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성이는 자기는 아직 겨울이라고 우울해했지만 우리 밥알들은 다 알고 있었잖아
윤지성이란 사람 자체가 봄이었고 겨울인 줄 알았던건 꽃샘추위였단거
그리고 지성아 네가 이걸 볼지 모르겠지만
이젠 신기루가 아니야 네 노력들이 모여서 네가 직접 만들어낸 사막의 오아시스야
우린 그런 널 알기에 옆에서 모래 한 줌씩 퍼낸 게 고작이고 그 깊이와 고단함 전부 이겨내서 커다란 물을 이끌어낸 건 다 너야 지성아
꽃샘추위도 이제 다 끝났으니까 곧 꽃이 필 거야
긴 추위에도 시들지 않았던 생명력 강한 그런 꽃들이 필 거야
꽃이 피어서, 오래오래 갈 거야
아주 오래 갈 거야
우리가 오래 봐야하는 만큼 오래 갈 거야
예쁘게 활짝 펴서, 꽃동산일 거야


소나기가 내리면 우산을 씌워주고 겨울이 오면 바람을 막아줄게
나도 약속해 어여쁘려 태어난 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