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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사표냈더니..달라지던 남자친구 그리고 결국 이별했어요

nazri |2017.06.24 14:44
조회 952 |추천 6

겨우 마음을 추스리고 글을 씁니다

20대 후반의 여성입니다. 대기업에 4년정도 근무했고 현재는

사표를 낸 상태입니다. 퇴사를 앞두고 있어요..

 

4년차 사회생활..

물론 좋은 점도 있었지만 많이 힘들었습니다

잊고 지낸 꿈들도 떠 오르고 나를 속이며 허울만 좋게 회사를 다니고 있는 것 같은 생각에

오랜 고민 끝에 사표를 내고 행복을 찾기로 했습니다.

 

제겐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해도요..

 

작년 말에 만나 나름 행복한 연애를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제가 퇴사 결심을 하고 부터 남자친구가 조금씩 변했어요.

회사일로 힘들어할 때  많은 힘이 되어 주던 고마운 남자친구였습니다.

 

그렇지만 복을 네 발로 차는 거다 그만두지 말라 등의 말을 하며

저를 다그쳤습니다.

저와 미래를 꿈 꾸고 있었는데 거길 그만 두면 뭘 할 수 있겠냐며..

 

남자친구는 저보다 연봉은 높지 않지만

나름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표를 내고 부터 남자친구가 연락도 뜸해지고

차가워 졌습니다.  낯설게 변한 남자친구가 이상하게 느껴졌지만 모르는 척 했습니다.

저도 복잡한 시기라 예민하게 굴었으니 미안한 것도 있었고요.

 

그리고 며칠 전 이별했습니다.

회사 문제로 저의 칭얼거리는 것 듣는 것도  맞춰 주는 것도 힘들었다 헤어지자

라고 말하더군요...

저는 퇴사하고 행복과 여유를 찾고 그 동안 남자친구와 함께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하고 싶었는데... 기다려줄 수 없냐고 말했죠

남자친구는 그럴수 없다고 했습니다.

 

아니겠지만..혹시

나 자체를 좋아해준 것이 아니라 내 직업, 연봉이 좋아 나를 좋아한 것이냐는 질문에

남자친구는 정확한 대답을 해주지 않더군요

느꼈습니다. 아. 이 사람은 나의 껍데기를 좋아했던거구나.. 하고요

 

돌이켜보면 남자친구는 지인들에게 저를 말 할 때 " OO에  다니는 여자친구" 로

많이 말하고 다녔다고 했습니다.  그걸로 많이 자랑한다고요

그래서 데이트비용도 팍팍 잘내는 성격좋은 여자친구라고요..

형편이 크게 넉넉한 편은 아니라 돈을 벌어도 저축을 하는 편이고 돈이 많아서

데이트비용을 많이 부담한 건 아니였습니다. 남자가 더 내고 이런 것들을 싫어했고

저는 계산하면서 연애하고 싶지 않았던 것 뿐이죠.

 

그 땐 알지못했는데  이제와 보니 느껴집니다.

 

참 많이 믿었고 좋아했습니다.

원망하진 않습니다. 그 껍데기도 저의 일부였으니까요.

물론 그 사람도 저의 다른 부분들을 좋아했을 수도 있겠지요.

다음엔 저 자체를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껍데기를 벗어던져도 그 속을 봐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슬프고 우울하지만.이겨내보려고 합니다

 

추천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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