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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의무서운이야기입니다:) 172

벨라 |2017.08.01 00:25
조회 1,126 |추천 3
[ 제가 올리는 모든 글은 펌글입니다 ]








내가 중학교 시절 살았던 아파트는 당시로는 대단지 아파트였어.
물론 서울에 있는 거라 지금으로 치면 그렇게 막 단지가 많은 편은 아닌것 같은데.
내가 열셋에 우리가족이 그 아파트에 입주했어. 첫 입주였지
그리고 몇년간을 그곳에서 살았는데
중학교 때 일어난 내가 알고있는 자살사건만 10건 정도.
모르는 것까지 치면 더 많을 거라 생각돼.

아파트가 지어진 후 4년 만에 그렇게 투신자살들을 했다는 소린데,
굉장히 많은 편인 것 같아.

처음에야 술렁술렁했지만, 그런 일이 몇년 안에 그렇게 자주 일어나니 다들 어느새 무감각해지더라구.
그 다음날만 그 얘기를 하고, 그 이후부터는 잊어버리는.

낮은 층수에 살던 아이는 직접 '쿵' 소리를 들은적도 있다고 해.


우리동에서도 내가 아는 것만 두 명이야.

어느날 학교를 가려고 집밖을 나왔는데 사람들이 모두 베란다에 나와있더라구....
이상하다, 해서 그 사람들의 시선을 쫓아갔는데.....
주차장 입구에 세워진 플라스틱 천장에 사람의 시체가 있었어.


그리고 다른 사건은 내가 목격하진 못했고, 듣지도 못했는데.. 되게 충격적인 방식으로 알게됐어.



어느 날 우리집에 편지가 온거야.
미안하다고, 자기가 너무 힘들다고 횡설수설하는 내용의, 휘갈겨 쓴 여자의 글씨가 담긴 3장짜리 복사본 편지였는데
본낸사람 주소가 우리 동 , 다른 호수였어

내가 이 사람 누군지 아냐고, 엄마한테 물어봤는데 뭔갈 숨기시려는 눈치였어.


다음날 되서야 알게됐지.
그 편지는 얼마 전 아파트에서 자살했던 사람이 자살하기 전에 우리 아파트 동 모든 호수에 부친 편지라는 걸...
그리고 그 사람이 죽고 나서야 우리에게로 도착했고,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사죄까지 해가면서, 투신자살을 선택한 그여자는 무엇이 그렇게 힘들었던걸까...


어렸을 때는 그냥 무섭다고 생각했는데, 나이 들어 생각해보니 뭔가 깊이 생각하게 되는 일이야.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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