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부터 뭐가 잘못됐는지 도저히 모르겠어요 조언좀 해주세요
27세 남자입니다. 현재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고요
작년 6월 전역을 하고 보험 관련 일을 하게 되었고, 시원하게 말아먹었습니다.
학자금 포함해서 빚이 약 5000만원 정도 있는 것 같네요
뭐 하다가 이렇게 되었냐면
학자금 2400은, 집 형편이 그렇게 좋지 않다보니 대학 다니는 데에 학자금을 썼고
나머지 2600정도는 보험일을 한 최근 1년동안 지은 빚입니다.
보험 일을 하셨던 분들은 아시겠고, 회사마다 다르지만 회사에서 따로 영업비 지원으로 나오는 금액은 따로 없었고, 거의 순수하게 제 돈으로 영업을 나감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따라주지 않아서 실적을 내려면 사람들을 만나서 밥, 혹은 커피를 사야하고, 하루에 3~4명씩은 꼭 만났으니 버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훨씬 많은 와중에, 습관적으로 소액결제를 하는 버릇도 있었고, 그러다보니 돈이 부족해서 은행에서 카드론 대출을 했고, 사기까지 당해서 현재 카드사에서 추심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현재 본인 명의의 차가 한 대 있습니다(04년식 쎄라토), 물론 추심 이후 가압류가 들어간다면 그 차는 제 소유가 아닌 것이 되겠죠, 여기서 몇 가지 걸리는 것이 좀 생겼습니다.
부모님, 특히 어머니께서 제 차를 쓰시겠다고 명의이전을 하라고 하신 것 까지는 좋은데, 지금 경제 상황을 부모님께 말씀드린 이후로, 당연하겠지만 부모님의 경제적인 간섭이 시작되었습니다. 심각한 것은,
첫 번째 부모님의 공통적인 입장은 제가 지금 당장은 일해서 돈 벌 생각 하지 말고 공부나 하라고 하십니다.
제 입장에서는 카드사에서 전화오지, 이것저것 빚을 진 것에 대한 후회와 스트레스를 받지,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데 말입니다.
이 문제를 가지고 부모님과 몇 일동안 실랑이를 했던 것 같네요
부모님께서 왜 공부하라고 하시는지는 지금 글을 쓰면서 알았어요, 땅 하나 팔릴 것 있다고 그거 팔리면 갚아 줄테니까 넌 그냥 운동해서 체중감량하고 공부나 해! 라는겁니다. 그게 언제 팔릴지는 모르겠지만요. 땅이라는 것 자체가 당장에 팔리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솔직히 이해 못하는건 아니에요, 큰아들이라는 놈이 고작 1~2년 사이에 2500이나 빚을 진다는 것이 부모님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갔던 것이지요
그런데 사람 마음이라는게 참 웃긴게, 부모님께서 도와주신다고 해도, 도움을 받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벌려 놓은 일이기 때문에, 저는 무조건 제 선에서 처리하고 싶은데, 위에 써 놓은 대로 부모님께서 너무 완고하시고, 지금까지 제가 벌려놓은 일들이 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실망한 일들만 있었기 때문에 설득하기가 너무 어려운 감이 있네요
두 번째 저는 차량 명의이전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차라리 차를 뺏겼으면 뺏겼지, 제 애정이 다 들어가 있는 그 차량을, 부모님께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빼먹은 부분이 있는데, 부모님 두분 다 본인 소유의 차를 한 대 씩 보유하고 있으십니다. 원래 차가 제 차를 포함해서 집에 4대가 있었는데, 하나는 부모님께서 팔아버리셨습니다.
아무튼 능력도 없는 놈이 차 몰고 다닌다고 무시하시는 것 견디는 것도 너무 힘들고
이게 쓸데없는 자존심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주말을 제외하고는 제 차는 어머니께서 쓰고 있으신 상태인데, 명의이전까지 해버리면 그 때부터 저는 아예 차를 쓰지를 못하니까요
실제로, 차에 대해서 운전 못하게 하신다고도 하셨습니다.
이게 너무 싫습니다.
세 번째로 현재 개인회생절차를 준비중에 있습니다. 이것 가지고도 실랑이를 했던 것이
부모님, 특히 아버지께서는 너무 옛날 관점으로 현재를 보고 있으십니다. 아버지께서도 젊으셨을 적에 개인회생 절차를 밟으신 이력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때 관점으로 현재의 개인회생제도를 보고 있으셔요
논외로, 저희 아버지는 고집이 강하신 분이라, 어느 정도 실랑이가 선을 넘어가면 아닌 것은 아닌 것이다, 왜 내 생각만 하냐 라고 하시는데, 제 입장에서는 오히려 반대로 느껴지거든요
한 가지 예로, 현재 체중감량 중인데, 무조건 먹는 것을 줄이라고 하십니다.
네 그 부분은 맞아요, 맞는데, 보통 체중감량할 때, 탄수화물을 줄이고 고단백 위주로 식사를 해야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저희 아버지는 그것을 믿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음.. 의사가 와서 이게 맞다고 하더라도 그래? 근데 그래도 이건 아닌 것 같아. 라고 입장을 고수하시는 분이라 설득을 하려면 엄청난 준비를 해야하고, 논리적으로 제 말이 맞다고 해도, 저희 집이 다 교회를 다니고 있어서, 왜 부모한테 순종하지 않냐 라고 받아치시는 분이라서요
개인회생제도 관련해서 제가 잘못알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개인회생제도가 무조건 직장을 다니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 아르바이트던, 영업소득이건, 월간 어느정도 고정적인 수입만 있으면 요건이 되고, 직장에 다니고 있으면 조금 더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알고있거든요.
마지막으로, 네, 맞아요, 저 경제개념 없어요, 그거 깨닫는데 26년이나 걸렸고, 지금도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더 무엇부터 해야될지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욕 먹을 수 밖에 없는건 알지만... 진심어린 조언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