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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의 거짓말...조언좀 부탁드려요..

뒤통수퍽퍽 |2017.07.26 14:37
조회 1,829 |추천 1

안녕하세요.

지금 20대 중반인 공시생 여자입니다. 남친은 20대 초중반 아직 군인이구요.

군인이라는 말에 뒤로가기를 누르시거나 보지 않아도 뻔하다 말씀하시는 분들 있을거라는거 잘 알아요. 그런 말씀까지 다 달겨받겠지만 조언도 한마디씩 꼭 좀 부탁드려요.

특히 남자분들의 솔직한 조언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저 역시 고무신이지만 만약 누군가 고무신 신겠다고 하면 뜯어 말릴 거구요..일단 제 남친은 이번달에 병장 달았습니다. 해군이라 6개월정도 복무기간이 더 남은 상태구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몇 달 전 휴가나온 남친 폰을 보다가 우연히 사진 한장을 발견했습니다.

제가 자세히 보려하자 남친이 폰을 뺏어가 바로 삭제해 버렸지만 대충 여자들이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물어보니 저번에 본인 학교에 놀러간 적이 있엇는데 그 때 학교 과 동기들이랑 노래방을 갔을 때 찍은 동기의 엽사라고 합니다. 그날 저에게는 맥주 마시면서 얘기하고 있다고만 하고 노래방 갔다는 말은 안했었는데 말이죠....ㅎㅎ

많이 의심스러웠지만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때까지 한 번도 거짓말 한 적이 없던 그 아이였기에 한번 믿어보자 햇습니다. 또 그때는 진실을 알고 싶다기 보다는 그냥 지금 우리의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만 싶었거든요. 제가 공시생이라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모른척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문제는 다음 휴가 때 터졌죠.. 그 날 남친은 군대 동기들과 만나 놀고 있었습니다. 평소처럼 자리 이동할 때마다 인증샷이랑 카톡 꾸준히 보내주고 해서 별 의심 안했죠.. 그러다 사건이 터질 때 쯤 남친은 이태원에서 매우 유명한 펍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12시가 넘어 제가 자기 전에 뭔가 촉이 안좋아서? 남친에게 전화를 하니 받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1분정도 뒤에 다시 전화가 오길래 반갑게 받았는데 알고보니 잘못 받아진 거였습니다. 주변 소리가 들리더군요. 시끄러운 음악소리, 떠드든 소리..등등 그러다 어떤 여자들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한참 듣고 있으니 남친 동기가 남친을 외국인 여자들에게 소개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이름 한글자 한글자씩 또렷하게 따라하는 여자들의 목소리... 잠시 후 남친은 카톡으로 제가 전화를 걸기전 이제 잘거라고 남겨놓은 카톡 메세지에 벌써 잘꺼냐고 자기는 동기들이랑 맥주마시고 있다고 보내왔습니다. 전화가 연결된 걸 모르는 것 같더라구요.

 

 제가 당장 전화하라고 답하니 허둥대다가 바로 다시 전화를 걸더군요. 그러고선 평소처럼 애교를 부리며 말하더라구요. 제가 지금 남자들하고만 마시고 있는거 맞냐고 물으니 맞다하고, 절대로 나에게 숨기는거 없냐 거짓말하는거 없냐 물어도 끝까지 없다고 남자들끼리만 마신다고 했습니다. 제가 그럼 영상통화 하자는 말에 바로 영상통화 했구요. 아무것도 모른다는 세상 순수한 얼굴로 자신과 동기 한 명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치만 남친들이 술 마시고 있는 테이블은 안보여주고 자꾸  천장만 보여주더라구요. 영상통화를 끊고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저는 제가 오해해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끊으려 했는데 본인도 캥기는 게 있었던지 저보고 자꾸 말을 하라고 했습니다. 끝내 그는 제가 걱정할까봐 말안했다는 개소리를 하더라구요..ㅎㅎ 그날 새벽 한시간 가량 통화 끝에 내일 다시 얘기하기로 하고 저는 잠을 잤습니다. 이제 곧 파할 것 같다던 남자친구는 그날 새벽5시가 넘어서야 집에 갔구요.. (귀가톡은 잊지 않고 남기더라구요..) 다음 날 두시가 넘어서야 연락이 왔습니다. 만나자고요.

 

 만나서 이야기 했습니다. 도대체 왜 그랬냐고... 감정이 너무 격해져서 좀 쏘아붙이듯 말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남친은 입을 꼭 다물고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나는 연애에서 믿음을 가장 중시한다고 누누히 얘기해왔는데 내 신뢰가 산산히 깨졌다. 앞으로 너를 매일 의심하게 될지도 모른다 등등 이야기 했고.. 일단은 다시 잘 지내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서로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가 전화, 페메 등 그 일이 있기 전처럼 하고 있긴 합니다...

 

문제는 이젠 제가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지 우리는... 아니 적어도 저는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그를 사랑해왔습니다. 말이 좀 오글거리지만 정말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해왔습니다. 그런데 그런 일이 있고 나니 다시 그렇게 사랑해도 될까 하는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다시 한 번 믿었는데... 또 다시 저를 기만한다면 그 땐 절대 못버틸 것 같기 때문이겠죠.. 그렇다고 지금 당장 남친을 끊어내기엔 제가 아직 그를 너무 사랑합니다.

 이러면 안된다는 걸 알지만 자꾸만 제 자신을 합리화하게 됩니다. 남친이 갔던 펍은 헌팅보다는 진짜 그냥 파티처럼 서로 이야기하고 마시는 그런 분위기였던 거라고... 괜찮은 거라고... 자꾸 바보처럼 합리화합니다. 어쨌든 중요한 건 남친이 저에게 끝까지 거짓말을 하려 했다는 사실인데 말이죠...

 

 

흔히들 군인은 다 쓰레기다, 군인 만나지마라 등등 안좋은 이야기가 많은거 알고 있었고 그럼에도 좋아서 (이 표현을 굉장히 싫어하지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군대 가기 전은 물론이고 군대 가서도 여자문제로 속 썩인적 없는 사람이었고 거짓말같은거 절대 안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상병, 병장쯤 되니 물이 들은 걸까요.. 아님 원래 그런 사람인데 제가 몰랐던 것 뿐일까요...ㅎㅎ

애당초 떳떳하다면 왜 거짓말을 할까요? 휴...남자분들 제발 심리좀 알려주세요.

다른 친구들하고 있을 때는 괜찮은데 유독 군대 동기들은 자기들끼리 저속한 표현도 많이 하는 것 같고 만난다고 하면 이제는 불안합니다.

 

흔히  판에서 보이는 내 남친은 이것 빼고 다 좋아요라는 말을 하고 있는 호구가 제가 될 줄을 몰랐습니다. 후....저는 어찌하면 좋을까요... 저 또한 사람 고쳐쓰는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만 이제 전처럼 온전히 믿진 못해도 지금 내가 좋으니까..마지막으로 한 번 더 속는셈 치고 믿어볼까요? 아니면 하다못해  제 마음이 식을 때 까지만이라도 만나보자는 것도 바보같은 짓일까요? 이런 남자 평생 믿지는 못하겠죠...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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