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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들부심 부린걸까요..?(추가)

|2017.08.01 15:40
조회 26,339 |추천 16
모바일이라 음슴체 쓰겠음

지금 9개월 아기키우고 있는 20대 끝물 아줌마임(아줌마라니 뭔가 슬픔ㅜㅜ)

작년에 임신하고 애기 낳을 쯤 친구들도 몇명 비슷한 시기에 임신 출산을 해서 육아도 공유하고 비슷한 동네에도 살고 그래서 자주 만났음

사실 어릴때부터 친한 친구도 있지만
별로 안친한 친구도 있었는데 애기 낳고 키우는 이야기를 하다보니 모두 친해졌음
임신 출산 육아 동기들이라 그런지 모이면 위아더월드 임

(혹시 싶어 남기는데..요즘 맘충 소리 워낙 많이 한다고 해서 애기 안고 모이면 각자 집에서 모임ㅜㅜ...나가면 본의아니게 민폐끼칠까봐...)

근데 애기를 낳고 보니 나만 아들이고 나머지 친구들은 다 딸임ㅠㅠ
솔직히 나랑 신랑은 딸을 바랐는데 뭐...내맘대로 할수 있는게 아니니 그러려니 했음


그래서 그런지 친구들 모이면 저들끼리는 예쁜옷 헤어 악세서리 등등 아기자기한 소품들 이야기 하고 공동구매하고 그랬음
아들 엄마는 한쪽에 짜져있어야함.ㅜㅜ
나도 악세서리 좋아하는데...울 아들한테는 하질 못하니... 이쁜 거 사면 친구 딸들 나눠주고 그랬음
아들 키우는 엄마들이면 공감하겠지만... 아동복가게 가면 이쁜게 없음ㅜㅜ 고르는 재미는 더더욱 없음


그러던 중 내가 둘째 임신을 생각보다 쫌 빨리 한거임!!
친구들에게 알리면서
"이번엔 딸이였음 좋겠다. 아들 둘은 너무 끔찍할 거 같어ㅜㅜ"
라고 말했음
(혹시 아들 둘 엄마 계시면 미리 사과할게요ㅠ.ㅠ아들 둘도 사랑입니당)

근데 한 친구가 피식 웃으며
"너 너무 아들부심 쩐다. 하긴 아들 미리 낳아서 딸 낳아도 부담은 없겠네"라고 함

순간 나를 포함 다들 뻥짐
내가 말실수 했나 싶었음

사실 그 친구 큰집 맏며느리로시집가서 딸을 낳아 임신했을 때부터 좀 시달렸다고 듣긴했음.

그래도 난 그친구 비아냥 거릴라고 그런말 한 건 절대 아니였음.
그냥... 고기 먹고싶다. 옷사고 싶다 처럼 바라는 걸 말한 거 뿐이였음..ㅠㅠ

그래도 친구 기분나쁜 거 같아 어영부영 사과하고 넘어갔음(그 친구를 ㅂ이라고 하겠음)


근데 그 이후로 약간 편이 갈린 느낌이 드는 거임...

어떤 애는 내가 ㅂ이 사정도 아는데 말실수 한게 맞다 그러고
어떤애는 ㅂ이가 예민했다고 그러기도하고...

얼마전에는 ㅂㅂ편을 들던 다른 친구가 나한테
"딸만 있는 엄마들 앞에서 아들 이야기 하지마. 생각보다 상처받는 사람 많아. 나도 저번에 너가 우리 앞에서 아들낳기 싫다고 그러니까 살짝 빈정은 상하더라"라고 함.

님들이 보기엔 내가 아들부심 부린거 같음??

난 진짜 친구들 앞이라서...일상 대화처럼 말한 거 뿐임..ㅠㅠ

사실 여기가 지역이라 그런지 남아선호사상이 아직 남아있어서 ..
울 애기 안고 다니면 동네 할줌마들이
시부모한테 효도 했네.. 아들 낳아준 효부네
둘째 부담 없겠네.. 그런소리 자주 들림

이런 지역이라 그런지 친구들 시집에서 아들타령 많이 들었다고는 들었음
그렇다고 나한테 마치 화풀이하듯 이러면 안되지 않나 싶음..!

진자 내가 이상한건지 다수의 이야기를 듣고싶음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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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잘 읽었어요ㅜㅜ....
일단 제가 사는 지역은 경북에 한 지방입니당...

