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화.
여긴 강수고등학교. 2017년 3월 2일, 월요일. 새 학기, 학년이 시작되는 날. 이 학교에 새로 입학하게 된 신입생들이 들뜬 채로 신나게 등교하고 있다. 등교하는 신입생 무리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한 여학생. 모든 학생들이 그녀를 흘끔 보며 지나간다. 그녀는 자신이 주목받는 것이 부끄러운 지 고개를 숙인 채 얼른 교문 안으로 들어간다. 그때 교문 앞에 있던 학주가 그를 부른다. “야! 너 신입생이니? 머리 꼴이 그게 뭐야??” “그게....저....” 여학생이 학생주임의 귀에 대고 뭐라고 말하자 학생 주임은 고개를 끄덕이며 여학생을 들여보낸다. 그렇다. 그녀가 바로 이 이야기의 여자주인공 Jenny Kim 이다.
현재 시각 9시 20분. 1학년 전체가 입학식을 진행하러 강당에 모였다. “어머! 쟤 봐. 개이쁘다.” “혼혈인가?” 제니의 뒤에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자꾸만 들려온다. 제니는 그 소리들이 매우 부담스럽다. 때마침, 선생님의 조용하라는 소리에 강당이 조용해지고, 한 학생이 강단 단상 위로 선서를 하러 올라간다. 다시 쏠리는 시선. 이번엔 제니에게가 아니다. 단상 위에 있는 남학생에게 시선이 쏠린다. 그는 그런 시선들이 익숙한 듯, 무시하고 선서를 한다. “선서! 우리는 강수고등학교의 일원으로서 학업과 학교생활에 항상 충실하게 임하겠습니다. 학생대표 권현빈. 선서!” 강당이 술렁인다. “권현빈? 걔 JKJ그룹 회장 아들 아니야?” “헐.....실제로 보니까 핵존잘. 연예인 뺨치게 생김.” 제니는 학생들의 말에도 관심이 없는 듯하다. 드디어 입학식이 끝나고 제니는 반 배정표를 받았다. 그녀의 반은 1-A반. 다른 주변 아이들의 반 배정표를 제니는 힐끗힐끗 쳐다보았지만, 모두 제니와 다른 반이다. 제니는 혼자 교실로 향했다.
교실은 텅 비어있었다. 제니는 제일 눈에 띄지 않을 것 같은 맨 뒤 구석자리에 가 가방을 놓고 앉아있다. 10분 후, 이제야 아이들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제니를 보더니 “와....” 하는 탄성을 뱉는다. 제니가 너무나도 예쁜 외모를 가지고 있어서일까. 하지만 제니에게 쉽게 다가오진 못한다. “안녕? 난 지수야. 서지수! 반갑다.” 한 여자아이가 제니에게 먼저 말을 건다. “어...안녕”. “나 옆에 앉아도 되지?“ 제니가 대답하기도 전에 지수는 제니 옆에 앉는다. ”근데 너 외국인이야? 진짜 이쁘게 생겼다...“ ”나 혼혈이야. 아빠가 독일분이셔.“
이때, “야!” 한 잘생긴 남자아이가 지수 머리에 팔을 올렸다. “야...ㅆ. 맘 잡고 착하게 좀 살랬더니 이지훈 너 때문에 다 엉망 됐잖아! 진짜 내 손에 죽을래? 옆에 새로 사귄 친구도 있는데,...”
제니는 자기가 갑자기 왜 지수의 친구가 된 건지 궁금한 듯 하다. “헐 니옆에 이 예쁜 누님은 누구심? 왠지 헬로우라고 인사해야 될 것 같은 느낌인데....” 그 잘생긴 아이가 제니를 보고 말한다. “하이! 내 이름은 윤지성. 잘 지내보자! 음...서지수랑 내 패거리들이 더 있는데 걔들은 나중에 소개시켜주고, 인사해! 얘는 권현빈. 아까 강당에서 선서한 애.” “아...그렇구나, 잘 못봐서 몰랐어..” “헐....너 해 몰라? 그 유명한 JKJ그룹 아드님이시잖아!” “아...., 미안. 내가 한국에 온지 얼마 안되서...” “야! 권현빈. 너도 인사해라.” 지성이 현빈을 부추긴다. "나 얘 알아. 인사 할 필요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