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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한테 이용당한건지 봐주세요

ㅇㅇ |2017.07.29 00:05
조회 15,327 |추천 27
제가 강박증이 심해서 약물치료를 좀 오래 했는데 심리치료도 해야 한다길래 작년 초 시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보건센터를 방문했습니다. 근데 거긴 단기상담밖에 안한다며 저처럼 깊은 병은 오래 유료로 상담받아야 한다길래 그러자고 했습니다. 거기서 국립정신병원에서 수련중인 레지던트를 소개시켜줬고 매주 정신분석을 받았습니다.
근데 상담비를 개인 통장으로 입금하라며 계좌번호를 적어주더라구요 아니 병원 통해서 세금 떼고 돈받아야 되는것 아닌가? 싶어서 탈세 아닌가요 하고 물어보려다가 참고 그냥 상담만 잘 해주세요 라는 마음으로 넘어갔습니다. 
거기가 굉장히 멀어서 교통비도 꽤 나왔지만 그냥 나아야지 하는 일념으로 참고 1년 가까이 다녔습니다.
근데 가면 하는게 물어보기+내 이야기 듣기+내 이야기 정리하기+물어보기 이게 계속 반복인겁니다. 말하는 것도 저 혼자 자문자답 할 수 있는 그런 뻔한 수준의 소리만 늘어놓으면서 시간 잡아먹습니다.초반이야 정보수집하는 기간이려니 하고 또 참았습니다. 근데 1년가까이 그러고 있길래 안되겠어서 물어봤습니다 해결책 비슷한 말이라도 해주셔야 하는것 아니냐고 했더니 섣불리 판단해서 말하면 안되다 하대요?
계속 이건 아닌데 이런 생각이 들던중 저랑 비슷한 경험을 한 분이랑 이야기를 할 기회가 생겼고 그분은 당장 그만두라고 하더라구요 자기도 레지던트한테 상담 받았었는데 자기도 참다가그냥 상담 엄청 못한다고 시원하게 말하고 그만두셨대요. 자기 논문? 과제 하는데 쓰려고 환자 머릿수 채우는 거라고 하면서 대신 화내주시더라구요 
그리고 이상한게 레지던트 하면 보통 생각하는게 밥도 제대로 못먹고 잠도 못자고 엄청 바쁜..그런 사람들이잖아요? 근데 내가 잘못알고 있나? 싶을정도로 노는 시간이 많은겁니다. 주말, 공휴일은 당연히 쉬고 심심하면 일주일씩 휴가가서 그분 휴가가면 전 상담 미루고 기다려야 해요. (진단서 보면 의사면허 있긴 합니다)
일단 상담은 그만뒀는데 아시겠지만 상담은 보험이 안되어 비쌉니다 개인통장으로 입금한거라서 연말정산에서도 당연 못돌려받았구요 저 이용당한건가요? 그냥 똥밟았다고 생각하고 잊는게 나을까요?
추천수27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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