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7시, 서울 외곽의 주택가, 낡은 단독주택 2층.
"엄마, 생일 축하해, 케이크 사왔어"
"불고기 만들어놨는데..."
큰 딸과 늦둥이 아들을 둔 경희는 올해로 50세가 되었다.
경희는 딸이 사온 케이크보다 서른이 되도록 연애 한번 못해본 딸 생각에 가슴이 측은하다.
그녀는 방으로 들어가 아들을 부르다 문을 닫는다.
"성민아 밥 다 됐..."
"...."
아들은 게이사이트에서 동성의 사진을 보고 자위를 하고 있었다.
경희는 과거 생각에 마음이 몹시 쓰리다.
딸은, 그때는 어쩔 수 없어서 낳았지만...
아들은 18년 전 경희의 인생에 처음으로 사랑한 남자 사이에 낳은 자식이다.
또 하나, 그녀는 왜 지난 30년동안 자식들 뒷바라지를 해줬는지에 대해 이유를 찾을 수 없다.
그것이 쓰린 이유다.
경희는 눈을 감고 과거의 한 장면을 상기시켜본다.
그녀는 눈을 감고 입은 손으로 틀어막혀 자는 척을 하고 있었다.
그녀의 눈가는 촉촉하게 젖어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