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남친은 저보다 한살 더 많고 사귄지는 4년정도 됐어요
대학교 선후배로 만나서, 알았던 기간은 오래됐고
제가 오빠를 좋아했던 적도 있었지만 막상 연애는 4년전에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사는 동네가 바로 옆동네라 얼굴도 거의 빠짐없이
봅니다.
각자 퇴근해서 저녁을 잠깐 같이하고 서로 헤어진다던가, 간단히 맥주 한잔 하면서 직장에서 있었던 일들 얘기하고 헤어지는 식으로 보고 있어요.
남친은 저에게 참 잘해주는 사람이에요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을 때에도 자기가 먼저 신경써주고 항상 좋은 것 예쁜 것들 볼수 있게끔 저먼저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데이트 비용은 더치하면서 서로 빠듯할때는 제 월급이 들어오기전까진 남친이 거의 내고 제 월급이 들어오면 남자친구의 월급이 들어오기 전까지 제가 거의 내는 식입니다
이성문제에서도 남친 주변 여자들때문에 한번씩 속이 상했지 바람 핀다거나 그런건 전혀 없던 사람입니다
마찬가지로 남친 또한 제 주변 친구들 때문에 화난적은 있어도 이성문제에 대해선 크게 서로 속을 썩이진 않았습니다
또 제 어떤 행동에도 귀엽다 예쁘다 해주며 늘 장난치면서 재밌게 해주는 유쾌한 사람입니다
근데 오래만난 탓일까요
최근부터 둘이 트러블이 있을 땐 이제 한숨부터 쉬고 그냥 무조건 미안하다는 식으로 넘기려고 합니다.
또한 별 일이 아닌 걸로도 저한테 화를 내거나 주변 상황 때문에 감정이 상한 걸 저한테 화풀이를 한 적도 있구요
남친이 평소에 장난섞인 말을 자주해서 그런지 몰라도 최근에는 저보고 가족 같고 친누나같다는 말을 합니다
너무 편안하고 익숙해서 좋은데 더이상 설레지 않는다는 말까지 웃으면서 하는걸 보며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당연히 시간이 오래지날수록 설렘이 사라진다고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자꾸 남친이 하는말이나 행동 하나하나마다 신경이 쓰이네요
사랑한다고 하면 진짜 사랑해서 그러는걸까 아님 버릇이 돼서 저 말이 나오는걸까 싶고
퇴근 후에 맥주마시면서 도란도란 얘기했던 우리 모습은 없고 말없이 핸드폰만 20분씩 잡고 있을 때도 있네요
우리사이에 꼭 지키자 했던 게 서로랑 시간 보내고 있을 때는 급한 전화, 급한 용무가 아닌 이상 인스타. 게임. 페이스북 본다고 상대방을 무안주지 말자는 거였거든요.
예전처럼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절 보는 것이 아니라
정말 친한 친구, 정말 사랑하는 가족같은 느낌으로 절 보는게 느껴집니다.
저 또한 받아들일 수 있으면 참 좋을텐데 왜 그게 힘든걸까요
20대 초반도 아니고 연애기간이 긴만큼 익숙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애인이 당연히 좋지만
그게 계속 지속되면 그사람이 날 너무 당연하게 여기거나 새로운 사람에게 눈길이 갈 수 있다는 그 가능성이 너무 무섭습니다.
그러다보니 계속 불안하고 상대방에 대한 마음을 자꾸 닫으려고만 해요. 어차피 이러다가 헤어질텐데 뭘..하구요
그리고 방금까지도 보고싶던 사람인데 나한테 더이상 설레지 않는다는 말, 상처줬던거 생각나서 안기기도 싫고 말하기도 싫어져요
그런 저를 보며 남친은 왜자꾸 예전 일을 꺼내냐고 자기도 힘들다고 하는 악순환 상황이구요
너무 비관적으로만 생각하는거 같아 스스로 빨리 떨쳐야지 하면서도 어떤날은 괜찮다가 어떤날은 그사람 얼굴을 보면 계속 저를 애인이라기 보다는 의리로 만나는거 같아 괴롭습니다..
제가 너무 예민한건가요? 어떻게 해야 스스로 안정을 찾고 제 일에 몰두 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