기억을 더듬어보니 제가 대학 다닐때 교양수업에서 교수가 남아선호사상 노령화가 가장 심한 지역이 경북이라고 한 게 생각나네요....하하하하
제가 그런지역에서 나고 자랐숩니당...


근데 아가씨때는 여기 남아선호사상이 이지경으로 심한지 몰랐어요. 아무도 아가씨한테는 아들아들 안그러니까요.
근데 결혼해서 임신 출산을 격어보니 동네 오지라퍼들이 울집 가족계획에 관심들이 많이 생기셨는지 훈수를 많이 놓더군요.

댓글처럼 저 울 애기 안고 다니면
아들 낳았으니 딸 낳아야지. 엄마는 딸이 잇어야 외롭지 않아 등등 그런이야기도 종종 들어요.ㅎㅎ

음...편좀 들자면
친구들도 저런 애들 아니였구요.
다들 애 낳고 애 키우다보니
딸 낳으면 아들 낳아야지
아들 키우면 딸 낳아야지 등등 주끼던
오지라퍼 동네 할줌마들덕분에 다들 마음에 상처들이 조금씩 생겼나봐요.

생각해보면 그 친구들도 저에게 딸부심 좀 많이 부렸네요.

헤어밴드 단체로 산다길래 내꺼도 같이 사달랬더니 아들은 그런 거 하는 거 아니라며 한다던지..

은연중에 요즘은 딸이 최고다 아들은 키워봤자(우리 신랑들처럼) 딴년 다 퍼준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네요.

아 울 시집 식구들 꽉 막힌 분들이라 울 애기 이름을 꼭 돌림자를 써야한데요. 그래서 저 입원 해있을때 저 애기 이름을 제 맘에 아드는 이름으로 지어주셨는데.. 그걸로 출생신고 했어요. 애기 이름땜에 속상해서 몇일을 울었는지..ㅜㅜ
그래서 전 아직도 울 애기 태명으로 불러요.
그걸 친구들이 아는데
ㅂ이가 어느날 그러더군요.
'울 시부모한테 딸 이름 지어달랬더니 딸이니까 니들 맘에 드는 이름으로 막 지으라고 나중에 아들 낳으면 이름 지어주마 그러더라. 넌 그래도 시부모가 니 아들 생각해서 이름 지어주지 않았냐. 넌 아들 낳아서 사랑받으니 좋겠다' 라고 하더군요.
그때 그거땜에 ㅂ이랑 살짝 말다툼 하긴 했었네요.

댓글처럼 저 시집에서는 넌씨눈이라 울 시부모 나 별로 안좋아해욬ㅋㅋㅋ 그냥 손자=돌림자 라서 이름 지어준 거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없네요

기타등등 에피소드들 많은데..
요까지만 이야기할게요.

생각해보니 딸가진 부모한테는 아들 이야기
아들가진 부모한테는 딸 이야기 조심조심해서 말해야겠네요.
태교에 안좋을 거 같으니 이제 그 친규들 좀 덜만날까봐요.ㅎㅎ

다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추천수16
반대수65
베플ㅇㅇ|2017.08.01 15:57
아들부심이 아니고 친구가 자격지심있네요 보통 아들있는 사람들은 딸 낳고 싶어하고 딸있는 사람들은 아들낳고 싶어하잖아요 저도 지금 아들키우고 있어서 만약 둘째 가지면 그말은 무조건 할듯한데요 그리고 님이 사과도 했는데 좀.. 그러네요
베플Alley|2017.08.01 15:46
어디가 아들부심인지?? 전 눈을 씻고 봐도 도통 모르겠는데요? 참고로 저도 딸하나 둔 아줌마입니다. 나이는 30끝물 ㅋㅋㅋㅋ 오히려 딸가진 엄마들끼리 딸 이야기만해거 님이 소외감 느낄 것 같은데요? ㅎㅎ 다 예민하시네 ㅋ 특히 그 ㅂ엄마는 더 예민하시고..자꾸 그럼 못만나죠~
베플|2017.08.01 16:16
남아선호가 남아있는 지역이라면 아들아들소리를 자제하는게 좋을듯해요. 시부모한테서 아들아들 강요받는데 나와서도 아들아들해대니 짜증날수도... 예를들면 시집이 딸이 귀해서 딸딸거리는데 아들 하나임. 근데 친구가 딸이라 걱정되 딸이라~ 이소리를 해대면 좋은소리로 들리기 어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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