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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장인어른께 문전박대 당했습니다.

우리딸 |2017.07.19 19:04
조회 105,742 |추천 325
저는 결시친을 종종보는 34살 두딸의 아빠입니다.결시친에 글을 쓰기 위해 와이프 아이디를 빌려쓴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저희부모님은 경제적으로 여유는 없지만 가족간, 형제간 사이좋고 서로 위해주는 가정적인 분들입니다. 맞벌이부부라 저희어머니께서 거의 상주도우미처럼 첫째를 봐주셨는데 둘째낳고는 어머니힘들다고 아버지까지 최대한 빨리 퇴근하셔서 어머니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거의 합가를 한 상태지만 아버지는 며느리가 불편해 할까봐 본가를 세주고 저희집 근처에 전셋방을 얻으셨습니다. 

와이프와 저는 퇴근하고 오면 8시쯤되는데 집에 도착할쯤이면 아버지께서 설거지 애기젖병소독 분리수거 음식쓰레기 등 정리를 다 하시고 우리 저녁먹은거까지 다 치워주세요. 와이프가 처음에는 살짝 부담스러워 하더니 요새는 좀 더 큰집으로 이사가서 화장실있는 제일 큰방을 드리자고 먼저 말해줘서 저또한 고맙게 생각합니다. 

와이프는 세자매중 막내고 자매끼리는 사이가 좋지만 장인장모님사이 장인장모님의 형제들 사이는 그렇게 좋지 못합니다. 

돈때문이죠. 

결혼전부터 수없이 들었습니다. 형제들과의 돈싸움. 고모가 얼마 달라고 한다 이모가 얼마 달라고 한다 왜 쟤는 얼마주고 나는 얼마주냐 등등 시끄러웠고 저를 편하게 생각하셨는지 장인장모님은 결혼전부터 저에게 이런저런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돈이 있다고 다 좋은건 아니구나 생각하며 공감은 안됐지만 공감하는 척 얘기를 들어드리곤 했죠. 

이때부터 꼬이기 시작한거 같습니다.  

술을 좋아하시는 장인어른과 친해지기 위해 결혼전부터 자주 찾아뵙고 살갑게 대했는데 제가 너무 편하셨는지 어느순간부터 '이자식,임마,점마' 편하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뒤 결혼하고 지금까지 약 3년정도 한달에 한번에서 많을때는 매주 아버님과 둘이 식사도 하고 술도 마시고 또 가족여행기획도 제가 대부분 하고 처갓집 대소사등 이것저것 잘 챙기며 좋은 사위가 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두달정도 연락을 아예 못드렸습니다. 평일엔 회사일이 바쁘기도 하고 요즘 회사실적이 안좋아 분위기도 안좋고 해서 맨날 늦게 끝나고 주말엔 부모님 최대한 쉬시라고 정말 특별한일이 있지 않으면 저희가 애들을 봤습니다. 집에 계시면 결국 애를 보게 되니 나가서 영화도 보고 외식하시라고 무조건 나가라고 합니다.

애가 하나에서 둘이되니까 두배로 힘든게 아니고 백배는 힘들더군요. 둘이 낮잠자는 시간이라도 맞으면 좋을텐데 하나가 자면 하나가 깨요... 갓난애기라 정말 주말이 더 힘들었어요. 틈만나면 쉬고 싶었어요. 

어제 진짜 오랜만에 6시 칼퇴근해서 모처럼 장인어른과 한잔 하려고 회사에서 출발하면서 전화를드렸습니다. 100번전화하면 99번 받으시는 분인데 안받으시더군요. 그래서 7시쯤 처가집 거의 다가서 전화를 드렸는데 한참 울리다가 받으셨는데 굉장히 작고 귀찮은 목소리로 "왜" 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아버님! 주무시는데 전화드린거 아니에요~?" 이랬더니 "끊어임마!" 그러고 확 끊으셨습니다. 순간 벙쩌서 차를 세웠습니다. 뭐지? 내가 뭐 잘못했나? 연락자주 못드려서 그런가? 그렇다고 아무리 그래도 사위한테 끊어임마! 이러고 전화를 끊는건 너무 한거 아닌가 등등 당황하고 놀랐다가 기분이 나빠졌습니다.  

