셨다는거에요 그래서 카톡으로 아빠랑 나가는 강아지 장면은 찍어서 보내드렸는데 아무 말씀이 없었어요

그런데 할머니가 앉아보라며 말씀해주셨어요 아빠가 강아지랑 산책을 하는데 신호등에서 개가 목줄에서 머리를 빼고는 건너편으로 도망갔대요 그래서 아빠는 쫓아서 세시간이나 동네 곳곳을 찾아다녔는데 못찾았다고 하셨어요 제가 아빠를 원망할까봐 거짓말을 하셨대요 그리고 신고했는데도 미안해서 저 따라서 한 번 더 가서 신고하고 오신거래요

그래서 전 다음날 학교도 방과후도 빠지고 일찍 와서 옷만 갈아입고 뛰쳐나왔어요 그래서 어젯밤에 갔던 경찰서에 가서 다시 신고를 했어요 역시 혼자 계시던 경찰아저씨가 다른 경찰들에게 알리지도 않았는지 아무도 몰랐고 다음날 다시 온 저도 못알아보셨어요 다행히도 다른 분들이 보호소 번호도 알려주시고 실종신고도 해주시고 전단지도 15장이나 만들어서 뽑아주셨어요 정말 감사하다고 나왔는데 집에서 전화가 엄청왔어요 아빠가 절 찾으러 나오고 할머니랑 엄마가 계속 화를 내시는거에요

 전단지만 붙이고 오겠다고 개를 잃어버렸는데 그럼 가만히 있냐고 엄청 싸웠어요 아빠는 이따가 일을 나가야 하니까 혼자 하고오겠다고 하는데 제가 그러고 나가면 아빠가 잠이 오겠냐고 자꾸 그러는거에요 그래서 결국 울면서 아빠랑 전단지를 반 나눠서 붙이기로 했어요

저는 멀리 산까지 돌면서 찾으러 다녔는데 아무데도 없었어요 그 날 찾을 줄 알았는데 못찾으니 정말 절망스러웠는데 티는 안냈어요 아빠가 울진 않았는데 참고있는 것 처럼보였어요 가까이가니 술냄새도 나는것같고 그래서 돌아오면서 아빠한테 아빠는 무슨 개잃어버렸다고 술을 마셔 진돗개니까 집 잘 찾아올거야 하고는 웃으면서 들어오고 같이 수박먹고 쉬는데

갑자기 전화가 왔어요 혹시 개 찾으셨어요?해서 심장이 막 뛰었어요 어제 8시 20분 경에 신호등에서 사진이랑 비슷한 개가 치였는데 피를 엄청흘리고 자기 다리도 부들부들 떨렸다면서...저는 심장이 떨어지는 기분이었어요 우리개가 사고가 나서 못들어온건가...동물병원에 전화를 해야하나 하는데 할머니가 제가 전화받는거 보고 깜짝놀라서 오시더니 진정하라고하시고 죽은 것보단 다른집에서 잘 사는게 낫지?하셔서 그냥 사실을 알고싶다고 했어요 그래서 할머니가 말씀해주셨는데

어제 아빠랑 산책을 갔다가 돌아오는길에 개가 갑자기 차도로 뛰어들었대요 아빠는 순간 목줄을 놓치고 개를 불러서 개가 아빠한테 뛰어오던 중에 갑자기 오던 차랑 크게 부딪쳤대요

제가 너무 충격받을까봐 다들 비밀로 하고있던거에요 머리가 핑 돌았어요 1년 반이라는 짧은 시간을 키웠지만 그 날 아침까지만 해도 인사하면서 헤어진애가 갑자기 죽었다니...

이게 사실일리가 없어...꿈일거야...그 예쁜애가 다칠 곳이 어디있다고 피를 흘리면서...세상에서 제일 예쁜 우리 애기가...

그날 저녁에 아빠랑 이야기했어요 아빠가 거짓말해서 미안하다...너무 충격받을 까봐 그랬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자꾸 생각나고 너무 갑자기 벌어진이라 손을 쓸 틈도 없었다고 했어요 잠도 안오고 보고싶고...그러면서 눈물을 흘리시는데 전 아빠가 우는건 처음봤어요 아빠가 사실 저보다 힘들어 하고있어요 아빠가 너무 죄책감을 느끼시고 왜 개를 데려와서는...하시고 저한테도 강아지한테도 너무 죄책감을 크게 느끼고 계세요 저는 아빠 때문이 아니니까 너무 슬퍼하지 말라고 나는 이제 괜찮아 졌다고 했어요 아빠는 집에 오면 개가 생각나서 못들어 오겠다고 하시고 너는 개가 죽은 지도 모르고 계속 나가서 전단지 붙이고 찾으러 다니고...하시는데 아빠랑 저랑 엉엉울었어요 그런데도 저는 계속 경찰에 신고하러다니고 아빠한테 카톡으로 개랑 산책나가는 장면 찍어서 보낸게 가슴이 찢어졌어요...

 아빠는 어제부터 계속 제 얼굴도 똑바로 못보세요 오늘도 늦게 들어오시고...

개를 키우면서 아빠랑 많이 가까워지고 함꼐 보내는 시간도 말하는 시간도 많아졌어요 그러니까 괜히 데려온것도 아니고 함께하는 시간동안 너무 즐거웠으니 좋은 곳에 갔을거라고...말씀드렸어요

아빠는 아직도 잠도 잘 못주무시고 제 얼굴도 못보세요 전 강아지를 잃게되서 정말 가슴이 문드러지지만 잘 추스를 수 있어요 제가 죽을 때 강아지가 마중을 나온다는 말을 생각하면 진정이 되는 것같아요 하지만 아빠는 아닌것 같아요 제가 생각해도 방금전까지 같이 산책하던 사랑하는 강아지가 갑자기 차에치어 피흘리며 죽었으면...정말 충격이 크고 죄책감이 들것같아요 하지만 이건 절대도 아빠의 잘못이 없어요 전 조금도 아빠를 원망하지 않아요 사랑하는 아버지가 죄책감을 느끼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어머니는 시골에서 귀여운 강아지를 다시 입양하자고 하셨지만 전 더이상 아무런 동물도 키우지 않겠다고 했어요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이렇게 긴 이야기를 읽어주시는 분이 있을까 싶네요...

그래도 이야기 하니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같아요 아빠가 너무 힘들어 하실까봐 집에선 최대한 티를 안내려고 하거든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8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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