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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외대부고 재학생의 작은 입시 조언

도토리 |2017.07.23 15:59
조회 2,736 |추천 12
이전 판이랑 같이 봐 줘! 이건 내가 타 커뮤에 올렸던 글이라 말투가ㅎㅎㅎㅎ 이해 부탁해ㅎㅎ..입시 막 끝내고 적은 거라 지금 기억보다는 더 정확할 거야많은 도움 되었으면 좋겠다♥판 친구들 다들 파이팅!0!

1. 생기부

생기부 분량을 걱정하시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하지만 이건 학교마다 챙겨주시는 정도가 달라서 단순히 장수로 따질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제 경우는 수상 제외한 고입용으로 출력했을 때 16장이었고, 특기/흥미나 진로희망은 일관되게 썼습니다.

만약 학생-학부모의 희망진로가 다른 경우 부모님을 어떻게 설득했는지, 희망진로가 바뀐 경우 그 계기가 무엇이었는지 정도는 준비해두면 좋아요.

지원자가 노력할 수 있는 부분은 자율활동입니다. 학기 말 본인이 해온 활동을 담임선생님께 적어낼 때, 최대한 모든 활동을 구체적으로 쓰세요. 평범한 활동도 진로와 연계하면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학생 스스로 느끼는 점이 많다면 가장 좋겠지만, 지난 활동들을 하나하나 깊게 생각해보는게 도움이 됩니다. 제 경우는 진로가 교사인데, 실제로 제가 자소서에 언급했고 면접에서 개별질문으로 받았던, 학교폭력예방교육을 예로 들어 볼게요.

'학교폭력예방교육을 통해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알게 되어 전교생을 대상으로 예방강연을 개최해 그 폐해를 알리고, 학생들의 변화를 촉구하는 논설문을 작성함. 이후 학생들과 소통하고 그 내면을 어루만져줄 줄 아는 교사가 되어야겠다는 꿈을 키움.'

 

2. 봉사

봉사는 지속성과 활동에서 느낀 점이 중요합니다. 저는 1학년 34시간, 2학년 60시간, 3학년 71시간으로 총 165시간이었어요. 학교에서의 봉사활동 이외에 한 두개 정도 교외에서 꾸준히 하는 걸 추천합니다. 무엇을 할 지 고민하신다면 역시 가장 좋은 건 진로와 연계된 봉사활동이겠으나, 굳이 꼭 진로 쪽일 필요는 없어요.

저는 지역센터에서 교__사와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활동보조 봉사 두 가지를 해왔어요. 같이 준비하던 의사가 꿈인 친구는 호스피스 봉사도 하던데, 이 것도 특별한 봉사활동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앞서 말씀드린대로, 꾸준히 봉사해왔고 또 얻은 깨달음이 있다면 무엇을 했느냐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요.

단순히 봉사 시간을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말 기뻐서 하는 봉사를 하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뒤늦게 알았지만 번역봉사를 하는 친구들도 꽤 있습니다. 어문계열 학생이라면 이런 봉사도 괜찮을 것 같아요.

 

3. 독서

외대부고 뿐 아니라 모든 특목고에서 중요하게 보는 부분입니다. 저는 1학년 11권, 2학년 22권, 3학년 24권으로 총 57권을 올렸습니다.

저는 독서의 양과 질에 대해 고민했었는데, 답은 없는 것 같아요. 다만 독서에 대한 심층질문이 나오는 학교라면 정독을 하셔야 합니다. 외대부고는 작년과 올해 생기부 독서부분에서는 따로 질문이 없었던 걸로 알고 있어요.

몇 권을 읽는 게 좋다고 규정할 수는 없겠지만, 1년에 10-15권 정도 올리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이것 역시 학교마다 권수를 규정하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 면접관들도 학교 별 편차를 알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과목별로 있는 글자수 제한을 초과할 경우 담임선생님께 말씀드려 '공통' 부분에 넣어달라고 부탁드리면 돼요.

이번에 같이 합격한 제 친구는 3년동안 90권을 올렸는데, 글자 수 때문에 책 제목만 나열해야 하는 정도였습니다. 반면 저는 느낀 점이 길게 들어갔습니다. 그러니 독서의 양과 질 중 고민하신다면, 글자 수를 최대한 활용해 많이 적으시는 게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다만, 읽지도 않은 책을 생기부 늘리는 용도로 사용하면 안됩니다.

독서는 본인의 지적 수준을 드러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해요. 면접에서 교과 학습 내용을 묻는 질문이 제재되었지만, 모든 면접관 선생님들은 학업 성취도가 뛰어난 학생을 좋아하십니다. 선행 정도를 적을 수 없으니, 책 제목으로 (예: 미적분의~) 드러내는 경우도 실제로 있다고 들었어요.

