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그저 정적만 흐르던 너랑 나 사이
몇번의 연락,
내가 내었던 용기
네가 내었던 용기.
더이상 교집합이 없기에
누구하나 섣불리 다가갈 방법을 모르고
너도 소심, 나도 소심
그 몇번의 연락이 전부였던 우리.
이제와 생각해보니
난 나대로 상처받지 않으려고 해온 행동들이었는데
넌 너대로 조심스러웠고
그런 가짜마음들만 부딪쳐왔던 우리.
그래서 난 널 확신하면서도 믿지 못했고
너도, 너도 모르게 표현이란걸 해오면서도
크게 성큼 다가오질 못했던 것 같아
그렇게 서로 그리워만 하다가
지칠대로 지쳐버린 내가
이제 그만둬야 겠다는 생각으로 떠난 여행이었고
물론 너 하나를 보고 끊은 표는 아니었지만
가서 해올 니 행동에 따라
그만 나도 맘을 접어야겠다고 생각했어.
난 기대하지 않았거든
니가 먼저 나서줄리, 없다고 생각했어.
근데 예상이랑 너무 달랐던 너.
오면 만나자고 했던 그 말 그대로
정말 만나게 된 너랑 나였고
내가 가있던 그 시간들 내내
느낄 수 있었어
니가 날 기다려왔다는 거
그 순간들에 기울여온 노력들
너도 나도
기다려왔다는 듯
그랬었는데
마지막 연락.
내년에 내가 돌아오면
그때 보는건가 했던
그 연락을 끝으로
내 여행도 끝이나고
너랑 난 또
기약없는 기다림을 시작하고 있어
날 위해서야?
니가 이렇게 기다리는 게
날 위해서, 내게 시간을 주기 위한거야?
그러는 동시에
너도 날 맞을 준비를 할 생각인건가.
끝낼 생각이었는데
결국 또 못끝냈다 우리.
니 맘을 확인하면
그게 어떤 것이든 홀가분해질 줄 알았어.
니 맘을 확신하고 나면 홀가분해질 줄 알았어.
근데 더 어려워져 버렸다.
바보야
멍청이
뭐가 부족한데 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