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좀 넘게 만났는데,
어느 순간 나를 대하는 남친의 태도가 무성의해진걸
느꼈다
화도 잘 내고 이후에 절대 먼저 사과 하는 법이 없고..
헤어지자는 말 쉽게 하는 것도 모자라 내가 잡기 전엔 돌아오지도 않는다
어젠 그냥 내가 하는거 전부 다 맘에 안든다고 하더라ㅠ
그러다 몇 달째 생리도 없고 계속 몸이 아파서 임신유무 확인 겸 진찰 받으러 산부인과를 가게 됐다
첨엔 같이 가자고 했다가 많이 피곤해 하는 것 같아 그냥 쉬라고 했더니 그래도 같이 가줘야 하는데
너무 피곤해서 그래야 할 것 같다며 미안하다고 했다
근데 뜻밖에 암검사를 받게 됐다
다행히 임신은 아닌데 혹시 암이 아닐까 걱정된다고 얘기하니 별일 아닐거야 가 전부였다(정정)
오늘 같은 날, 너무 의지할 곳이 필요해
2시간 거리에 사는 남자친구 집까지 찾아갔는데..
알고보니 우리동네 피시방까지 와서 친구들이랑 밤새 게임하고 새벽귀가..
몸이 아프니 몇 배로 서럽더라 돌아오는 길 내내
지하철에서 창피한 줄도 모르고 울었다.
참을 수 없어 한바탕 하고 나랑 어쩌고 싶은 건지 물으니
사랑하지 않는건 아니라며 헤어질 자신은 없고 그냥 시간을 좀 갖고 싶다고..
자기가 정신차릴 시간을.
지금은 일이 힘들어 나한테 신경써줄 기력이 없다고 했다. 자기도 그동안 쌓여있던 게 많은데 어디서부터 얘기하고 풀어야 할 지 생각만해도 피곤하다고..
자기가 무슨 개소리, 헛짓거릴 할지라도 다 이해하고 받아주는..자기보단 철든 여친이길 바랬는데 나는 그냥 넘어가는 일이 없고 계속 불만을 얘기해서 스트레스 받는다고.. 자기 인생에 내가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아서 짜증이 난단다
일단 이래저래 스트레스가 커 보여 두 달 정도.. 연락은 하고 만남만 없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는데..
어떤 마음으로 두 달을 보내야 할 지 모르겠다
정말 진심으로 사랑했다
그래서 아직 날 사랑한다는 말
너무나 믿고 싶은데 자꾸만 스스로 끝을 짐작하게 된다.
서럽다
++
헤어지자고 결국 얘기했는데..
또 한참 읽지 않았다..
게임.. 중인거같다..
한참 뒤에야 돌아온 말은 갑자기 왜그래 가 전부였다
나는 왜 끝까지 사랑이라고 믿었을까
믿고 있던 세상이 눈 앞에서 무너지니 더 살고 싶지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