차분히 장모님께 다시 전화를 드렸더니 요새 너무 안와서 삐진거 같다고 점심때 술많이 드시고 오셨는데 술김에 그런거 같다고 이왕왔으니 들르라고 하시더군요. 장모님께서 자네가 이해하라고 저녁시간이니까 나가서 저녁먹자고 해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짜증도나고 쫄리기도 했지만 들어갔습니다. "아버님~ 저왔어요~" 계단을 올라가니 현관문은 열려있고 현관모기장이 쳐져있었습니다. 그리고 거실쇼파에 앉아계셨는데 보이더라구요. "아버님 저 들어갈게요~" 이러니까 들어오지말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문앞에 서서 얘기했습니다. "아버님 왜그러세요~ 제가 죄송합니다. 그동안 좀 바쁘고 둘째도 있어서 연락도 못드리고 죄송합니다~" 등등 최대한 애교(?)를 떨었습니다.

그와중에 장모님도 외출나갔다가 들어오시더군요. 그래서 어머님이랑 같이 들어가서 셋이 얘기를 했습니다. 너는 그렇게 너대로 살아라 넌 싹수가 노랗다 나는 나대로 살테니까 너혼자 편하게 살아라 하면서 퍼부으시는데 처음엔 삐지신거 풀어드리려고 좋게좋게 올라갔는데 저도 어느순간 표정관리가 안되더군요. 그러면서 아쉬운거 있을때만 찾아온다고 그러시는데 갑자기 거기서 제가 기분이 팍 상했습니다. 마치 제가 돈얘기를 꺼낸거처럼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무슨 아쉬운말씀을 드렸냐고 그자리에서 치고 나갔는데 아무말씀 없으시면서 또 반복하시더라구요. 너를 믿었는데 내 잘못이다 너는 그렇게 평생살아라 나도 나 알아서 평생 살테니까... 등등 무한반복. 

한 30분 앉지도 않고 마치 고등학교때 담임한테 혼나듯 두손모으고 서서 계속 욕을 먹으니 짜증이 확 나더군요. 장모님도 분위기를 느끼셨는지 그냥 가라고 하더라구요. 주차장까지 따라나와서 신경쓰지 말라고 하시는데 속에서는 열이 나지만 웃으면서 네네~ 갈게요~ 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집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잠시 멍때리고 있는데 눈물이 한방울 주륵 흐르더군요. 저 진짜 지난 3년간 잘하려고 노력많이했습니다. 가족여행, 가족행사, 가끔하는 외식, 첫째데리고 어디좋은데 가면 꼭 처조카들 시간되면 데려가고 그 외 자잘한거 등등 진짜 신경 많이 썼습니다.

막내사위가 아무리 만만해도 이렇게 할 사이인가요?제가 왜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하나요? 

집사람 결혼하고 첫째낳기전까지 1년반동안 우리집에 전화 딱 한통했습니다. 만나면 잘합니다. 그런데 전화는 절대 못한답니다. 카톡만 하다가 엄마가 겨울에 코트사라고 카드줘서 코트샀을때 고맙다고 전화한겁니다. 그래서 그때 서운해서 나 하는거 반만해라 하니까 너도 하지마 누가시키냐면서 하지말랍니다. 그때 와이프말 듣고 그만할걸그랬습니다. 그래도 저는 사랑하는 와이프 부모님이니까 잘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장인이 아쉬울때만 찾아온다고 하셨는데 제가 아쉬운소리한게 뭐가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1년전에 집이사할때 5천만원 3일만 빌려달라고 한적 있습니다. 우리은행에 마이너스통장이 있었는데 아파트대출받기위해서 일단 마통을 없애야 한다고 하더군요. 아파트대출받고 마이너스통장 다시 만들면 된다구요. 그래서 딱 3일만 마통없애기 위해 빌려달라고 큰맘먹고 말씀드렸는데 피하시더군요. 안그래도 돈때문에 형제들한테 스트레스 받으시는데 나까지 괜히 말했나 싶어서 친구들한테 겨우 빌리긴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제가 너무 서운했습니다. 5천을 달라고 한것도 아니고 3일만 빌려달라고 한건데 된다 안된다 아예 대답도안하고 피하셨거든요. 그걸 말씀하시는건지 아니면 설마 처갓집전체 여행갈때 장인어른 혼자 안간다고 하셔서 같이가자고 매달린게 아쉬운소리라고 하신건지. 처가가 식당을 했었는데 친구들 데려가서 먹은게 아쉬운소리라는건지 (전부다 철저히계산했고 장모님께서 서비스를 자꾸 주셔서 따로 용돈까지 챙겨드리느라 돈 더쓰고 옵니다) 처갓집 창고가 커서 거기에 캠핑짐이랑 잡다한거 좀 넣어두었는데 그게 아쉬운소리일 수도 있겠네요.  