 

4. 진로

아마 많은 학생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생기부 뿐 아니라 자소서와 면접까지 특목고 준비의 모든 과정은 진로로 채워져야해요. 학습과정은 물론, 앞서 언급했던 봉사를 비롯해 나의 모든 활동들을 진로와 연계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체적인 진로를 정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인문계열은 특히 외교관을 희망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이것을 예로 들어보면 '소통하는 외교관', '세계 평화를 위해 뛰는 외교관' 과 같이 다양한 모습을 떠올려보세요.

두번째로는 그 직업인이 갖춰야 할 자세나 덕목을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만약 '리더십'이 필요하다면 학생회 임원 경험과 연계하여 인성 부분도 소재가 하나 나옵니다. 이렇게 이에 맞춰 학습활동이 이루어진다면 이후 자소서나 면접 준비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희망진로를 중간에 바꿨다고 하더라도, 전혀 문제되지 않습니다. 어떤 진로든지 '왜' 그 진로를 희망하게 되었는지와 이후 '어떻게' 노력해왔는지가 명확하다면 괜찮아요.

특히 준비과정에서 본인 진로에 대해 흔들리기도 합니다. 저는 교사를 꿈꾸는 학생으로 외대부고를 준비하며 어려움이 많았어요. 아무래도 학교의 교육목표 자체가 글로벌 인재 육성이다보니, 여러 선생님들께서도 걱정을 많이 하셨습니다. 실제로 준비하다보면 자연계와 달리 인문계는 직업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는 걸 느끼게 돼요. 친구들 대부분이 법조인이나 경영/경제, 외교관 이 세가지 직업군 중 하나입니다. 그렇지만 입시 때문에 꿈이 흔들리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저 또한 교사로 외대부고를 합격하긴 어렵다는 말을 수도 없이 들어왔지만, 모든 진로는 학생의 소신대로 하면 되는 부분입니다.

입시용 진로라는 말도 있을만큼, 입학 후 진로를 바꾸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이를 학교에서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혹시 진로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그런 걱정 말고 열심히 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5. 동아리

다른 학교는 어떤지 모르겠으나, 저희 학교에는 3학년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개설할 수 있는 자율동아리가 있습니다. 제 경우 자소서 학습 부분을 전부 자율동아리에서의 활동으로 채웠습니다. 국/영/수 세 과목을 모두 동아리에서 학습했는데 제가 느낀 바로는, 동아리는 정말 많이 하면 할 수록 좋습니다. 전 제 욕심에 6개 정도의 동아리에 가입하고 동아리 활동만으로 1년이 바빴지만 그만큼 얻는 게 많습니다.

특히 입시를 준비하면서 학습과정을 정리할 때, 오답노트나 단어장 등 학습법을 나열하는 것보다 동아리 활동에서의 사례를 들어주면 더 특색있고 풍부한 대답이 될 수 있어요. 또, 외대부고는 그룹스터디 위주의 창의성 교육을 지향하기 때문에 학교의 교육이념과도 연계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것 또한 학교마다 다른 부분이기에 동아리 개설이 자유롭지 않은 학교도 있습니다. 이 경우 승인을 받지 못하더라도 친구들과 스터디그룹을 개설해 학습하면 됩니다. 담임 선생님이나 교과 선생님께 말씀드리면 종합의견이나 세특에 써주시기도 해요. 만일 생기부에 기록되지 않더라도 자소서나 면접에서 언급할 수 있어 도움이 될 거에요.

 

6. 성적

이 게시글을 보시는 분들이 외대부고에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일테니, 외대부고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올해는 작년보다도 경쟁률이 더 상승해 올 A만이 1차 합격이었습니다.(국제는 B 하나 인정) 절대평가제와 고교 평준화의 도입으로 앞으로도 경쟁률은 계속 올라갈 것 같습니다. 3학년이 되면 입시준비와 내신기간이 겹치기도 하는데, 무조건 내신이 우선입니다. 자칫 실수해서 B로 내려가면 아예 자소서를 내밀 기회도 없어요. 특히 꽤 비중이 높은 수행평가를 가볍게 보시면 안됩니다. 지필고사는 언제나 변수가 있기 마련이고, 학기 중 수행평가는 거의 만점을 받는다는 생각으로 임하시면 지필 부담감도 덜 수 있어 좋아요.

 

7. 산출물

이건 주로 자연과학과정 친구들이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이번 경쟁률을 보면 자연계열은 전국/지역 할 것 없이 모두 5:1을 넘었습니다. 지원자의 선행정도를 짐작할 수도 없고, 영재원 교육과정도 밝히면 안되는만큼 소논문과 같은 산출물이 중요하다는 말이 많습니다.

