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어머어머 오늘은 인기 톡채널에.... 너무 감동이예요 여러분
오늘은 제가 출장을 가야해서 아가를 친정에 맡겼어요 다행이도 잘 지낸다고 하네요
오늘 내용은 첫데이트에 대한 이야기를 적을 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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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첫 데이트 날이다
빙상장 밖에서 처음 만나는 거라 조금 신경쓰였다
옷도 얼굴도
맨날 부시시한 머리에 부은 얼굴에 츄리닝을 입고 만난 터라
큰 변화를 줘야할까 아니면 살짝만 신경쓸까 별의별 고민을 다하다가
살짝과 큰 사이의 변화를 주기로했다
평소 화장을 약간 진하게 하는 스타일이지만
평소보다 연하게 하고 옷은 평소 입는 것처럼 심플하게 입었다
약속시간은 11시이지만, 약속시간보다 일찍나가나는 습관이 생겨버려서 10시 20분쯤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었다
한 십오분 정도가 지났는데
후광이 정말 미친듯이 나는 남자가 걸어오길래 와... 진짜 대박이다 이러고 쳐다보는데
코치님이였다
(심쿵 그자체..)
"뭐야 왜그렇게 쳐다봐"
"에..? 아닙니다"
"뭐야.. 어디갈래"
"저 사실 배고파요"
"아침 안먹었어?"
"먹었죠"
"그럼 먹자 뭐 먹을래"
"맘 같아선 삼겹살에 쇠..."
"뭐? 쇠 뭐?"
"아닙니다"
"의심스러워ㅡㅡ"
"피자먹읍시다"
"좋아"
그렇게 피자집으로 걸어가는데
따듯하고 크고 뭔가 이상한게 내 손을 꽉 잡았다
멈칫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놓을 수는 없었다
너무 좋았으니까
그게 우리의 공식적인 첫 스킨십이였다
"냠냠쩝쩝 후룩후룩"
"그렇게 맛있어? 한마디를 안하냐"
"음식이 나왔을때 떠드는건 음식에 대한 도리가 아니죠"
"역시 너답다"
정말 난 그렇다 음식사진을 찍거나 먹으면서 수다를 떨거나 그러지 않는다 아니 못한다
음식앞에서는 이성을 잃으니까
그렇게 배부르게 먹고 뭐할까... 하다가
둘다 만화방을 좋아해서
만화방에 갔다
"뭐볼까아"
"저기로 와"
"넴"
각자 볼 책을 가지고 자리에 앉았다
역시 만화방 소파의자는 정말.. 혁명이다
난 정말 열심히 열정과 성의를 다해 만화책을 보려고 했으나
미친 듯이 먹었던 피자 덕분에 식곤증이 나를 지배해 나는 잠에 들었다
너무 귀여웠다 잘때 쩝쩝대던 모습도 주먹쥐고 애기처럼 자던 모습도 그냥 모든게 너무 이쁘고 사랑스럽고 귀여웠다
근데 문득 이런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이쁘고 순수한 애를 내가 망치는 게 아닐까. ..
자고 있는데 누군가의 시선이 내얼굴을 향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눈을 뜨니까
코치님이 나를 보고 있었다
"아 뭐예요.."
"귀여워 깜찍해"
"뭐래.."
그래도 잠에서 깬뒤는 정신이 말짱해져서 생각했던 만화책을 다보고 해가 지고난 후 나왔다(만화방가기전에 어디 들렸지만 생략했습니다)
"아 배고파"
"또?"
"그럼요 집중하는게 얼마나 칼로리소모가 심한데.."
"ㅋㅋ 빵먹자"
"어 나 여기 주변에 맛있는 빵집알아요"
내가 맨날 가던 빵집에 가서
서로의 취향에 맞는 빵을 골라 또다시 아무말도 안하고 먹었다
시간이 9시가 되어 들어가야 할때가 왔다
코치님이 집에 데려다 주었다
집앞에서 꼭 안고
"들어가"
"놔줘야 들어가죠"
"아.. 미안.. 이제 들어가"
"먼저가세요"
"너먼저 들어가"
"그럼 동시에 가기"
"그래"
하나.. 둘...셋
바로 뒤돌아 두발자국쯤 간 후 다시 뒤돌아서 쳐다보고
또 두세걸을 걷고 쳐다보고
그러다가 집에 들어갔다
그냥 그 하루는 너무너무 행복하고 행복하고 행복하고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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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해요
남편이랑 우연히 같은 지역으로 출장를 와서 같이 있어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