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새벽 늦은 시간인데 잠을 이룰수가 없네요..
저는 올해 23살이고 이제 23살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동안 살면서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뭐 사지멀쩡히 태어나고 이렇게 자라난 것만으로도 감사하구요.
그동안 참 나쁜 딸, 못된 딸.. 천방지축 왈가닥이었던것 같아요.
어머니가 제게 보낸 문자를 보면 볼 수록..
마음이 따뜻해지고 마음이 참 아픕니다.![]()
저는 내년 여름 출국할 생각으로 미국 유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30일 날짜로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고
요 며칠 백조인 상태고 이제 아르바이트나 재취직을 하려고합니다.
취업이 쉽지 않은건 당연히 알아요.. 사회 초짜생이 아니라서 ^^:)
엄마는 아직 제가 그만둔지 모르시는 눈치네요..
본론으로 들어가 어머니가 보내신 문자내용은..
" 순희씨엄마보싶지안니엄마는보고싶다 "
제 이름이 -_-; 순희에요..ㅋ 좀 촌스럽긴 하지만 아빠가 좋은 뜻으로 해주려고
옥편 삼일동안 찾아서 만든 이름 순할순에 빛날 희.
하지만 신고할때 동사무소 직원의 실수로 이름에 한자가 바뀌었어요
열흘 순에 바랄 희 ... -_- 이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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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사정이 안 좋아서 (아빠가 보증잘못서주고 이런것도 잇구요;) 엄마가 20살에
10살 많은 아빠에게 시집와서 생고생 다 해가며 연약한 몸으로,,
네딸 키우면서 농사일도 거의 도 맡아서 하시느라 병이 나셨어요..
서울에서 태어나서 나름 잘살던 집인데 못사는 농촌 노총각한테 시집가서 ㅋㅋ(흔히하시는 말씀)
뭐..우스개소리면 우스개소리구요 ㅎㅎ
제가 또 막내이모 손에 자랐거든요. 그리고 네살때 다시 시골로 돌아갔는데
식습관도 다르고 생활 패턴도 달라서 옥수수 강냉이 이런거만 즐겨먹다가
장이 꼬여서 썩어버렸어요. . 저처럼 수술 받으신분들은 아실꺼에요
네살이라 위험한 것도 있고 풀리면 다행인데 꼬인게 안풀려서 썩어버린거에요...
장 잘라내고 몇시간 수술하고 며칠동안 의식없다가.. 엄마가 절 포기하려고 했다네요
전 항상 꾸는 꿈이 있는데 그 끝에는 항상 엄마가 있어요..
모든 사람들이 다 그러더라구요 엄마가 절 살렸다고. 한시도 제 곁에서 떨어지지않고
저만 바라보고 저만 지켜주신 분이세요..
저희 어머니는 정말 대단하신 분이에요. 음식도 잘하시고 사람들한테도 잘하고
어려운 사람들도 잘 보살펴주고, 인성을 중요시하고.. 그래서 어렸을때 많이 맞고 ㅠㅠ);;
그런 어머니가.. 문자도 전혀 쓸줄도 모르고 휴대폰의 사용이라곤
시계보거나, 전화오면 받고 끊고.. 그게 끝인데 ..
제게 보내려고 메세지 보내기 누르고 혼자 찾아서 그렇게 보냈다는 걸 생각하니
가슴이 너무 찡하더라구요.. 눈물이 왈칵 났어요.. ![]()
사실 별거 아닐 수도 있는 문자인데.. 네딸중에 (제가막내) 저에게만 보내신 것도 있고..
언제나 항상 어딜가나.. 넷 딸중에 절 많이 걱정해주시고..
어렸을대부터 아픈것도 있고.. 제가 아프면 일도 잘 못하시고 제 주변에 항상 계셨거든요..
전 정말 어머니 아버지께 잘해야해요~ 그래서 유학도 생각하고있었는데..
어머니가 이번달에 수술하신다고 하는데...
걱정이되요. 회복하는게 사실 더 걱정이 되고..
언니들은 다 시집갔는데.. 명절에 내가 먼저가서 도와드리지도 못하고
챙겨드려야할 사람은 나인데.. 부모님 생각하면 참 유학이 고민됩니다...
엄마에게 이 문자가 온뒤로 여러번 지금 보고 있는데..
볼때마다 마음이 울컥해요..
엄마에게 저도 답변을 보냈습니다.
" 순희씨도 엄마 많이 보고싶어요♥ " 라구요...
돈 많이 모아서, 열심히 알뜰하게 벌고 모아서 ..
우리 부모님 맛있는거, 좋은 곳 보내드리고 싶어요
항상.. 부정적인 면이 많았고 슬럼프 우울증에 잘 걸렸는데 ..
우리 부모님, 엄마가 이렇게 항상 절 믿고 뒤에서 응원해주는데~
그동안.. 참 바보 같이 살아온것 같아요.
오늘 부터 열심히 힘내서 살아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