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30살 찍을 20대의 마지막에 서있는 이 순간, 인생이 너무 씁쓸하다.
나름 사람들한테 기대지 않고 살겠다는 강한 마인드로 살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이 놈의 정이 뭔지
아직도 이별이란 것을 감당하기가 쉽지는 않다. 20대 초반 친구들한테 말해주고 싶다. 그 때 소중한
친구 꼭 만들어 놓으라고. 꼭 만들어 놓으라고. 적어도 한 명이라도.
이 나이 되니까, 사람을 개별적으로 사귄다는 것이 어렵다. 내가 매일 떠들고 만나는 사람들만 해도
회사사람들, 동호회 사람들, 교회사람들, 등등 공동체 개념으로 엮여서 만난 사이지 어렸을 적 처럼
개인적인 친분을 쌓기는 어렵다. 그리고 또한 쉽게 이별들을 한다. 그 쉽게 이별하는 과정에서
항상 나처럼 괜히 정이 쌓인 사람은 말은 안하지만 상처를 받는다. 상처 받는다 해서 그런 상처가 아
니라 받는 뭔가 우울하고 그런 건 아니지만 무의식 적으로 씁쓸해지는 그런 느낌.
29살에 이런 느낌 나만 받는지 모르겠지만, 힘들어도 꿋꿋히 살아가자. 더 이상 징징 댈 나이는 아니
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