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방탈 죄송합니다. 가장 사람이 많은 곳인것 같아서요 ㅠㅠ
편의상 지금부터 음슴체로 쓰겠음.
올해 3년째 동네에서 쪼그만 미술교습소를 운영중인 30대 여자임. 지역은 서울임.
원래 맘충이라는 말을 진짜 싫어했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사람한테, 그것도 애기 엄마들한테 벌레충자를 붙이다니..
하지만 점점 그 말이 생긴 이유를 알것같음.
지인들 만나서 이야기하다가 사업 잘 되냐고 물어보고 이런저런 얘기 하다보면 이렇게 이야기하게 됨.
교육비 날짜나, 아이가 결석을 하거나 정해진 수업 요일 또는 시간을 부득이하게 지키지 못할 경우에 연락을 미리 한다거나, 아이 픽업 시간을 지킨다던가 하는 기본적인 매너를 지키지 않는 학부모가 생각보다 엄청나게 많다. 라고.
그럼 다들 놀람.
그런데 이제는 이게 그렇게 놀랄 일인가 싶기도 하고....
암튼 아이들이야 뭐 원래 말 안듣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애들이 말 안들어서 속상한 일은 별로 없음.
단, 예의없이 행동한다던가 지나치게 소란스럽게 하면 따끔하게 혼냄.
하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아무리 착하고 말 잘듣는 아이여도 그애 엄마가 교육비 상습적으로 늦게 내면 아이 얼굴에 엄마 얼굴이 어느순간부터 겹쳐보이기 시작함.
이런 얘기 하면 교육자 마인드 어쩌고 하는 사람들 있는데,
그런얘기는 학교 선생님한테나 통하는 이야기임.
학원 원장들은 어디까지나 교육서비스 사업자임.
교육자 마인드가 됐네 안됐네 하고 사람 평가할 수 있는건 교육을 위한 기본적인 여건이 보장되는 경우에나 할수 있는 이야기인거임.
물론 우리엄마도 워킹맘이셨기 때문에 일하는 엄마들이 정신없고 한건 잘 알고 있고, 엄마가 일하시는 아이들에게 나도 신경을 많이 쓰게 되긴 함.
하지만 엄마가 일을 하고 안하고가 그렇게 크게 달라지는 문제인것 같지는 않음.....
아무튼 그래서 교육비 날짜같은 경우 어머님들이 지킬 수 있게끔 모든걸 다 하는것 같음. 아이들 수업 회차와 출석현황 체크하고 간단한 메시지 적을 수 있은 카드가 매달 마지막 회차 수업마다 나감. 날짜가 되면 알림문자도 보냄.
이런거 다 안해도 알아서 날짜 지키시는 어머님들은 진짜 다섯손가락 안에 꼽는것 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서 운영하는 작은 규모의 교습소이다보니 나 혼자 수업하려면 각 요일마다 오는 아이들을 분배해야할 수밖에 없고 등록할 때에도 어머님들께 말씀드려서 시간과 요일을 정함.
근데 막 수요일에 오는 애가 갑자기 화요일 애들 많은 시간에 불쑥 연락도 없이 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오늘 오는날 아닌데 왜왔니 하면
"엄마가 가랬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도 말없이 빠진 애들이 다섯명이나 됨.....
암튼 어디 뭐 하소연 할 데도 필요했고 뭔가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해보고 싶었음.
그리고 이용자가 많은 게시판이니 만큼 학원을 보내는 학부모님이나 학원 운영하는 원장님들도 계실거라 생각함.
학원 운영하는 다른 친구들이랑 맨날 우스갯소리로 홧병때문에 관을 미리 짜놔야 할 것 같다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야기함. ㅠㅠ
무엇보다도 맨날 스트레스 받고 자괴감 느껴야 하는 이 현실이 싫음. ㅠㅠ 다음주 휴가가는데 휴가다녀오고나면 임대료 내는 날이고 해서 마음이 썩 가볍지도 않음 ㅠㅠ
그럼 많은 분들의 의견 기다리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