저도 자소서에 언급한 친구들을 많이 봤는데, 물론 쓰면 좋기는 하겠지만 이 역시 준비하지 못하셨다 해도 조급해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산출물은 학생의 학습과정을 보여주는 일부이지 그것으로 수준차이를 판가름짓긴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보다는 본인만의 학습과정을 하나의 스토리로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제 진로가 교육 쪽이기 때문에 세계의 교육정책과 여러 교육이론을 엮어 보고서를 작성했고, 외대부고 2학년 과정인 창의연구논문을 통해 이를 논문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자소서에 담았습니다.

만약 산출물을 진행한다면 연구동기가 명확해야 하고, 또 자신이 직접 작성한 내용이니만큼 어떤 질문이 들어와도 대답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하시면 됩니다.

 

8. 자소서

자소서는 무한수정입니다. 제출기한 바로 전날까지도 수정하는 친구들 많이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소개하는 글이라고는 하지만, 처음엔 누구나 막막하고 답답한 것이 당연합니다. 첫 문장부터 쓰려고 하기 보다는 조금씩 틀을 잡아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저는 자소서 준비를 5월부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순서 상관 없이 중학생활 동안 해온 모든 활동을 나열했습니다. 이 때는 생기부를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 이 중 자소서에 사용할만한 활동을 뽑아내기는 하지만, 이렇게 정리해본 것은 면접에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다음으로는 이렇게 뽑아낸 활동들을 진로, 인성, 학습의 세 부분으로 나누고, 조금씩 살을 붙여나가면 됩니다.

줄글로 자소서를 쓰는 것은 자신의 강점이 될 활동들을 내면화시킨 이후에 시작해야 효율적입니다. 친구들과 준비하다보면, 저도 그랬고, 많은 친구들이 면접보다도 자소서를 더 어려워합니다. 1500자 안에 자신을 녹여낸다는 것과 창의적이어야 한다는 것 만으로도 힘든 일이지만, 쓰고 고치는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어느새 자신만의 글이 완성됩니다.

 

9. 면접

면접은 정말 연습이 가장 중요합니다. 부모님과 하기가 부끄럽다면 친구들과 틈나는대로 연습하세요. 평소 토론과 발표 등으로 말하기 연습이 되어있는 친구들이 아닌 이상, 면접에 서투른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서류에서 학생의 수준을 평가하기 어려운만큼 면접의 중요성은 계속 강조되고 있습니다. 부끄럽고 어색하더라도 실전처럼 계속 연습하세요.

저는 친구들과 아침시간, 쉬는시간, 점심시간을 활용해서 연습했습니다. 의자를 면접관 : 학생 (3:1) 으로 배치해두고 연습하는 것도 좋고, 서로 예상질문을 뽑아 답변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특히 외대부고와 같이 공통질문이 있는 학교의 경우, 자신을 긴장되는 상황에 많이 노출시키세요. 물론 배경지식과 자신의 활동사례를 적절히 들어가며 대답하는 것이 가장 좋은 답변이겠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대답할 수 있는 것도 하나의 능력입니다. 설령 질문이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라 하더라도, 오랜시간 고민하고 있는 것보다는 당당하게 대답하는 것이 좋습니다.

면접은 변별력 확보의 기능도 하지만 지원자의 자세를 많이 보는 것 같습니다. 밝은 미소로 자신감 있게, 바른 자세로 대답하는 연습을 많이 하세요. 하면 할수록 느는 것이 면접입니다. 긴장하게되면 본인도 모르는 좋지 않은 습관이 나오기도 하니, 영상을 찍고 다시 보면서 자세를 교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 한 가지 추천드리고 싶은 것은 비유할만한 대상이나 사자성어, 명언 몇 가지를 알아두세요. 외대부고 뿐 아니라 많은 학교에서 빈칸에 들어갈 지원자의 생각을 묻는 문제가 주로 출제됩니다. 가치관이나 학습신념을 묻는 질문의 대답에 간단명료한 본인의 생각과 함께 지식수준도 드러낼 수 있고, 독창적인 답변으로 기억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저의 외대부고 준비과정입니다. 자세한 정보를 적으려 하다보니 예상보다 글이 많이 길어진 느낌이네요^^; 이것은 어디까지나 저 하나의 경우이고, 제 생각이기 때문에 지원자분들께서 참고로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외대부고를 준비하면서 흔들릴 때도 많았고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돌아보면 특목고 입시를 준비했다는 것 자체가 값진 경험으로 남습니다. 합격여부에 상관없이, 여러분이 노력하는 이 순간들이 모두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노력은 지금 당장이든, 내년이든간에 언젠가는 멋진 결과로 돌아올 것입니다. 불안감 때문에 심적으로는 너무 힘든 기간이 되겠지만, 모두 열심히 노력하셔서 원하는 바 이루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혹시 저와 같은 문제로 고민하시던 분이 계시다면 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추천수12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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