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 지난 지금도 자주는 아니라도 가끔은 니 생각이 나서 혹시라도 볼까 익명으로 적어봐
중학교 입학하고 우린 만났었지 나보다 한참 작은 키에 안경 너머로 보인 큰 눈과 긴 속눈썹에 두근거렸었어 너와 친해지고 싶어서 다른 반 친구들한테 너에 대해 묻기도 하고 너희 반에 직접 찾아가기도 했었어 매일 아침마다 니가 좋아하는 맛의 사탕을 하나 사서 니 손에 쥐어주곤 했었는데.. 그럴때마다 넌 수줍은듯이 웃어줬어 하루하루 널 향한 마음이 커지고 매일 니 생각에 행복했어 친구사이가 아닌 연인사이가 되고 싶었어 하지만 내가 다가갈수록 넌 멀어지려 했고 친구 이상이 되길 꺼려했었어
그렇게 3년이 지나고 졸업식 날 너한테 고백했을 때 니 맘도 나랑 같았으면 좋겠다고 좋아한다고 말했을 때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어 추운 날이였지만 손에 땀이 나고 너무 떨려서 눈도 못 마주치고 있었는데 넌 내 손을 잡아주면서 고맙다고 사실 나도 널 많이 좋아한다고 근데 친구 이상은 안될꺼 같다고 미안하다고 했었지.. 남들 시선도 무섭고 현실이 두렵다고..
그 날 이후 한동안 방에서 펑펑 울었어 서로 좋아하고 사랑하면 다 되는줄만 알았어 남 시선따위 신경안쓰고 우리만 행복하면 되는 줄 알았어 미안해.. 그때도 지금도 아직 우리가 사랑하기엔 많이 힘들다는거 철 없이 감정만 내세워서 널 힘들게 해서 미안해
많이 좋아했어 보고만 있어도 좋았고 이렇게 행복해도 될까 싶을정도로 좋아했어 철 없던 시절에 만나서 친구로 있어줘서 내가 널 좋아할 수 있어서 너무 고마워
우리가 우리답게 남시선 신경안쓰고 마음껏 사랑 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까? 그때도 내가 먼저 널 사랑할게 내가 더 많이 사랑할게
많이 행복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