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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인연 글 많이 올라오는 거 같은데.. 보통 결혼할 인연이 최상의 인연인줄 아는거 같네..이생에서 결혼할 인연은 막힘 없이 풀려서 잘 진행되는 케이스가 많긴 하지. 왜냐면 두 사람은 결혼해서 자식 낳고 살려고 만난 인연인거고.. 인간은 무의식적으로 그런걸 느끼게 되서 고민할 것도 없이 일사천리로 일을 진행 시키게 되니까.. 그런데 진짜 최상의 인연은 어떤건줄 알아? 그건 이생에서 가족 일구고 알콩달콩 살려고 만나는 그런 일반적이고 현실적인 관계와는 달라.. 일반 관계에서 이해할 수 없는 영혼차원의 만남이기 때문에 이런 인연을 만나는 경우는 흔치 않아. 이런 인연은 단지 이생에서 결혼해서 가족 이루고 사는 사람보다 훨씬 인연이 깊어. 두 사람 사이엔 질긴 끈이 있어서 몇 번의 생을 산다해도 끈기지 않고 계속 이어져있어서 무의식적으로 서로를 느끼고 다시 만날 때까지 영원히 갈망하게 되는 그런 관계야. 헛소리 같지??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 그런 사람을 만나고 경험하게 되기 전까진... 그런 사람 만나게 되면..그런 사람과 눈이 마주치게 되면 잠시 시간이 멈추고 주변 소음도 배경도, 두 사람을 빼고 모든 것이 사라져서.. '무'의 상태에서 서로를 쳐다보게 돼.. 그렇게 그 사람 눈을 보다보면, 이 어딘지 모르게 친숙하고 신뢰를 주는 사람에게 경이로움을 느끼게 돼.. 만약 뒷모습만 봤을지라도, 가슴이 쿵하고 떨어져서 왜인지 이 사람의 뒷모습에 울컥하게 돼.그렇게 만난 후로는 이 사람의 영상이 머릿속에 박혀서 한순간도 떠나질 않아.그리고 미스테리한 운명의 힘이 이 사람을 다시 내 곁에 데리고 와. 로맨틱한 동화 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이 사람과 나 사이에 알 수 없이 신비한 일들이 생겨서 서로를 마주치게 하고.. 그런 환상적인 공기 속에서 여태껏 느껴보지 못했던 사랑에 빠져.내가 남을 이렇게까지 사랑할 수 있었나 싶을 정도로... 얼마나 더 사랑할 수 있는지 감히 상상이 안되서 무서울 정도까지..그 사람은 나와 정 반대되는 환경에 사는 사람임에도 그 사람 속에서 나를 보게 돼. 내가 가진 느낌을 그에게서 느낀다거나, 내가 습관적으로 짓는 표정이라던가 나의 눈동자를 그에게서 찾을 수도 있어.그의 이름, 생일에도 매우 특별한 무언가가 있어.. 내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가수의 생일과 같다거나,, 내 첫사랑과 이름이 같다거나 등등...서로 정반대 성향을 가지고 있는데 음식 취향이라던가, 음악 취향, 에너지 같은 게 너무 끌리고 비슷한 사람이야..함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을 때, 잠에 스르르 빠질 정도로 안전하고 평온한 느낌이 들어.그렇게 편한 느낌을 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나를 엄청나게 열정적으로 만들어. 그래서 섣불리 더 다가갈 수가 없어.. 다가간다고 해도.. 그 강렬한 감정이 불러일으키는 파장이 너무 강해서 둘 중 하나는 견디지 못하고 도망가고 싶어질지도 몰라. 그리고 희한하게 내가 지금까지 몰랐던 내 단점들이 그 사람 앞에서 한꺼번에 다 튀어나와.. 둘다 엄청나게 서로를 좋아함에도 함께 하면 서로의 단점과 못된 습관들이 일시에 다 튀어나와서 상황은 뒤죽박죽이 되고, 오해와 혼란 속에서 만신창이처럼 되버려서 둘 중 하나가 떠나버리지 않으면 못 견딜 상황이 될 지 몰라.. 백에 구십은 그래.. 내가 가진, 이제껏 잘 숨겨오거나 그럭저럭 델고 살아왔던 성격적 결함들이 그 사람을 통해서 드러나게 되고 그것으로 서로 상처받게 되고.. 그 상처를 견디지 못해 서로 떨어지게 되니까.. 이런 인연은 잘 이루어지기 쉽지 않아.. 마치 악연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이건 악연이 아니야.. 악연은 헤어지고 나면.. 심신이 피폐해지고 두번 다시 그런 사람, 그런 가볍고 병든 인연은 만들지 말아야겠다는 깨달음만 얻게 되지. 시간이 흐르면 그런 사람을 사랑했던 지난날이 의아해질정도로 모든게 흐려지지... 하지만 이 사람과 헤어지게 되면,, 미움은 한 순간 사라지고 상처도 깔끔하게 회복되서 조금 시간이 흐른 후에 이전보다 멋져진 버전의 나를 발견할 수 있어.. 그리고 시간이 갈 수록 그 사람에 대한 사랑이 깊어지고 그런 감정은 결코 사라지지도 않아. 그렇게 서로가 좀 더 건강해지고 튼튼해지면.. 다시 운명이 요술을 부려서 두 사람을 서로에게 데려다 놓을지도.. 모르지. 현실에서 멋지게 결혼할지도..그런데 대부분은 '이런 멋진 존재가 있었다.', '이런 특별한 사람이 존재했다'란 기억만 남겨놓고 사라져버려. 그사람 보다 더 나한테 맞는 짝은 만날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흐르지도 않지..
믿을 사람은 믿고 말 사람은 말아라.. 하지만.. 호기심에라도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먼저 성숙해져라.. 충분히 성숙해지기 전에 그 사람을 만나면 아주 힘들어질거야..그 앞에서는 너의 결점 아무것도 숨길 수가 없어.. 그런데 놀라운 점은 .. 어찌됐든 그 사람은 너의 결점들까지도 무조건적으로 다 사랑해 줄 수 있는 기적같은 존재라는거지.... 마치 내가 나를 사랑할 수 밖에 없듯이...그런 사람 놓치고 사는거 쉬운 일 절대 아니다...

" ... and when one of them meets the other half, the actual half of himself, the pair are lost in an amazement of love and friendship and intimacy and one will not be out of the other's sight even for a mo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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