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3년 째 연애중인 사람입니다. 진지하게 결혼도 생각하고 있는 사이랍니다.
하지만 아직 남자친구는 사회생활을 하는 직장인이 아닌 학생이랍니다. (이번년도가 마지막 학기이긴 합니다)
저희 사이는 3년 동안 큰 싸움 없었고 항상 서로에게 잘 맞추어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항상 좋았던 저희 사이에 요즘 저를 괴롭히는 게 있다면 남자친구 어머님이에요.
물론, 제가 남자친구와 결혼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별 일이 아닐 수도 있지만
저와 남자친구는 결혼도 생각하고 있으며 저희 부모님 역시 결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 사건은 이렇습니다.
남자친구의 어머님은 현재 가게 2곳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아르바이트 생들도 있고 주로 어머님이 가게에 상주하시면서 전반적인 가게 일을 하십니다.
그렇다보니 학생인 남자친구가 예전부터도 어머님의 가게에서 일을 한 적이 많습니다.
처음에는 어머님 가게에서 도와드리는 게 나쁜 건 아니고 당연히 도와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을 해서 크게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저도 그 당시에는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며칠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랬던 부분도 있습니다.
저희는 그렇게 지내면서 데이트를 하고 어느 커플 못지 않게 이쁘게 사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게 일을 돕는 거에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생겼습니다.
첫 번째로 일 하는 거에 있어서 돈을 제대로 챙겨주시지 않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가족이기 때문에 그렇구나라고 생각을 했지만 데이트할 때마다 들어가는 비용을 생각해보니 이해가 안 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직장을 다니는 제가 더 버니깐 데이트 비용의 대부분을 지불하게 되는 게 맞고
남자친구는 여유가 생기면 그 때마다 보태는 편이었습니다.
학생인 남자친구는 보통 방학이 되면 알바를 알아보려 하지만 어머님이 그냥 가게에서 일해라 하면서 일을 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대부분의 학생을 방학에 알바를 통해 돈을 모아 여행을 간다거나 자기를 위해 쓰지만 남자친구는 그렇게 어머님 가게에서 방학내내 일은 하면서 돈도 안 받습니다.
요일, 시간은 어머님 마음대로 정하고 제대로 된 돈도 안 주십니다.
제가 월급이 많은 편도 아닌대 이렇게 돈도 안 받아오는 남자친구도, 돈도 안 주시는 어머님도 저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방학에 일하게 되면 평일 9:00-5:00 까지 일을 하고 가끔은 야간에도 일을 시키십니다.
며칠 전 이 문제로 싸우게 된 적이 있습니다.
이번 여름방학에도 어머님 가게에서 일을 하게 될 것 같아서 분명 방학 하기 1주일 전 부터 알바를 알아보라고 했습니다. 음식점이든, 피씨방이든 어디든 알아보고 거기서 일한다고 해야지 어머님이 너를 직원으로 사용안한다고 신신당부를 해놨지만 결국 남자친구는 몇 군데를 알아보고 면접도 다 본 상황이었지만 갑작스럽게 어머님 가게에서의 아르바이트 생이 관둬서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저에게 말하더군요...
그렇게 저는 화가 단단히 났지만 직원이 없다는 데 어떻게 할 방법이 없기에 어쩔수 없지라는 말과 함께 그냥 그렇게 보내버렸습니다.
두 번째로 일하는 시간 외 데이트 하고 있을 때 당일에 부르십니다.
여자분들은 아실겁니다. 데이트 하려면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하고 나가는 지
이렇게 다 준비해서 나가면 가게에 직원이 못나와서 내가 가야할 거 같아 라고 말하는 남자친구
저는 그렇게 많은 준비를 하진 않습니다만 당일에 데이트가 취소되는 그 상황이 너무 화가 납니다.
어머님은 항상 보면 남자친구에게 강제이다시피 일 해야한다고 통보를 합니다.
"아들, 오늘 6시까지 출근" 이렇듯 어머님은 통보식의 연락을 하십니다.
남자친구가 그렇다고 제 마음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어머님이 워낙 완강하고
가게가 안 돌아가는 상황을 알기에 결국에는 매일 가게로 갑니다.
처음에는 급하신데 어쩌겠어 너라도 가봐야지라는 마음이었지만 이젠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오늘도 당일 아침에 어머님이 결혼하는 누나의 남자친구를 만나봐야한다면서 제 남자친구에서 저녁타임에 일을 해야한다고 하더라고요. 아니 해야합니다 그냥. 아시다시피 통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는 약속 시간 2시가 되기 전에 아침부터 일어나서 밀린 일을 다 하고 화장이며 옷이면 다 신경쓰고 준비를 하였는 데 남자친구는 12시 30분쯤 눈을 뜨고나니 어머님이 일해야한다고 말을 했다더군요. 남자친구도 오늘 선약이 있다 아무리 말을 해도 워낙 완강하니 될 리가 있었겠나요.
거기다가 여자친구와의 약속이라고 하면 더 분노하실 걸 알기에 그냥 수긍했나봅니다.
그리고 바로 저에게 전화를 해서 미안하다고 했지만 저는 너무 화가나고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결국 남자친구는 2시까지 저를 보러 와서는 미안하다고 말하지만 저는 정말 지치네요...
만나서 화내고 울다가 어쨌든 일하러 가야하기에 4시 반쯤 헤어졌습니다.
항상 자기가 미안하다는 남자친구, 다 자기 잘못이라는 남자친구.
저는 남자친구 때문에 화가 나는 게 아닙니다. 어머님의 행동이 너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제가 이해를 못하는 건가요...? 제가 다 이해하고 안고 가야하는 일인건가요?
남자친구 앞에서 어머님 욕을 시원하게 할 수도 없는 거고
어머님이 가게를 그만하지 않는 이상 이 문제는 연결고리처럼 계속 반복이 되어지네요.
이 문제 때문에 저도 이제 지치기 시작합니다. 조언 부탁드릴게요....