장모님이 오늘 다시 와보라고 하셨는데 안가려구요. 제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이제는 부당한 대우에 제가 더 화가 납니다. 큰처형과 작은처형에게 통화자동녹음 어플에 있는거 카톡으로 보내드리고 어제 있었던일 말씀드렸더니 주말에 아버님이랑 같이 보자고 하는데 저는 갈 생각 없습니다. 주말에 애봐야 해서 시간도 없습니다. 쉬고 싶습니다.

정신차리고 집에 올라갔는데 아버지는 애들이랑 놀아주고 있고 엄마는 밥을 차려주십니다. 우리엄마아빠가 좀전에 장인한테 아들이 어떤 말을 들었는지 알면 얼마나 속이 상하실까 잠깐 생각이 들어 울컥했는데 웃으며 밥 잘먹었습니다.  

장인어른한테 첫째둘째 출산 백일 돌 때 400정도 받은거 같은데 제 수중엔 100도 없더군요. 그래서 어제 와이프한테 누워서 이야기 했습니다. 당신 마이너스통장에서 400만 빌려달라고. 왜 그러냐고 해서 이야기 했습니다. 너한텐 미안한데 이런 얘기까지 듣고 못견디겠다. 400 돌려드리고 가능하면 처가에는 안가고 싶다. 내가 아무리 편하게 한들 이게 장인이 사위한테 할 수 있는 행동이냐고. 수치스럽다고 했습니다. 와이프도 미안해 하더군요. 400은 줄필요없다고 합니다. 뭐하러 돌려주냐고. 그냥 안가면 된답니다. 그래도 돌려드리고 싶다고 했는데 됐다고 가만있으래요. 

내가 너 잘한거 안다 내가 미안하다 하는데 위로가 되더군요 .

------------------------살짝 추가-------------------------- 

글쓴 다음날 아침에 장모님께 문자가 왔습니다. 장인어른 술먹고 욕하고 그런거 자기는 익숙한데 상처받지 말라고요. 자네가 너무 잘해서 배가 불렀다고 아마 장인도 후회하고 있을거라고 너무 마음쓰지 말래요. 장인은 아무말 없고 장모님 혼자 마음쓰여서 문자한거 같아요. 

처가는 굉장히 가부장적이라 남아선호 쩌는데 장모님이 아들을 못낳아서 돌아가신 할머니한테 시집살이 장난 아니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장모님한테 장인은 지금도 막말하구요. 저있는데서도 이년저년 합니다. 장모님이 정말 짠합니다 

아무튼 많은 분들의 조언대로 거리를 좀 둘까 합니다.내가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희 부모님에 대한 댓글이 좀 있는데 저도 마음이 아픕니다. 제가 능력이 부족해서 맞벌이를 안하면 힘든 상황이라 항상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저희가집에있는시간엔 최대한 쉬시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감사합니다.

처음 써본 글이 명예의전당까지 올라가버렸네요;;; 혹시 나중에 후기가 생긴다면 다시 올리겠습니다.모두모두 건강하세요.


추천수325
반대수6
베플다이다이|2017.07.19 19:20
글쓴이가 이제껏 잘해온게 맞나보다. 그러니 와이프가 저렇게 얘길하지. 당분간 왕래하지 말고 거리두는게 좋겠네요.
베플남자에휴|2017.07.19 19:33
고마해라 할만큼했다 니부모한테만잘해라
베플ㅇㅇ|2017.07.19 22:01
와이프 말대로 돈 주지 말고 그냥 이대로 연 끊으세요. 그리고님이랑 아내분 아이들 그리고 님 부모님 여섯식구 행복하게 사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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